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은 연속해서 온다는 말이 실감나는 하루였습니다.
최인식 선생님의 등단 소식에 이어 김정희 선생님의 수필집 ‘동화였을까, 그 봄날이’ 출간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모두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 주는 모습에서 문우님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수업은 8분의 선생님이 참석하여 5편의 작품에 대한 첨삭과 합평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 오직 사랑 뿐, 아프리카에 축복을
- 영화 ‘A United Kingdom’을 관람한 후 느낀 감정과 친구 딸이 흑인과 결혼하여 있었던 작가의 체험을 솔직하게 표현한 글로 아직도 우리들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인종 편견에 대한 작가의 고백을 느낄 수 있는 글이다.
- 다만, 작가의 ‘〜 것’의 습관적 반복의 절제
- ‘느낌이었다고 했다’ → ‘느낌이었다’ ‘결혼했다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 → ‘결혼을 했다’
- 작가는 자기 글에 반복해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말을 의식하지 못하므로 탈고 전에 확인해야 한다.
2. 나는 어땠을 까? - 당신은 부모님을 아시나요? -
- 대구 챔 리스 의료박물관에 걸려 있는 ‘최초의 수술 장면’ 사진을 보고 작가의 어린 시절 자주 체해서 병원에 데리고 가셨던 어머님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부모님에 대한 감정을 표현한 글이다.
- 의료박물관에서 만난 젊은 엄마 이야기와 설문조사와 연결고리가 약간 미약하고 설문조사 내용을 압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3. 여행의 기술
- 관점의 변화를 체득하는 게 여행의 기술이라는 ‘알랭 드 보통’의 책을 읽고 변산 채석강을 여행하면서 썰물 때 드러나는 기암괴석보다 배경인 텅 빈 바닷가에 관심을 끌었던 작가는 그 후 새로운 관점으로 ‘사주 명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하였다는 내용의 글이다.
- 채석강을 보고 퍼뜩 ‘사주 명리학’이 떠올랐다는 표현이 비약이라는 견해와 글의 제목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 ‘〜 것’의 반복에 대한 절제가 필요하다.
4. 섬을 만들었다
- 아파트 거실에 텐트를 설치한 후 섬을 만든 느낌과 과거 여행했던 섬에 대한 기억을 표현한 글이다.
- 글 중에 정현종 시인의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는 표현을 인용하여 글의 신뢰도를 높여 주었다는 평이다. 이 글처럼 글 중에 시, 철학적인 사유를 인용하면 글이 잘 써지며 산문에서 비유는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 ‘천상인지 지상인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편안함’과 같은 조금 과장된 표현이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5. 청춘이 빛나는 망원동
- 가족들과 망원동 일대를 여행하면서 느낀 감회를 갈등이나 사건 없이 잔잔하게 기술한 글이다.
- 제목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
- ‘망리단 길’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필요하다.
- ‘높은 임대료 장벽 앞에서’ → ‘높은 임대료 때문에’
이번 주 합평작을 다시 읽어보니 코로나 때문에 우리만 울고 있는 게 아니었네요! 구정이라고 형제들도 못 만나고 차례도 제대로 지내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저승에 계신 부모님들도 울고 계시네요! 이제 모든 이들의 눈물이 치료제가 되어 코로나가 박멸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구정 잘 보내시고 2주 후 수업시간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