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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 한 편 건지려면?(종로반, 9.9, 목)    
글쓴이 : 봉혜선    21-09-20 17:28    조회 : 3,624

문화인문학실전수필(9. 9, )

-수필 한 편 건지려면?(종로반)

 

1. 강의

 

문학(으로서의 수필)

 

-사상과 감정을

나와 내 주변을 둘러 싼 모든 현상과 생각, 느낌, 감정이 글의 소재가 된다.

 

-상상력을 발휘해

형상화의 단계를 거쳐야 문학으로서의 수필이 됨. 비유, 묘사, 낯설게 하기.

-언어(문자)를 통해

다른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약속된 규칙(맞춤법)에 맞게 글을 써야 한다.

 

-아름답게(진실되게)

의미화의 과정을 일컬음. 허구와 구별되어야 하지만 경험을 재구성해야 함.

 

-그밖에...

펜을 잡는 순간(컴퓨터 앞에 앉는 순간) 모든 글의 소재는 과거의 일이 된다.

글을 쓰는 시점에서 되돌아보아 의미를 다시 되새길 수 있어야만 한 편의

멋진 글로 탈바꿈 할 것이다.

그때 내 심정이 그러지 않았을까?”

그때의 상황이 이런 의미를 지니지 않았었을까등등.

수필은 일기나 수기가 아니다”(명심하자!)

 

2. 합평

 

<우리가 기본은 되잖아>

스스로 읽고 난 후에 왜 이리 복잡하냐고 작가 스스로 고백한 글. 뷔페린이(처음 뷔페식당을 찾은 초보자)처럼 한 접시에 너무 많은 음식을 다 담으려 애썼다. 주제를 향해 정신을 집중하자. 이런 유의 글에는 유머가 필수적임.

 

<방울에 담긴 시간>

미술전 관람기를 수필로 녹여냈다. 단순한 관람 정보가 아니라 개인의 체험에서 일반으로 나아가는 보편성을 갖추었다. 다만 맞춤법(외국어 표기법) 등의 기본을 바루어야 하는데 작가의 오랜 외국생활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는 대목임. 불특정 독자를 위해 바루어야함이 기본이다.

 

3. 동정

 

강의실 문을 밀치니 글 향기에서 낯선 가을 냄새가 끼쳐 왔다.

사람, 회원, 글 식구들 모두 그러하다.(모두 같은 말이지만 )

종로반 기획특집 글에 대한 다짐으로 금세 일상을 회복했다.


봉혜선   21-09-20 17:30
    
참 알겠는데 모르겠다.  또 하나, 식욕이 태산인데 한 가지만 가져와 먹는다는 건 성에 안 찬다. 비유가 딱 맞는지 요즘 고민이 태산이다.
김순자   21-09-23 06:05
    
지난 일을 회고하고 반성해 보는 일은 참으로 소중하다. 나를 키운 한마디가 지난 옛일을 회상해 보며 반성하게 한다, 다시 태어난 느낌이다.  수필이 앞으론 맑고 지혜롭게 잘 살아! 한다.  네 노력헤 볼께요. 정성껏 답한다.
안해영   21-09-23 20:32
    
기본은 되는 종로반 아닌가요? 
 그런데도 수필 한 편 건지려면  몇 년씩 묵혔다가
다시 꺼내 퇴고하고
또 묻어 두었다  토고 하기를 몇 번씩.
그래도 제대로 된 글이 안 되네요.
차성기   21-09-24 09:52
    
봉총무님의 후기를 보면 다시금 새로워집니다. 노트를 보면 요약메모를 하는데도 빠진 부분이 있네요~~
윤기정   21-09-29 02:09
    
가을입니다. 컴퓨터 앞의 시간에 비례하는 통증의 시간입니다. 허리에서 어깨로, 목으로, 팔로, 손가락 가락으로 뛰어다니는 통증입니다. 만학의 보람도 그 앞에선 무색합니다. 애꿎게 의자에게 탓을 돌립니다. 오랜 노동 시간을 묵묵히 견뎌준 의자인데---.  그래도 좋은 수필 한편 만들고 싶은 또 가을입니다. 창 밖에선 귀뚜라미 울음이 가을 비에 젖고 있습니다. 불편하지만 익숙한 의자에 다시 엉덩이를 밀어 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