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방콕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으나 우리반은 그런거 모릅니다. 오늘은 초딩과 중딩까지 합류했으니 우리의 수업도 더욱 진지해집니다
***합평***
41 <마지막 용돈> 김영욱님
어머니가 마지막 용돈을 주셨듯이 나도 언젠가는 마지막 용돈을 남기게 되리라는 내용의 글입니다. 용돈도 인생처럼 돌고돈다는 첫문장이 좋으니 제목을 위주로 화소들을 압축하여 중심솨소 위주로 끌고 가면 좋겠다는 의견과, 화소들을 그대로 두고, 제목은 차라리 뺐으면 좋겠다는 의견으로 나뉘어졌습니다. 작가의 고민이 더욱 커졌을 듯 합니다 ㅎ
42 <싸대기> 공해진님
옛날 어머니가 날리던 '싸대기'를 그리워하는 글입니다. 첫문장이 멋지다는 교수님 칭찬입니다. 작가 특유의 압축과 점프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나 시점이 자주 바뀜으로 해서 이해와 몰입이 어렵다는 의견입니다. 누구의 시점인지 명확히. 첫문장 표현은 좋으나 본문에 대한 기여도는? 하는 질문이 있었지요. 마지막 장사익 노래와 싸대기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좀더 고민하면 좋겠다는 합평입니다.
43<일편단심 민들레야> 문영일님
tv를 보다가 어머니를 떠올리는 내용입니다. 어머니를 떠올리는 계기가 자연스럽게 잘 묘사되었습니다. 호칭은 가능한 통일하는 게 좋다는 교수님 말씀입니다
44 <기억이라는 선물> 김태진님
별세한 친구의 삶을 추억하면서 그리워하는 글입니다. 예전의 지성적 글에서 이제는 개인의 감정을 매끄럽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말할 필요는 없다는 교수님 말씀입니다. 압축과 여운을 고민하면 좋겠다고요. 작가가 친구를 기억하는 스토리와 친구가 자신의 기억(기록)을 마다하는 스토리가 평행하는 느낌이 든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45 <전설의 고려방> 박현선님
고미술 갤러리 '고려방' 을 방문하고 쓴 글입니다. 현장의 모습은 잘 묘사되었지만 느낀점이나 작가의 생각이 부족한 듯 하다는 의견들입니다. 그것이 곧 주제가 되기에 작가의 생각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46 <피어오르는 말 사랑> 박현선님
말 과 마구 에 대한 의견들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말인지 마구인지 다소 혼란스럽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 둘을 분명히 해주면 좋겟다고요... 이 외에도 많은 얘기가 있었는데 제가 졸았나봅니다 ㅠㅠ
47 <길가에서> 공회경님
미술 작품에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여 매끄럽게 쓴 글입니다. 이구동성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림으로 시작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간 구성도 좋습니다. . 그러다보니 그림에는 없는 엄마 이야기로 확장되었습니다. 엄마 이야기가 많은 관계로 그림과는 약간의 거리가 생겨났습니다. 그 부분의 조화를 조금만 더 고민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초딩과 중딩 손님의 평가는 어땠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
**뒤풀이**
비가 오고 꾸물꾸물합니다. 오늘도 새로운 맛집을 찾아갑니다. 김태진선생님이 추천하신 <연안식당>. 음 깨끗하고 정갈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파전에 꼬막무침, 게살비빔밥, 낙지탕을 먹으며 다들 하는 말씀이 '지하에서 1층으로 나온'느낌이라나요. 영화 기생충 버전의 소감문 ㅎㅎㅎ. 좋긴 한데 역시나 밥값이 믾이 나왔네요 ㅠㅠ 그런데 여기서 반전!!! 김태진선생님께서 통크게 계산을 하셨네요. 데리고 간 죄로 ??? 아닙니다 어떻게든 대접하고 싶어하신 마음을 이전부터 잘 알고 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선생님~~
다음주는 박현선 선생님의 등단파티가 있습니다. 모두 참석하려 축하해주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