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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무봉(天衣無縫)
천의무봉이라함은 시나 문장이 기교를 부린 흔적이 없어 극히 자연스러움을 이르는 말이다.
박상률 선생님은 우리들의 들쑥날쑥한 글을 합평하시며 '재봉선이 안보이게 매끈하게 쓰자'는 말로 천의무봉을 거론하셨다.
천의무봉에 다가가기 위하여
1. 문장은 간결하게 써라.
2.소통이 안되는 긴 문장은 나쁜 문장이다.
예) 쉬운 시, 어려운 시가 있는게 아니고, 좋은 시, 나쁜 시가 있다.
소통이 안되는 나쁜 시는 평론가만 아는척 할뿐이다.
3. 책이 인쇄되어 나오기전에 남의 글이 틀리면, 고칠수 있어야한다.
***합평글
1. '베스트 드라이버'의 하루 ---정명순작
2. 남편과 남편을 기다리다 ---주기영작
-영화 5일의 마중 -
3. 시인 할매들 --- 성혜영작
*** 오늘의 공부 자료
할매들이 시방(장흥 할머니시)
정한책방발행
한글을 배우지 못한 할머니들이 한글을 깨우치고, 그림과 시를 써서 모은 책이다.
맞춤법이 틀린채 그대로 할머니의 글씨체로 책에 실려있다. 그래서 더욱 정겹고 감동적이다. 글을 배우는 기쁨에 그들의 가슴이 얼마나 요동쳤을까?
속모를 영감(김기순), 시어머님 전 상서(김남주), 보고십다 우리 영감(박연심), 고마운 내손(박연심)
(여기에서 시방은 지금이란 뜻도 되고, 詩房이란 뜻도 된다.)
속모를 영감
언제 영감하고 굴다리 밑을 가는데
앞에 두 내오가 손잡고 가는게
어찌 좋아 보이던가
나도 영감 손을 잡았지라
그랬더니 굴다리에 나를 냅다
댕겨버립디다
그리곤 앞에 핑 하고 가버렸지라
안 하면 좋게 안 한다 하지
뭐 저라고 갈까
이제는 없는 영감
아직도 그때 그 속을 모르겠소
( 댕겨버립디다 = 던져버립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