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한국산문마당
  우리를 슬프게 하는 시인의 고향(평론반)    
글쓴이 : 오정주    19-11-20 13:34    조회 : 2,672

(1) 우리를 슬프게 만드는 시인의 고향

    늦가을 비바람이 지나가더니 추위가 몰려와 12월로 착각이 드는 날, 2주 만에 달려 나오신 우리반 고운님들... 교실이 꽉 찼습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몇 분들 빈자리가 아쉬웠습니다. 교수님이 쓰신 책으로 횔덜린 공부를 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횔덜린의 탑은 사실 슬프지만 동화에 나오는 집처럼 아름답고, 횔덜린의 고향 라우펜의 네카어 강변도 문득 가보고 싶어집 니다. 20대 때 읽었던 시를 만나서 추억에 젖으며 더욱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렇게 학수고대하며,무엇을 행하고, 무엇을 말할지를,

궁핍한 시대에 시인은 왜 존재하는가를 나는 모른다,

허나 그대는 말한다. 시인은 마치 성스러운 밤에 여러나라를

배회하는,포도주 신의 성스러운 사제들과 같다고.

-박설호 옮김,<<빵과 포도주>>

  헤겔은 횔덜린이 정신병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간 1805년을 생각하며 마음 아파했답니다. 횔덜린이 정신병에 안 걸렸으면 헤겔이나 셰링 못지않게 유명한 철학자가 되었을까요?

다음 주에는 희귀한 천재 베토벤강의가 이어집니다. 또 기대기대 만땅입니다. 웃으며 26일에 만나요.

 

*****************************************************************************“횔덜린의 시장(詩章),아이헨도르프의 가곡이 우리를 슬프게 만든다고 안톤 슈나크(Anton Schnack,1892~1973)<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was trauig macht)에서 썼다.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Joseph von Eichendorff,1788~1857)는 독일의 낭만 시인이자 작가로 슈만, 멘델스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이 곡을 부친 서정적인 작품을 많이 남겼다.

요한 크리스티안 프리드리히 횔덜린은 73세의 짧지 않은 생애 중 후반부인 서른 여섯 살부터는 정신병자로 오나전히 폐인이 되어 튀빙겐의 시 네카어(Neckar) 강변의 풍광 좋은 횔덜린 탑에서 36년 간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 에른스트 치머(Ernst Friedrich Zimmer)라는 목수 후견인의 보살핌 속에서 독신으로 쓸쓸히 살았던 천고(天孤)의 이 시인의 만년이 더 소슬해 보이는 까닭은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았던 횔덜린의 어머니조차 단 한 번도 그를 찾아주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는 두 살 때 아버지를, 아홉 살 때 계부를 잃고 ,게다가 의붓동생까지 세상을 먼저 떠나보낸 천에 고독에다가 역마살이 낀 생애를 보낸 슬픈 시인이었다. <<임헌영의 유럽 문학기행>> p287~

 

(2) 합평

나운택 <잔인한 달>

곽미옥 <뱅쇼>

오정주 <베트남의 설날>,‘

 

 


 


박영화   19-11-24 12:03
    
흔히 알려진 명작품, 명작가에 비해 저평가되는 작가들이 있는데 저는 휠더린이 그런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작가가 인정을 받는 것은 그 시대의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임교수님의 인문학 강의를 참석하다 보면, 이전에 몰랐던 소중한 일화들로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

나운택님, 곽미옥님 그리고 오정주 샘의 수필의 맛을 살린 여행기까지 배움이 하나씩 늘어갑니다.
저도 분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자, 아자! ㅋㅋㅋ
     
오정주   19-11-24 16:04
    
횔덜린이 한주 수업으로 끝나서 서운하더라고요
  교수님 책 만 읽어도 만족하지만 뭔가 더 얘기를 듣고 싶은거 있죠
  왜 왜 그 분은 정신병을 앓아야했던가 말입니다. ㅠㅠ
  영화쌤 글 기다립니당  아자아자! ㅋㅋㅋ
곽미옥   19-11-24 13:10
    
네~ 맞아요. 영화샘  말처럼 저도 늘 교수님 강의를 들으며 그동안 목말랐던 인문학의 샘물을 들이킨답니다.
  그래서 올 가을은 유난히 가슴벅차게 행복하고요.
  특히, 독일의 대 문호들을 만나면서 그간 어설프게 여행했던 독일의 도시들을 꼭 다시가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독일 문학기행가실 선생님들 안계신가요? 박 옥희 선생님 호명합니다!! 독일 여행 함께가셔요~  ~
 
  마음을 울리는 애잔한 멜로디의 황제 베에토벤 ~ 다음 주 수업이 엄청기다려지네요~~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려나보네요.. 편안한 휴일 보내시고 수업 때 뵈어요~^^
     
오정주   19-11-24 16:07
    
독일 여행한지 넘 오래되었어요 .
    정말 가보고 싶어요.
    베토벤 정말 기다려집니다.
    29일  안네소피무터가 예당에서 베토벤 연주하는데 꼭 가보려고 합니다.
  결석하지 말고 오셔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