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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와 소통 천호반 이 마리나    
글쓴이 : 이마리나    22-06-23 17:27    조회 : 7,646
  오랜 가뭄을 해갈 하는 반가운 비가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었습니다. 오늘

 천호반 에는 멀리 안동서 오랜만에 김용무 선생님이 오셔서 자리를 빛내셨

 고,  아침  맑은 정신으로 수업 하라며 신입 회원 김소형선생님이

    따끈한 커피를 사 오셨습니다. 핑크색 의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오신

    노 정희샘의 아우라가 비 오는 날의 무거움 을  단번에 날려
    보냈습니다.  
      
   글 가뭄이 심한  천호반은 오늘은 소통과 책 읽기 등 독서에 관한 공부

    를  하였습니다.
      
       합평

       극빈ㅡ 김명희

               제목이 호기심이 생기지 않으니 "나의 꽃밭으로" 바꾼다.

               첫 문장을 세련되게 고치면 좋겠다.
             
     ㅇ 소통과 책읽기

        소통은 의도를 아는 것:교과서만 읽은 사람 ㅡ정답만 찾는다
.
                   (예:달 밝지?ㅡ 달 밝은 이유만)
  
        책 읽기는 간접 체험이며 많이 읽어서 얻는다
.
       ㅇ 움베르트 에코(기후학자)의 책읽기의 중요성

      어떤 문맹인 사람이 현재의 제 나이에 죽는다면 그는 단지 하나의 삶

      을 사는  것 일 뿐.

      책을 읽으면 여러 사람의 삶을 삶

     " 당장 지구가 멸망 하드라도 글을 쓰겠다."

      세월이 지나도 누군가 내 글을 읽을 사람이 그 글을 해독할 것이다

      절망적이어도 희망을 가진다.

     안톤 슈낙 ㅡ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교과서에도 실렸던 안톤슈낙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잠시 소환

     해서 공부했습니다.

     我友我 ㅡ(나는 벗한다 나를)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자, 현대인들은 고독을 잃어버렸다.

     ㅇ 생각을 언어로 한다.

      문자 언어 (뇌에 박힌다.) 음성 언어(정보 아닌 것은 날아간다)

     ㅇ 두뇌와 책 읽기

       인간의 두뇌의 무게는 몸무게의 2%에 불과 하지만 에너지는 20%           나 쓴다
 
     ㅇ너무 이른 나이에 책을 읽지 말자.
        
      5세에 독서를 한 아이보다 7세에 독서를 시작 한 아이가 독서 성취도

      가 높음.

      ㅇ 책의 나라
         
     조선의 이언진은 "上天有圖書府(상천유도서부)라고 노래한 시에서 옥

     황 상제가 있는 하늘나라에는 도서관이 있다고 일찌감치 말했다
     이는 아르헨티나 작가 보르헤스가 훗날 천국은 도서관 형태일 것이라

      말한 것과도 비슷.
      
     ㅇ편식과 편독

        좋아하는 음식만 먹으면 영양 불균형이지만 좋아하는 책만 읽어도

        무방

        편독이라는 학술용어 애초에 없음

        다른 영역의 책을 읽어야 문학적 영양 풍부해짐 상상력은 연결능력
.
     ㅇ 카프카의 책 읽기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카프카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
         
        책을 읽을 때는 생각의 도끼 질을 해야 한다. 일상을 부수는 도끼

.        드 러내 놓고 싶지 않아  가면을 쓰고 있는 삶을 부수며

         삶의 현실을 직면하게 해야.

          "좋은 책은 그 책을 읽고 나서 불편해 지는 것이다".
             (권정생)
        




      
      

이마리나   22-06-23 18:06
    
비 오는 날의 수다도 즐거운데 이제 마음이 늙었는지
    모두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네요.
    글공부 때문에 직무유기를 할 순 없으니
    오늘은 일찍 집으로 돌아와 따끈한 된장 찌개라도 끓여 사랑 받아야 겠죠?
김인숙   22-06-23 19:44
    
장대비가 쏟아지는 소리
 기분이 흐뭇했습1니다.

 카프카의 책읽기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책을 읽을 때는 생각의 도끼질을
 해야 한다. 
 드러내놓고 싶지 않은 가면을 쓰고 있는 삶을
 부수고 현실과 직면하는.

 여름 장마?의 시작인가?
 눅눅한 오후. 감자 부침개로
 저녁 식탁이 푸짐했어요.

 이마리나 님. 코다리 유난히 맛있었어요.
 빗소리를 들으며
 친구와 수다 속에  익어가는 점심식사.
 한 편의 작품입니다.
배수남   22-06-23 20:25
    
이 마리나샘~!
친절하고 깔끔한 후기 ~~
감사합니다. 

날만 가뭄이 든게 아니라
천호반에도
글 가뭄이 찾아왔습니다.
그 덕분에
글쓰기의 마중물인 책 읽기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소환되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동화도 어른 소설 못지 않는
명작이 있다구요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지각 대장 존'
'강아지 똥'
'점'

교수님께서
기회되면 다시 읽어보시길
 강추 하셨는데
저도 한 표 입니다.

장마 시작 이라지만
비가 싫지 않습니다.

다음 주 천호반에도
글밭에
단비가 내리길 기대합니다.
박병률   22-06-24 03:00
    
한바탕 퍼붓던 빗소리가  잦아들 때
천호반에 들렀습니다

이마리나 샘 후기 쓰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요즈음,
손자가 읽던 동화책 몇 권을 골라서 읽고 있습니다
  '줄지 않는 벼 가마'  어릴 적 교과서에 나왔죠
 '할머니는 알도 못 낳잖아요, 방귀 며느리, 고릴라 ....'
책을 읽다 보면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