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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치 설날 이브에!!    
글쓴이 : 장정옥    14-01-29 20:34    조회 : 4,662
 
 
몸과 함께 마음이 분주한 하루였습니다.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최대 명절이고
치뤄야하는 일들이 첩첩산이라
정신을 멀리 떨어뜨려놓고 수업을 받아
교수님께는 조금 죄송했습니다.
 
까치 설날 전야에 뒤숭숭하셨는지
오늘은 글도 딱 한편.
 
옥화재 님의  <<장터 풍경>>
 
* 문장은 꼭 짧은것이 좋다고 말할 순 없지만
   한 호흡으로 읽히는 것이 가장 좋다.
 
* 모든 글을 3인칭으로 쓰는 습관 들이기.
   가 될때는 관찰력이 늘어나 표현의 향상을 불러오는 효과가 있다.
   어렵지만 노력하도록 해보자.
 
 
 오늘도 문장의 순서(구성)에 대해 강조하셨습니다. 
  구성은 독자가 사건의 내용이나 접목이 자연스럽게 인지되도록 하는것이기에
  잘 짜여진 구성은 글의 표현보다 더 우위에 있다고 하셨습니다.
 
반장이 잠깐 딴짓을 하는 사이
교수님의 말씀의 앞부분을  놓쳤습니다만 뒤의 말씀이 정말 멋있어서 적어봅니다.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이 없는 것처럼 허전한 것이다.>
 
언듯 듣기로는 "카프카"의 말이라 들었습니다.
틀렸으면 열공하신 분 고쳐주셔요.
 
 
공부시간에 딴 짓을 했지만
점심을 같이 모여 먹을 수 있도록 중식당 룸은 예약해 두었습니다.
 
점심을 같이 못하고 가신 이건형 선생님, 김미원 회장님, 이신애 선생님, 이상태 선생님, 신화식 선생님,
집안에 일이있어 수업에 못나오신 문영휘 선생님,  우경희 선생님, 김화순 선생님,
명절 잘 보내시고 다음주엔 꼭 만나요~~~
 
오늘 달콤한 곶감을 주신 설영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교수님께 몇개 싸드렸더니 맛을 못보신 분들도 계셔서 죄송했어요.~^^
 
바쁘신 와중에도
수업에 빠지지 않고 나와주신 많은 선생님들,
 
즐겁고 화목한 명절 보내시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수요반 선생님들,
선배님들, 동료 여러분, 후배님들,
그리고 각자 개인적인 일로 잠시 교실을 비우신 많은 분들,
명절과 함께 건강과 평안의 복을 듬뿍 받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정희   14-01-30 04:15
    
명절을 앞두고 모두가 바쁜 마음이었죠.
총명한 반장님이 무슨 딴 짓을 했기에 잠깐 헷갈렸을까요? ㅎㅎ
역지사지라!

맏며느리 노릇 기왕 하는 김에 “즐겁게, 기쁘게”를 주문처럼 외고 있는데도,
몸이 따라주지 않고 쉬이 지쳐버리니 그게 문제랍니다.
다른 때보다 신경 쓰고 일의 양이 많았으니 당연히 이 시간쯤 곯아떨어져야 하는데,
그래야 또 힘의 장사가 될 텐데,
말똥말똥 이 일을 어찌 해야 합니까.^^

이상의 자전적 소설인 《실화(失花)》에 나오는 구절이라지요.
“사람이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것이다.”

황금연휴 잘 보내고 2월에 만나십시다.
까치 설날에 파란 꿈도 많이 꾸시길!
     
장정옥   14-01-31 20:09
    
역시 이정희 선생님 이시군요~~
샘의 말씀을 듣고나니
생각이 났어요~~^^
감사합니다.

손님, 가족 치룰 준비로  분주하실텐데
일등으로 댓글도 달아주시고~~
반장이 힘이 납니다.

설날 즐겁게 보내셔요~~♥
박기숙   14-01-30 07:13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이 없다는 것처럼 허전한 것이다>
선생님의 말씀 "카프카"에 나오는 글이라 들었는데 이상의 <<실화>> 이라고 지적해주신
이 새벽에 일어나셔 바지런 하신 이정희 선생님~~~,

'비밀, 혼자 알고 있었던 것' 맞지요.
저에게도 있었지요. 십년전 그가 떠나고 허전한 마음으로
적금,또하나 은행 폰드를 매월 적립하였더니 이제 10년이란 세월이 흘러
지난 10월에 하나를 해제해 책 한권이 탄생하게 되었지요.

처음 시작할때는 글쓴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이해를 마무리 하며 너무
감사하고 있는 저의 비밀입니다.
비밀 아닌 비밀이지만 여러분께 참고가 돨까해서 ....

어릴때 기다리던 설빔도 집안내 번거러움도 없이 조용한 까치 설이지만
그런대로 즐거움을 찾으렵니다.

긴 황금 연휴가 올해는 많다니 우리 즐거운 꿈 꾸어 보십시다.
 

 
달팽이의 생각
 
다 같이 출발했는데 우리 둘 밖에 안보여
뒤에 가던 달팽이가 그 말을 받아 말했다.
걱정마 그것들 모두
지구 안에 있을 거야.

            김원각 (1941~)

 설렘과 기대로 부푸는 새로운 시작속에
싱그러운 새 아침이 올 것이다.
하지만 낙오의 쓴잔을 되작이는 참담한 시산도 결국은 간다.
아무리 앞서서 달려가는 사람도 '다 지구 안에 있을 것이니'
지구 안에서 같은 시간대에 살다가 비슷할때에 돌아 갈 것이다.
그렇게 돌아보니 어디선가 '걱정마' 하는 속 깊은 위로가 들려온다.
괜찮아, 조곰 더 더져서 내식대로 갈뿐이야. (정수자 시조시인 글 옮김)
     
장정옥   14-01-31 20:18
    
박기숙 선생님!
10년 동안 간직하셨던 쌈지돈이
한권의 책으로 귀환하는군요.

정말 큰 기쁨이시겠습니다.

오늘은 멋진 시까지 주셔서
감동입니다.

새해도 더 건강하시고
멋진 글 많이 보셔주셔요~^^
김미원   14-01-30 09:23
    
목감기가 몸살로 진행되어
어제 수업가기전 병원에 들러 주사를 맞고 약을 먹었더니
수업시간에 몽롱한 게 아주 힘들었습니다.
덕분에 박상률선생님이 내신 시험은 엉망으로 제출했지요.
식사도 못하고, 인사도 못 나누고 황급히 집으로 와 잠을 잤어요.
이제 겨우 추스려, 아니 억지로 추스려 맏며느리 노릇해야지요.

새벽4시에 이정희샘 글을 마무리하셨나요?!
박기숙샘 이번에 나올 책이 그동안 저축하신 펀드의 산물인가요?!
암튼, 존경스럽습니다.

모두들 아프지 마시고 즐겁고 복된 설 명절 보내시길....
     
장정옥   14-01-31 20:24
    
한국산문 일로 많이 바쁘셨지요.
몸살이 올 만큼~~^^

억지로 몸을 추스려야 한다니...
명절엔 아프지도 못하는
한국 며느리들의 영원한 숙제 입니다.
힘든 명절 지나고 나면 좀 쉬셔야겠네요.

담주엔 언제나처럼 밝은 얼굴로 뵐께요~^^
이건형   14-01-30 13:46
    
강의 시간 ~~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이 없다는 것처럼 허전한 것이다"
라고 말씀 하셨지만 정영 그럴까요? 비밀이 있으면 마음이 불안하고
가슴속이 답답 한데요. 
그렇다고 다 털어놀 수도 없으니... 허나 재산이라니 위안을 해 봅니다.

구정 다음 날, 여행을 하려니 예쁘게 보일려고  파마를
하겠기에 점심도 함께 못하고 서둘러 빠져 나왔습니다.
봄 학기에나 우리 수요반님들 뵙게 되겠네요
박상률 교수님도 함께...
명절 잘 보내시고 건강한 몸으로 춘 삼월에 뵈어요.
우리 수요반 님들~~~
     
장정옥   14-01-31 20:28
    
이건형 선생님!
저희는 또랑또랑한 서울 사투리를 못들어
섭섭하게 생겼네요.

즐겁고 멋진 여행되시고요.
봄 학기에 만난다니
한~~ 참을 기다려야겠습니다.

인터넷으로 수요반 마당에 매주 들어오시구요

빨리오셔요.
이건형   14-02-01 08:22
    
냉~~~ 반장님 말씀
  명심 또
  명심 하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