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10월의 마지막 주가 되었습니다. '이제 올해도 겨우 두 달 남았구나' 생각하니 시간이 아깝습니다.
매 순간에 집중하다보면 시간이 조금 느리게 흐르려나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후기는 더욱 집중하여 써 보겠습니다.

* 글의 도입 부분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바로 하고 싶은 이야기로 시작하자. 사건의 배경이 되는 정보는 적당한 곳에 끼워넣으면 된다.
* '처럼'을 붙여서 말이되면 그건 '조사'이므로 붙여 써 주고, '~과 같고'를 넣어서 말이 되면 부사가 되므로 띄어 써 준다.
예) 얼굴은 말 같고 --> '말처럼' 보다 '말과 같고' 가 말이 되므로 띄어쓴 게 맞다.
* 학창시절에 공부 한 '요약하기'의 습관이 글을 쓸 때도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잘 나가다가 정리, 요약, 다짐으로 글을 끝내지 말자.
* 인용부호는 " " 쌍따옴표가 아니라 ' ' 로 쓴다.
****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할 우리말스럽지 않은 표현들
1. ~적
'문학적 감성'처럼 '적'을 넣어줘야 말이 더 자연스러운 경우가 있지만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피하자.
2. ~로 인해
'때문에' 같은 말로 바꿔 쓸 수 있다. 쉽게 쓰려고 '~로 인해'를 쓰지 말자.
3. 꾸며주는 말을 길게 쓰는 표현
예) 어릴 적 동네 겁보 중, 세 손가락 안에 들 만큼 겁이 많았던 사람이 바로 나다.
---> 어릴 적 동네 겁보 중, 나는 세 손가락 안에 들 만큼 겁이 많았다.
합평이 끝나고 읽기 자료를 함께 읽었습니다. 글이 내 안의 상처를 마주하게 하고 그걸 끄집어 내어 글로 쓰고나면 그 상처에서 조금은 자유로워 진다고 얘기했지요. 글을 쓴다는 건 내 상처를 마주할 용기를 내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업 후에 가야에서 함께 점심을 먹고 밀탐에서 즐거운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떡 준비 해 주신 김덕락 선생님, 오늘도 애써주신 반장님과 총무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석영일 선생님의 마라톤 풀코스 4시간 기록과 송경미 선생님의 한라산 등정에 대한 축하가 넘쳐났던 행복한 수요일을 뒤로하며 이만 후기를 마칩니다.
편안한 밤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