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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정신분석의 전환기(20240716)평론반 수업 후기    
글쓴이 : 김숙    24-07-17 01:15    조회 : 3,469

정신분석학의 결정판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무더운 열기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업 속으로 풍덩 빠졌습니다.

현대 정신분석의 전환기

1. 자크 라캉 (Jaques Lacan, 1901-1981) 문학론. 라캉은 철학을 전공한 뒤 의과대학에 진학했다, 정신과 의사로 임상 수련을 하였고 프로이트 이후 최고로 유명하다. 1930년대부터 프랑스 초현실주의 운동에 참여했다. 1968년 프랑스 5월 혁명을 지지하였으며 사르트르와 쌍벽을 이룬다.

. 라캉의 욕망 이론

1) demand(요구): 만족 불가. 추상적. 사랑 같은 것.

2) need(욕구): 구체적이고 현실적. 성적 욕구 충족.

3) 욕망: 요구와 욕구 사이의 차액. 결핍 느끼기.

거울단계 이론: 욕망 이론을 인간의 성장 과정에 대입시킨 3단계 뫼비우스의 띠 순환론. 프로이트는 인간 형성을 12년이라 했는데 라캉은 생후 6-18개월간을 거울단계(鏡像段階, mirror stage)로 명명했다. 이때의 자아는 이상적 자아(ideal-I)로 객관화 이전의 바라봄의 자아. '상상계(The imaginery)'로 규정했다. 다음은 언어. 질서의 세계로 진입하는 '상징계(The symbolic), 마지막은 '실재계(The real)'. 여기서 뫼비우스의 띠처럼 다시 상상계로 순환. 작품 분석: 포우, 도둑맞은 편지』『햄릿』『성경

2. 줄리아 크리스테바 (Julia Cristeva, 1941-)

불가리아 출생 프랑스 여류 작가, 평론가. 러시아 형식주의 수업 거쳐 문학론. 언어학. 기호학. 정신분석에 흥미. 루시앙 골드만, 롤랑 바르트, 자크 라캉 등에 영향받았다.

사랑의 정신분석, 1984년 베르사유 명문 성녀 주느비에브 여고 요청 정신분석과 신앙강연. 병의 원인을 사랑의 결핍으로 봄. 기독교는 무차별 무조건적 사랑을, 정신분석은 상처의 경감과 사랑할 수 있는 능력 회복에 초점.

욕구(need): 무의식적 필요 불가결의 본능 욕구.

욕망(lust): 본능이 무너지고 언어, 의식, 이성이 회복되면서 충족체험이 지각과 기억의 결합으로 끝없는 욕구를 유발시키는 것.

이 둘 사이에 욕동(欲動 혹은 情動, trieb)이 위치. 이게 무의식이라 했는데 라캉의 거울단계보다 앞선다. 이때의 언어가 '세미오틱'. 욕동 단계의 무의식을 그린 작품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를 거론. 신앙과 사랑

현대의 불안은 정신과 의식의 패러다임 바꿔야 치유 가능.

즉 그리스. 유태적인 에로스에서 아가페로 전환이 절실.

3. 들뢰즈(Gilles Deleuze, 1925-1995)와 가타리(Felix Guattari, 1930-1992). 1995114, 아파트에서 투신자살. 라캉이나 크리스테바 등 정신분석학자들은 프로이트를 "죽은 정신분석"라 비판하며 탈 구축을 시도하였다.

. 리좀rhizome: 근경根莖의 의미.

나무는 줄기부터 가지가 공중에 수직으로 펴진다. 이를 유럽 형이상학(이성)의 체계적인 가지로 비유. 그러나 근경은 땅 밑에 수평으로 무 방침. 무 지향으로 퍼져 나간다(욕동이든 욕망이든 무의식이든). 이 근경의 억압에 대한 저항이 혁신이며, 그게 19685월 혁명이다.

. 노마드nomade: 영어의 wandering(tribe). 도시 정착의 인간을 문명시하는 가치관 비판. 정착이야말로 상호 살상과 약탈의 기본. 유목민적 삶이 평화 보장.

. 스키조(schizophrenic): 프로이트는 이를 병으로 봤으나, 가타리는 기성의 가치와 접합하는 게 오히려 나쁠 수도 있다며, 무의식. 욕동. 욕망을 개방하는 새로움 추구의 동력으로 보았다. 앙티 오이디푸스』 『천의 고원.

- 리비도의 재해석:

-리비도를 프로이트는 가족주의 틀 안에서만 고찰했으나 들뢰즈는 정신질환 전부를 욕망의 좌절로 보며, 그건 사회적 산물로 평가. 신경증. 정신병 일체는 생산하는 욕망 속에 있다.

- 욕망하는 생산: 사회적 생산의 관계와 갈등이 현실적인 인자.

- 오이디푸스란 정신분석으로 무의식을 거세시키고, 그 거세를 무의식 속에 주입, 조작한 것. 욕망과 관련 시켜 꿈. 상상으로 단죄한 결과인데, 생산적(사회적) 성격을 무시하고 있다.

- 갈등 해결 추구

- 여기서 가족주의 신성 가족 - 오이디푸스 제국주의 발생.

- 실상 무의식은 고아요, 자연 그 자체다. 현대 자본주의는 예속 상태. 그 해방, 자유의 길은 유목자 생활.

- 프랑스의 정신분석 비평은 철학. 문학. 의학의 결합이 낳은 산물이다.

- 정신분석은 결코 사회나 역사와 단절된 개인의식만의 문제가 아니다.

- 문학과 정신분석은 현대 인류가 당면한 모든 갈등을 그 탐구 대상으로 삼는다.


2부 합평: 김대원, 문영일, 민경숙, 임길순

글을 쓸 때는 주제를 먼저 선정하라.

- 밥 잘 사고 술 잘 사는 건 인지상정이다. 고전의 덕은 일을 정당하게 처리하면서 민생을 돌보는 거다.

- 좋은 글은 매개물을 설정하는 데 있다. 매개체를 찾아내는 눈, 매개물을 잡을 줄 아는 기술을 통해 형상화하라.

- 구체성을 동반하지 않은 추상화는 한계가 있다. 애매하고 읽는 데 힘들 수 있다. 좋은 독자에게 다가가려면 쉽게 쓰라.


오길순   24-07-17 07:21
    
긴 글 쓰시느라 애쓰셨습니다.

욕망 욕동 무의식 등 다시 복습 잘 했습니다.

문학 의학 철학까지 섭렵하고 싸르트르와 쌍벽을 이뤘다는  라캉,
한 사람이 이룰 수 있는 학문의 한계가 어디일지 생각해 봤습니다.

장마가 호우처럼 쏟아집니다.
모두 물조심, 불조심 , 건강 잘 지키세요.^^
곽미옥   24-07-22 09:52
    
김숙 선생님~ 후기 글 올리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늘 부지런하신  오길순 선생님께서  먼저 오셔서 흔적을 남겨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댓글에 저는 늘 지각이지요?  프로이트의 무의식.. 후예들인 라깡의 욕망 이론 .. 학부 수업에서도  공부했는데
    어려웠던 내용들을 교수님 강의 들으며 어렵지만  그야말로 얄팍한 제 지식 창고가 한층 풍부해진 것 같아요.
    유익한 시간들이었어요.
    매일이 비. 비지만  피해 없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정주   24-07-22 21:19
    
김숙선생님, 이렇게 자세히 공들여 안써도 된다고 ~`혔는디
에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컬러 표시까지 해주셔서 한눈에 쏙쏙 들어옵니다.
쟈크라캉, 줄리아 크레스티바, 들뢰즈와 가타리...등등  공부하니 엄청 유식해진 기분입니다.
게다가 오늘은 합평 후기까지 엑기스가 엄청납니다.
덕분에 실력이 쌓인 기분입니다. 캄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