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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연약함은 어디서 오는가 (평론반)    
글쓴이 : 박진희    24-09-11 10:59    조회 : 2,697
어느덧 추석을 앞두고 파~란 하늘이 그간의 무더움과 상념을 그냥 까맣게 잊게 하네요^^
김유 선생님의 <<양세봉>>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축하의 자리를 함께 해주신 반장님과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흐믓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루소가 50세에 쓴 성장기소설 <<에밀>>에서 마치 주인공이 커가는 모습을 대견하게 바라보며 함께 교육철학을 공부하면서 인간의 성장에 대한 사고를 금싸라기처럼 수확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제1부> 루소의 <<에밀>> 강의
 - 3편: 소년기 (12세~15세)는 적극적 교육시기
  • 인간의 연약함은 어디서 오는가? 그것은 인간의 능력과 욕구 사이의 불균형에서 온다 --> 욕망을 줄여라
  • 지능엔 한계가 있다.
  • 지리학 가르치기. 관찰을 통해 생활력을 키워라
  • 모든 교육은 사실을 통해 제자 스스로 탐구하게, 스승은 그런 욕구를 유발토록 한다
  • <<로빈슨 크루소>>를 읽혀 혼자 살아가기를 통해 대중과의 공동생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라
  • 진리를 가르치지 말고 진리를 찾는 방법, 그 진위 여부를 찾아내게 하라
 - 4편: 청년기 (15세~20세)
  • 인간과 함께 태어나고 살아있는 한 유일한 정념은 자기애 --> 항상 선하며 질서에 순종. 최초의 감정. 
  • 자기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며 자신도 누군가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라 
  • 자기애: 자연에서 유래한 정념으로 자기 보존의 본능
  • 자존심: 자기애가 그릇되게 인도되어 생긴 인의적 정념으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기를 중시
  • 수치심은 악을 아는 것과 함께 생긴다.
  • '성'은 무지하고 야만스런 국민들 보다 교화된 국민들에게 빨리 나타남. 윤리적 자아에 눈을 떠 정념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함. 
  • "아기는 어떻게 생기나요?"란 질문에 "그것은 결혼한 사람들의 비밀이다" 또는 "여자들은 생명을 걸만큼 고통을 치르면서 아이를 낳는단다"로 현명하게 대답
  • 인간의 허약성이 인간을 사교적으로 만든다. 모든 애착은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표시 --> 우리의 취약성에서 덧없는 행복이 생긴다. 진정으로 행복한 존재는 고독한 존재.
  • 나 - 자기애 - 동포 - 이기애 --> 이기애 단계에서 정념 발생
 - 5편: 성년기 (20세~결혼하는 시기)
  • 배우자를 찾는 시기로 여성교육과 정치교육
  • 인간에게 무한한 애정을 부여함과 동시에 그것을 규제하는 규율 --> 자유롭고 또 자기 지배를 할 수 있음. 남자에겐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여자에겐 무한한 욕망과 그것을 억제하는 수치심이 주어졌음
  • 용기없는 행복은 없고. 투쟁없이는 미덕은 있을 수 없다. '미덕'이란 말은 힘에서 나오며 힘은 모든 미덕의 바탕, '덕'이란 원래 약자이면서 그 의지에 있어서 강자인 존재에게만 소속된다. '덕'이란 자기 감정을 극복할 줄 아는 사람에게 있으며 정념도 그것을 지배할 수 있을 때엔 좋으나 지배당하지 않게 해야 함
  • 각 연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있는 법인데 18세기 페눌롱 Bishop Fenelon이 쓴 책에서 십년에 걸쳐 지배당하는 것에 예를 든 것으로 10대는 과자, 20대는 애인, 30대는 쾌락, 40대는 야심, 50대는 탐욕에 이끌린다고 했음 --> 인간이 지혜에 의해서만 자기 생을 몰두할 때는 언제인가? 그저 지혜의 길로만 인도되는 자는 행복하도다
<제2부> 합평
문영일/ 이영옥/ 김대원/ 문영애 (존칭생략)

다음 주엔 추석 명절로 휴강입니다. 가까운 분들과 풍요롭고 감사의 미소가 가득한 시간 보내세요! 해피 추석!

곽미옥   24-09-11 15:12
    
진희 샘~ 후기 쓰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교육학의 고전으로 루소의 모든 원리가 다 들어갔다는 <에밀>을 마음이 순수한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지요? 우리에게 하는 말 같으네요.ㅎ
자기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며 자신도 누군가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그의 원리가 마음에 와 닿으네요.. 저 청년기 맞지요? ㅎ
샘도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셔요~ 미쿡은?
     
박진희   24-09-13 20:36
    
총무님, 언제나 졍겨운 답글 고마워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청년기'에 머물러 언제나 젊고 에너지가 가득해서 주위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그대는 멋쟁이!
미국은 Thanksgiving이 한국의 추석인 셈인데 11월 네번째 목요일. 가족, 친지, 가까운 사람들을이 모여 사랑을 나누고 크리스마스를 준비하죠.
추석즈음에 가을하늘 바라보며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해요. 맛있는 한국음식을 찾아 먹는 여유, 그건 필수!
오길순   24-09-12 08:51
    
인간의 연약함은 인간의 능력과 욕구 사이의 불균형에서 온다 -는 말씀
기억에 남습니다. 불안이란 것도 그 능력과 욕망 사이의 괴리에서 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루소의 소설 <<에밀>>을 들으면서  부족한 지혜를 찾으려는 노력을 조금이라도 해야 할 듯 싶었습니다.

박진희 선생님의 꼼꼼한 후기 감사합니다.

벌써 곽미옥 총무님도 청년기 고백?을 하셨네요.^^

모두모두 행복한 추억을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오길순   24-09-12 10:51
    
이제 보니 추석을 추억으로 썼습니다. ^^
밤새 내린 비가 이제는 가을을 재촉하나 싶습니다.

 10대는 과자, 20대는 애인, 30대는 쾌락, 40대는 야심, 50대는 탐욕에 이끌린다는데,
그런 60,70,80대는???
무엇일까 생각해보겠습니다. ^^
          
박진희   24-09-13 20:51
    
오길순 선생님의 재치있고 지혜로운 답글을 은근히 기다리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저도 60대에 이끌리는 게 뭘까 며칠 생각해봤는데 '건강'이 아닐까 싶어요. 은퇴하고 건강에 올인해서 필요한 테스트와 검사를 찾아다니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요. 건강관리를 위해 병적으로 예민해서 스트레스까지 받는 경우도 있고 그 전엔 관심없던 사람들도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60대가 없는 그 후의 생활은 없듯이 건강에 이끌린다는 것,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루소가 말했듯이 그것에 지배당하지 않아야겠죠? ^^
               
박진희   24-09-15 00:18
    
다시 생각해보니 '건강'은 너무 광범위해서 '운동'이 더 적절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