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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체, 새로운 우상에 대하여(14강, 종강,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19-05-21 06:11    조회 : 2,208
1.새로운 우상에대하여 '국가에 대한 비판'.
  가.선량한 사람 고약한 사람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독배를 들어 죽어가는 곳을
      나는 국가라고 부른다.
  나.국가는 존재할 가치가 없는 자들을 위해 고안된 것이다.
  다.국가는 온갖 냉혹한 괴물가운데서 더없이 냉혹한 괴물을 일컫는다.
      이 괴물은 냉혹하게 거짓말을 해댄다. 그의 입에서 "나, 국가가 곧 민족"이라는
      거짓말이 기어나오는 것이다.
      ★ 국가에 일본이나 나치를 대입하여 보면서 생각하자.
2.시장터의 파리들에 대하여.
   가.위대한 일은 시장과 명성으로부터 동떨어진 곳에서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나.많은 진리는 변두리에서 태어난다. 싯다르타, 맹자, 예수, 윤동주등.
   다.그러므로 고독으로 돌아가라. 시장에서는 똥파리들에게 시달릴 뿐이다.
      거센 바람이 사정없이 부는 곳으로 가라. 그동안 우리는 하찮은 무리를 너무
      가까이하며 살아왔다. 그들을 향하여 손을 들지 말라.
      그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파리채가 되는 것은 우리 운명이 아니다.
      가련한 소인배는 한이 없다. 빗방울과 잡초가 웅장한 궁전을 망치듯이,
      우리도 수많은 빗방울 때문에 이미 구멍이 났다. 마침내는 부서지고 말 것이다.
3.순결에 대하여
   가.순결을 지키는 것이 어려운 자에게는 차라리 순결을 단념하도록 권하라.
      순결을 지키기 어려울  정도로 욕정을 일찍 깨달은 청년은 빨리 결혼하게
      하는 편이 낫다. 조선시대의 조혼은 영혼의 진흙과 욕정의 길에 시달리지
      않도록 하는 방법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나. 나 지금 너희에게 관능을 죽이도록 권하고 있는가?
       나 다만 너희에게 관능의 순진무구에 이르도록 권하고 있거늘.
       니체는 관능과 성은 자연적 충동이며 순수한 것으로 본다. 그욕구의 만족외에
       다른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관능의 범람에 대한 올바른 대책은 금욕및
       자기고행과 결부된 체념의 태도가 아니라,' 강제로부터 해방된 자기의 지적 자제'
       라고 니체는 본다.
      ★니체공부는 휴식을 가졌다가 다시 공부하기로 하고 마무리 하였습니다.
4.2교시;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신형철)
   슬픔에 대한 공부(발터 벤야민과 함께)
   거대한 고통은 정체되어 있다가 이완의 순간에 터져 나오는 법이다.
      ★문지방 시간= 이완의 시간.
5.한국산문 유병숙 회장님의 저서를(그분이라면 생각해볼게요) 용산반회원,
   우리들에게 주시기 위하여 무거운 책을 들고 오셨습니다.(전철로 어깨가 염려?)
   우리는 교수님과 함께 좋은 글을 함께 읽었습니다.
   잃어버리지말아요(92),밥은 먹었니?(231),그분이라면 생각해볼게요(13)
       ★용산반 여러분 글 열심히 쓰셔서 책 냅시다!
     

김미원   19-05-21 07:19
    
신재우 선생님,
부지런히 후기를 쓰셨네요.
성실성이 가히 위버멘쉬에 근접하신 듯 합니다.
봄 학기를 마쳤습니다.
니체에 대해 공부하며 조금은 감이 잡히는 듯 느낌입니다.
인간은 극복되어야할 무엇이'다'라는 구절을 머리에 새기며
열심히 살랍니다.
그런데 그 방향성이 중요할 듯...

회장님이 이고 지고 온 책을 받아들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한국산문의 사랑에 달님들 모두 감동받았습니다.

종강이라며 맛난 과일과 떡을 수업 시간 전에 미리 도착해 준비해 주신 박현분샘, 전 반장님,
섬기는 손길에 다시 한번 감사!
3교시 티 타임에 카드를 내민 김유정 샘께도 감사를 전합니다.

2주후에 6월, 여름 초입에 만나겠네요.
그 사이 우리 모두 글 한 편씩 써오기, 있기, 없기, 있기입니다.ㅎㅎ
박현분   19-05-23 20:47
    
마지막 수업  열강하신  교수님께  감사함을,    그수업을  경청하고  깊이  사유하신  월반샘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수업후  소감을  돌아가며  물어보셨는데  , 저는  생각이  부족해선지  잘  정리를  못했어요.  가볍고  단순하게  해석해주셨지만  제 머리는  무거워졌거든요.    좀 더  생각해 보려구요.
여름 학기  부터는  글을  내보려구요.
공개  안한 것부터  살살  신작도  써야겠지요
세미나의 뜨거운  열기와  깊은  인상을  정리하는  한주 였습니다
박미정   19-06-10 06:53
    
여름 학기,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을 시작하면서
지난 학기에 심취했던 백석과 니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려 한참 지난 댓글을 달아 봅니다.

인생 후반전, 다시 명작을 읽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인공지능을 모토로 하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즈음하여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제목의 책을 쓰고
"나 너희에게 위버멘쉬를 가르치노라"며 짜라투스트라를 등장시켜 자신의 철학을 열심히 말한
 1880년대 30대 후반의 니체의 철학에 깊이 빠져 듭니다.
지난 겨울 학기에는  "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 를 닮은 남자,
일제강점기 때 30대 후반의 시인 백석의 시들을  집중해서 읽었지요.

이제껏 살아 오면서 내 안에도 이미 만들어진 경험과 지혜의 싹이 있습니다.
이 싹을 제대로 보고 실천하고 잘 뿌리내려
풍요로운 마음의 숲을 가꾸는 것이 인생 후반전의 숙제임을 감안하면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읽는 명작은 마음의 훌륭한 자양분이 되어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교수님과 용산반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