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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처를 들여다 볼 용기(무역센터반)    
글쓴이 : 이지영    19-10-31 02:00    조회 : 2,741
어느새 10월의 마지막 주가 되었습니다. 
'이제 올해도 겨우 두 달 남았구나' 생각하니 시간이 아깝습니다. 
매 순간에 집중하다보면 시간이 조금 느리게 흐르려나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후기는 더욱 집중하여 써 보겠습니다.

* 글의 도입 부분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바로 하고 싶은 이야기로 시작하자. 사건의 배경이 되는 정보는 적당한 곳에 끼워넣으면 된다.

* '처럼'을 붙여서 말이되면 그건 '조사'이므로 붙여 써 주고, '~과 같고'를 넣어서 말이 되면 부사가 되므로 띄어 써 준다. 
  예) 얼굴은 말 같고 --> '말처럼' 보다 '말과 같고' 가 말이 되므로 띄어쓴 게 맞다.

* 학창시절에 공부 한 '요약하기'의 습관이 글을 쓸 때도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잘 나가다가 정리, 요약, 다짐으로 글을 끝내지 말자.

* 인용부호는 "   " 쌍따옴표가 아니라 '    ' 로 쓴다.

****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할 우리말스럽지 않은 표현들 
1. ~적 
  '문학 감성'처럼 '적'을 넣어줘야 말이 더 자연스러운 경우가 있지만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피하자.

2. ~로 인해 
   '때문에' 같은 말로 바꿔 쓸 수 있다. 쉽게 쓰려고 '~로 인해'를 쓰지 말자.

3. 꾸며주는 말을 길게 쓰는 표현
   예) 어릴 적 동네 겁보 중, 세 손가락 안에 들 만큼 겁이 많았던 사람이 바로 나다.
        ---> 어릴 적 동네 겁보 중, 나는 세 손가락 안에 들 만큼 겁이 많았다.


합평이 끝나고 읽기 자료를 함께 읽었습니다. 글이 내 안의 상처를 마주하게 하고 그걸 끄집어 내어 글로 쓰고나면 그 상처에서 조금은 자유로워 진다고 얘기했지요. 글을 쓴다는 건 내 상처를 마주할 용기를 내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업 후에 가야에서 함께 점심을 먹고 밀탐에서 즐거운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떡 준비 해 주신 김덕락 선생님, 오늘도 애써주신 반장님과 총무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석영일 선생님의 마라톤 풀코스 4시간 기록과 송경미 선생님의 한라산 등정에 대한 축하가 넘쳐났던 행복한 수요일을 뒤로하며 이만 후기를 마칩니다.
편안한 밤 되셔요

고옥희   19-10-31 09:33
    
학창시절 요약하기잘했는데 요샌 글쓰려 컴퓨터앞에 앉아본게 언제인지요?
어릴적 동네겁보중 나도 첫손가락안에 들었답니다
특히 개를무서워했지요ㅎ
이지영선생님 감사합니다
심재분   19-10-31 09:47
    
복습 잘 했어요. 이지영 선생님
한글 띄어쓰기는 역시 어려워요 ㅎ ㅎ
 
어제 밀탑에서는 열분 정도 선생님들이 오붓한 시간을 보냈지요?
송경미 선생님께서 한라산 등정 기념으로  지갑을 여셨답니다.

좋은 일이 있으면 함께나누고 서로 사랑하여
이세상 재미나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가을을 여러 방법으로 즐기시어
차곡차곡 열매 맺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11월 13일은 한영자 선생님 등단파티가 있습니다.
장소는 '보노보노' 스시 부페입니다
미리미리 스케줄 조정해 주세요. 수업끝나고 바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