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 봉에 낙락 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 할제 독야청청 하리라'
라는 성삼문의 시조가 생각난 것은 수요반의 기라성같은 분들이
모두 바뻐서 후기를 쓰지 못하게 되어 드디어 이 몸이 후기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왔기 때문입니다요. ㅎㅎ
세익스피어가 세상 모든 것은 연극이라고 했다는데 그 말이 맞네요.
인간은 놀이하는 동물이니 글을 가지고 잘 놀아야 할 것 같습니다.
사마천이 큰 산에 걸려 넘어지는 법은 없고,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다고 했으니
단어 하나하나를 조심해야 겠지요.
A급 작가는 글을 쓸 때 직접 체험 3분1, 간접 체험 3분1, 상상력 3분 1을 섞어서 쓰는데
그 중 중요한 것이 상상력이랍니다. 상상력은 문학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훼밍웨이가 작가가 되려면 어린 시절이 불우해야한다고 말했답니다..그럼 코로나 이후에
태어나는 아기는 모두 작가가 되는 게 아닐까요?
오늘 합평 작은 ,
'마스크와 현실' 나 숙자 글을 내고 오래간만에 나오셨습니다.
'무서운 상대 ' 이 진성 '상대'라는 글자의 중의적 의미의 글
'오정리 방앗간 집' 정 명순 어릴 적 얘기
'진짜 어른 ' 최 보인 첫 시작이 좋았음. 행가름이 필요함
'길 위의 k 들' 심 재분 글 맨 뒤의 시만 빼면 될것 같음
이상 다섯 편이었습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모두 글을 읽고 와서 합평을 같이 하는 시간을 갖자고 하셨습니다.
델포이 신전 기둥에 탈레스가 한 말이 새겨져 있답니다.
'너 자신을 알라' 라구요. 소크라테스가 하두 이 말을 자주 인용하다보니 그의 말처럼 되었다네요.
후기를 쓰고 보니 그 동안 수고하신 총무님, 그외 여러분의 노고를 알겠네요.
저는 제 자신을 알러 돌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