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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에서도 구성이 필요하다(분당반)    
글쓴이 : 김영욱    22-07-01 13:43    조회 : 4,080

  장맛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8분의 선생님들은 빗줄기를 물리치고 수업에 출석하여 모두 합평에 참여하시는 열정을 보여 주셨습니다.

 오늘은 김영욱님의마포 불백박재연 선생님의그 어떤 커피에도 철학이 있다최인식 선생님의아름다운 동행최준석 선생님의 ‘2 6 4 청포도나병호 선생님의말보다 못한 인간5편의 작품에 대한 첨삭 및 합평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교수님께서 제목, 첫 문장, 마지막 문장에 대한 말씀 보다는 구성에 대하여 많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누구에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나병호 선생님에게 한표!

 

오늘 배운 내용  

1. 수필에서도 구성(플롯)은 있어야 한다

구성은 선택한 주제와 소재를 유기적으로 배열하는 기법을 말한다.

배열된 문장에는 인과관계가 분명해야 한다

- 말보다 글에서는 거짓말이 금방 탄로가 나서 더욱 앞뒤가 맞아야 한다.

영국 평론가 E. M 포스터의 유명한 말

- ‘왕이 죽고 왕비도 죽었다는 스토리에 불과하지만,‘왕이 죽었다. 슬픔에 빠진 왕비가 곡기를 끊더니 그녀도 죽었다는 구성이다  

2. 평이한 서술이라도 마지막 반전이 있으면 좋은 글이 될 수 있다.  

3. 수필에서도 상상과 가공이 필요하다

- 사실만을 기술하면 밋밋한 글이 될 수 있어 어느정도 상상과 가공은 필요하다.

- 수필은 체험 속에서 소재를 취하여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므로 사실과 다른 내용은 배제된다.

- 피천득 수필 인연에 나오는 내용도 실제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상상에 기반한 것이다.  

4. 문학은 윤리, 도덕, 경전이 아니다

- 문학은 문학적인 논리로 풀어야 한다.

- 글에서는 모범생 콤플렉스를 벗어나야 한다.

5. 보여주기식 글쓰기 보다 묘사 위주 글쓰기를 해야 한다.

- 사랑에 대한 정의를 하지 말고 사랑에 대한 느낌을 묘사해야 한다.

- 교장 선생님 훈화 같은 글을 쓰지 말아야 한다.  

6. 자기도 모르는 글쓰기 습관 교정

- ‘이라는 단어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가능한 한 다른 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

) 걸어가고 있는 중이었던 것이었다 걷고 있었다.

- 가까운 문장 안에 같은 단어가 반복되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분당반의 자랑인 3교시는 더욱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

마침 박재연 선생님의 그 어떤 커피에도 철학이 있다라는 작품에 나오는 커피집으로 8명 전원이 달려가서 문학의 열기를 이어갔습니다.

최인식 선생님께서는 다음날 삼교시라는 시를 단톡방에 올리셨습니다.(표절이 아니라 공유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삼교시  

장맛비 속

라떼 부드러운 향  

조심조심

하트 머금는다  

베러베스트에서

진주 여덟 개 줍는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는 아직도 극성를 멈추지 않고 물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냉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한국산문을 읽으면 어떨까요? 거기에다 좋아하시는 음악이 있으면 금상첨화겠지요!

 

 


박재연   22-07-01 13:59
    
수고많으셨습니다
반장님 후기로 복습 잘하고  갑니다~~
문영일   22-07-01 14:26
    
착각.
 제가 없으면 분당반이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더 재밋게 잘 하니까. 심통이 나요.
  질투.
 저 보다 젠틀한  신사 분들이 많이 나오신다고 하니 질투 나요.
  흐믓
 그래도 분당반  문우들이  더 화기애매?하니  빨리 나가고 싶어요.
공해진   22-07-02 20:58
    
첩첩은 아니지만
시골입니다.
와이파이 접속이 잘  안됩니다.
안된다구요? ㅋ.
어쩌다 연결 퇼 때면
먼저
반장님의 후기를 봅니다..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