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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강;한강 작가『여수의 사랑』(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25-06-28 09:48    조회 : 1,145
1.한강 작가『여수의 사랑』단편 6편 중<야간열차>읽기.
  가.1990년대 궁핍한 청년들은 야간열차를 타며, 일탈(一脫)을 통해 새롭게 
      미래를 꿈꾸는 충전을 했던 것이 아닐까.
  나.억압심리에 갇혀사는 인물, 영헌과 동걸에게는 야간열차가 일종의
     탈출구였다.
  다.저들에게 '야간열차'는 답답한 대학, 서로 밟아야 하는 취직 준비, 억압적인 
      가족에게서 일탈하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라.표를 구입하지 못했던 '나'는 역무원을 밀치고 달려서 기차를 탄다.
      1).이 순간 '야간열차'는 단순한 욕망의 해소구, 도피처가 아니다.
      2).동걸의 슬픔에 내가 동행하겠다는 에피파니다.
  마.절망한 세대들이 서로를 위로하려는 저 만남의 공간, 야간열차는 가히 
      폭발적인 감동의 공간이 아닌가.
2. 『여수의 사랑』중<질주>읽기.
  가.동생이 여러 명에게 폭행당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도 제 때 가지 못하여 동생이
      죽는다.
  나.동생 죽음의 자책으로 인규는 질주를 할 수 밖에 없는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다.한강은 소설 읽기를 최대한 고통스럽게 하여, 그 고통을 몸으로 체험하도록 
      쓴다
  라.인규처럼 가족 상실로 괴로워 하는 이들에게 위안은 아니더라도 눈시울을 
      뜨겁게 하지 않을까.
3.송경호 선생님의<푸르른 여명>과 신재우의 <더그> ,합평이 있었습니다.
 

김미원   25-06-28 12:15
    
<야간 열차>를 읽으며 힘들고 지치고 마음 붙일 곳 없는 청춘들이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삼등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라고 노래했던 <고래사냥>이 떠올랐습니다.
짐을 짊어진 청춘들의 고군분투 삶에서 해방구가 동해 아니었을까요.
<야간 열차>와 <질주>에서도 식물인간이 된 쌍둥이 동생 동주와 일곱 살 때 맞아죽은 동생 진규에 대한 트라우마가 나옵니다. 한강은 20대에 쓴 소설에도 트라우마가 등장하네요.
단지 소설가로 성장하면서 사회적 트라우마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그걸 소설로 쓴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개인적 트라우마에서 사회적 트라우마 상처를 보듬는 작가, 한강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2교시 오랜만에 합평 글이 두 편이나 있었습니다.
두 분의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송선생님 글은 사모님 검열에 걸린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