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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야청청 하리라 (무역센터반)    
글쓴이 : 이신애    21-09-29 20:18    조회 : 4,347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 봉에 낙락 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 할제 독야청청 하리라'


 라는 성삼문의 시조가 생각난 것은 수요반의 기라성같은 분들이

모두 바뻐서 후기를 쓰지 못하게 되어 드디어 이 몸이 후기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왔기 때문입니다요. ㅎㅎ

세익스피어가 세상 모든 것은 연극이라고 했다는데 그 말이 맞네요.

인간은 놀이하는 동물이니 글을 가지고 잘 놀아야 할 것 같습니다.

사마천이 큰 산에 걸려 넘어지는 법은 없고,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다고 했으니

 단어 하나하나를 조심해야 겠지요.


A급 작가는  글을 쓸 때 직접 체험 3분1, 간접 체험  3분1, 상상력 3분 1을 섞어서 쓰는데

 그 중 중요한 것이 상상력이랍니다. 상상력은 문학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훼밍웨이가 작가가 되려면 어린 시절이 불우해야한다고 말했답니다..그럼 코로나 이후에

태어나는 아기는 모두 작가가 되는 게 아닐까요?


오늘 합평 작은 ,

'마스크와 현실'  나 숙자   글을 내고 오래간만에 나오셨습니다.

'무서운 상대 '    이 진성   '상대'라는 글자의 중의적 의미의 글

'오정리 방앗간 집'  정 명순   어릴 적 얘기

'진짜 어른 '       최 보인    첫 시작이 좋았음. 행가름이 필요함

'길 위의 k 들'    심 재분    글 맨 뒤의 시만 빼면 될것 같음

이상 다섯 편이었습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모두 글을 읽고 와서 합평을 같이 하는 시간을 갖자고 하셨습니다.


델포이 신전 기둥에 탈레스가 한 말이 새겨져 있답니다.

'너 자신을 알라' 라구요. 소크라테스가 하두 이 말을 자주 인용하다보니 그의 말처럼 되었다네요.

후기를 쓰고 보니  그 동안 수고하신 총무님, 그외 여러분의 노고를 알겠네요.

저는 제 자신을 알러 돌아가겠습니다.



성혜영   21-09-29 21:21
    
성삼문의 후손 여기 등장했어요.
창녕성씨는 본이 하나라 같은집안이지요.
이신애선생님, 독야청청 자리지키느라 외로우셨겠어요.
평소 내공으로 밀도있는 글을 보여주시는 샘답게
오늘의 후기도 훌륭하시네요.
 덕분에 공부 잘 하고 갑니다.
성혜영   21-09-29 21:31
    
신입 선생님들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보기좋은 현상이네요.
글쓰기 좋은 계절인데,
글을 가지고 놀다보면
3분의1의 상상력이 해결될까요?
읽고 쓰고, 읽고 쓰고 해야겠지요.
설영신   21-09-30 08:42
    
이신애샘.
또 다른 맛의 후기예요.
역시 우리반에는 인재들이 많아요.
덕분에 복습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신애   21-10-03 06:39
    
꾸벅
  꾸벅 ---!
 꾹, 꾸벅
 여러분들이 클릭해 주셔서 저의 독야 청청이 외롭지 않았습니다.훌쩍

총무님의 본관이 창녕인지 몰랐네요. 에고.....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 천년만년 지내리라.'

반세기 전의 것을 갖다 써도 인간사는 변함이 없군요.

코로나로 집콕 하시며 모두 '광클'광이 되셨나요?
우리반 인원이 20명 남짓인데 조회수는 왜 저리
많을까요?

설 이사장님.
후기를 써야될 줄 모르고 강의 중 기억하고 싶은 말만 써놓았다가 거기에 살을 붙여 늘이느라
머리에 쥐가 나고, 경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니 엄격히 말하면 저건 강의 내용이 아니고 걍 제가 기억하고 싶은 말을 쓴거지요. 죄송!

그러니 다음부터는 결석하지 마세요.
아니면 수요반의 '명 후기 '를 쓰는 사람들이 한가해 지기를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