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석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중략)
어느 먼 산 뒷옆에 바위 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어두워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 그 마른 잎새에는,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엇다.
민족 분단에 의해 백석의 백석다운 시가 여기서 중단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소중한 것을 모두 잃어버리고 외로운 떠돌이가 되어 바람 센 거리를 헤매는 화자의 가련한 처지를 고백으로 출발하여, 절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자신에게 의미를 주는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하얗게 눈을 맞으면서도 자신의 의연한 모습을 지키고 있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를 떠올리며 자신의 신산한을 삶을 견더내고 있다고 마무리하고 있다.
용산반 모두 낭송하고, 굳고 정한 갈매나무 만나러 갑시다.
2.쓰기의 말들
가. 시험 삼아 내 입으로 읽으니,이를 듣는 것은 나의 귀였다. 내 팔로 글씨를 쓰니, 이를 감상하는 것은 내 눈이었다. 내가 나를 벗으로 삼았거니, 다시 무엇을 한탄하랴!(이덕무) '내가 나를 독자로 삼는다.' "글을 쓰고 소리내어 읽어보세요."
나.나는 씁니다. 따라서 나는 스스로 안심합니다.
다.글에서 자기과시를 뺀다.
3.합평
가,사진은 슬프다(김미원선생님)
나.다섯 시에 만난 그녀(한신혜선생님)
좋은 작품 감사드립니다.
다음주 용산반 이번학기 마지막 수업입니다.
다음학기는 니체로 돌진합시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