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문학실전수필(10. 25, 목)
-[ ]신데F렐라, [ ]에 들어갈 단어는?(종로반)
1. 회원 글 합평
가. 한잔 어때(봉혜선)
술 자체와 술잔을 기울이는 마음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퇴고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게 한 깜짝 놀랄 만큼 진화한 글이다. 기본에 충실하고 수식어는 덜어내야 깔끔한 문장이 된다. 빨간 펜이 필요한 것은 이럴 때인가?
나. [ ]신데F렐라(기젤라)
창의적인 시퀀스(sequence) 수필. 호박 막차를 닮은 일산행 1000번 버스에서 만난 일화를 통해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폭력을 고발한다. 의미 전달이 영화나 연극과 다른 수필은 정황을 묘사로 보완한다. [ ]에 들어갈 단어는? ㅡ> [몇]
다. 광어와 도다리(이기식)
수조 안의 광어와 도다리를 남녀로 분리된 인간에 빗대었다. 다큐멘터리를 쓴 듯 작가의 관찰력과 섬세함이 빛난다. 물고기에서 인간의 삶을 보는 등 사유의 진전을 조금 더 추가하면 더 좋은 글이 되겠다. 나이가 느껴지지 않는 젊은 글이다.
2. 종로반 동정
-이재현 총무가 멀리 이사 간다. 늦어지고 있는 신입 회원 환영 모임을 총무의 송별연과 함께하기로 했다. 송별식과 환영연을 함께 하는 아이러니라니!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청람 김순자 화백의 ‘사제동행 전’을 관람했다. 붓을 잡은 손에 펜도 쥐었지만, 두 가지 다 놓지 않겠다는 김순자 화백의 고백을 듣고 난 후라 그림과 글을 맞잡은 손이 유난히 굳건해 보였다. 두 예술의 합체!
-메모가 글이 되는 과정에 대한 강의를 주문하는 강의실 열기에 가을을 잊는다. 이곳 한산 본부에 자리한 종로반의 활기는 식을 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