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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밍웨이의 문체 요령법 (평론반)    
글쓴이 : 박진희    22-06-01 06:05    조회 : 5,952
오월의 마지막 수업의 열기가 여름을 재촉합니다. 어디에 있더라도 나이에 상관없이 세계문학과 역사를 공부하는 기쁨의 깊이가 더해갑니다. 

제 1 부: 어니스트 밀러 헤밍웨이(1899-1961)의 모험과 문학
 1) 영국계 17세기 이민 후손으로 사냥과 낚시를 즐기던 전 시카고 의대 출신의 산부인과 의사 아버지. 시카고 부유한 주식 중개인 집안으로 뉴욕 오페라 가수를 꿈꾸던 음악 재원의 어머니. 엄마가 50여명의 학생을 레슨해 수입이 대단했음.
 2) 고등학교 졸업 3개월을 앞두고 제1차대전에 지원했으나 왼쪽 눈이 나빠 실격하고 졸업 후 기자로 7개월 재직.

문체 요령법: '짧은 문장을 써라. 첫 연은 짧게 하라. 생동하는 언어를 써라. 낡아빠진 속어는 쓰지 말라. 속어가 즐거우려면 신선해야 된다. 형용사를 피하라.' 기자는 "먼저 행동하고 말하라"는 현장에 투철할 것.

 3) 제1차대전 이태리군 소속 적십자요원으로 유럽전선에 종군으로 있다가 중상 당해 밀라노 야전병원에서 요양. 뉴욕 출신의 애그네스 간호사 (국립묘지에 묻힘)를 만나 사랑에 빠져 청혼했으나 실패. <무기여 잘 있거라>의 소재.
 4) 네번의 결혼. 8살 연상의 첫번째 부인을 제외하고 모두 기자 출신의 아내. 둘째 아내와 키웨스트에 사는 동안 문학의 전성시대를 맞음. 둘째 아내의 난산이 <무기여 잘 있거라>의 소재.

파리의 시대에서 거트루드 스타인(1874-1946)을 1922년에 만나 문장의 집중론(Begin over again and concentrate)을 체득했고 문학과 기자생활은 병행할 수 없다는 충고를 받아들임. 반복적인 강조법으로 한 작품 속에서 같은 단어를 집중적으로 반복함으로 독자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는 비법. 스승으로 에즈라 파운드(1885-1972)는 플로베르의 문장을 익히라면서 형용사를 다 삭제한 일화로 유명.
 
 5) 헤밍웨이 <무기여 잘 있거라> 트레일: 마조레 호수 건너 스의스 마을 로카르노, 몽트뢰, 로잔느 호텔
 6) 스페인 혁명에서 민주화를 위해 자금을 마련하고 다큐멘타리 <스페인의 땅>을 제작하나 미국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함. 투우를 좋아해 자주 방문했으나 정치범을 모두 풀어주기 전 까지 14년간 방문을 하지 않았음. 스페인 내전을 주제로 앙드레 말로는 <희망>, 헤밍웨이는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를 저작. 작가의 여인상, 마리아는세번째 아내가 됨.

제 2 부: 합평
조선근 / 박진희 / 성민선 / 곽미옥 / 신현순 / 소지연 (존칭 생략) 

헤밍웨이의 필체를 닮은 수필을 쓰고 싶네요. 다음 주에 헤밍웨이 2부가 이어집니다. 싱그런 6월에 건강한 모습으로 뵈어요!

김숙   22-06-01 08:49
    
박진희 선생님 강의 후기 감사합니다.
헤밍웨이의 하드보일드 문체 정리 다시 한 번 복습합니다.
감상에 빠지지않고 간결한 문체로 소통하는 글쓰기.
     
박진희   22-06-03 06:59
    
간결한 문체로 감정을 전달하는 글쓰기는 오랜 훈련이 필요하겠지요? 헤밍웨이의 기자생활이 무척 중요했을 거 같아요. 언제나 모범을 보이시고 열공이신 김숙 선생님,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임길순   22-06-01 11:14
    
헤밍웨이가 지금으로 말하면 상남자지요.

진희 샘 후기 잘읽었습니다.

조선근 , 박진희 , 성민선 , 곽미옥 , 신현순 ,  소지연 성생님

작가를 믿고 읽는 글입니다.

글공부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진희   22-06-03 07:04
    
솜사탕처럼 슬픔을 사랑으로 녹아내는 첫 수필집 출간을 축하드려요! 언제나 맑은 모습으로 함께 해서 감사드립니다!
곽미옥   22-06-02 21:11
    
진희샘~ 후기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지가 게울러 바로 댓글 달아야 하면서도 이래요..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셔요.
톡으로 진희샘의 정의로운 글 토론하느라 바빴네요. ㅋㅋ 판결 결과가 나왔다니 진희샘의 생생한 수필을
기대할게요.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담 주 수업이 기다려지네요. 저도 잉그리드 버그만 좋아하거든요~~
     
박진희   22-06-03 07:11
    
조니 뎁의 승리 판결에 기뻐요. 최종 배심원이 7명이었다는데, 동양인이 과반수라서 도덕적 개념이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요^^  잉그리드 버그만이 우아하고 빛나는 배우라 그 영화와 소설이 더 인기가 있었을거 같아요. 미옥샘, 언제나 후기와 답글 주셔서 감사해요!
오정주   22-06-07 00:43
    
제가 개인적인 일로  아주 바쁜 한 주였어요.
    성실한 후기에 감사가 늦었습니다.
    헤밍웨이 다시 한번 복습하니 참 좋아요!
     
박진희   22-06-10 02:25
    
늦어도 좋아요, 반장님의 성실함에 땡큐!
박진희   22-06-10 02:24
    
헤밍웨이의 세번째 아내 이름이 잘못 기재되었습니다. 세번째는 성경에서 마르타로 불리고, 발음하기 어려운 마사 (Martha Gellhorn, 1908-1998). 마리아가 네번째. 아내가 넷이라 헷갈렸네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