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금요반 이야기
몇몇분이 보내온 결석계. 다음주에는 모두 오시기를요.
오늘 간식은 김옥남님이 맛난 대추설기떡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따뜻한 떡에는 김옥남님의 훈훈한 마음도 담겨있었지요.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오늘 합평은
노정애<술 뿌리는 남자>
조병옥님의 <안씨 이야기>
이렇게 두편을 했습니다.
조병옥님의 실화이야기, 오래전으로 우리들을 데려가 주셨습니다. 소설인 이 글은 팔딱팔딱 생동감이 넘쳤습니다. 다음 글이 또 어떻게 이어질지 너무도 궁금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산문> 6월호도 아주 열심히 했습니다.
6월호에 실린 글들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글들이였다는 송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 그렇더구요. 역시 제가 보지 못한것들을 보시는 송교수님.
오늘도 많은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고백합니다.
오늘 제 글을 합평했습니다.
사실 지난번 낸 글을 완전히 새롭게 써서 25일 원고 마감이라 송교수님께 메일로 보내 드렸지요.
교수님이 오늘 수업에 써야겠다면 복사해서 나눠주라고 원고를 주셨습니다.
그 원고에는 송교수님이 너무도 친절하시게 정말 꼼꼼하게 문장을 모두 다듬어 놓으셨답니다.
수정 부호들과 다듬어진 글들이 알차게 들어있는 원고를 나누고 수업시간에 합평을 했습니다.
금반님 한 분이 "교수님 제 글도 이렇게 다듬어 주세요. " 라고 했지요.
"잘 쓰시는 분은 이렇게 고칠것이 없습니다."라는 송교수님의 대답.
저희 모두 송교수님의 멋진 답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수업 후 송교수님의 다른 약속이 있으셔서 점심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점심을 먹으며 금반님들이 반장이라고 너무 '특혜'를 주었다고 하셨지요.
정말 특헤였습니다.
저 또한 이런 첨삭은 처음이라서요.
기분 좋아진 반장은 "부러우시면 반장을 하시면 됩니다."라고 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졌다"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렇게 금반의 반장은 특혜를 받으며 권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모든게 비단결 마음씨를 가지신 금반님들 어여삐 봐 주셔서 가능한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특혜를 받아서인지 기분은 너무나 좋습니다. 이게 특헤의 맛인가봅니다.
어쩌면 특혜를 심하게 받아 조만간 어딘가로 불려갈 지도 모릅니다.
그리되면 모른척 하지 마시고 편들어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식사가 끝나고 다음주 수업까지만 오시고 미국으로 가시는 소지연님이 맛난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린 헤어짐이 아쉬워 좀더 오래 수다를 떨었습니다.
다음주에는 김길태님이 좋아하는 글벗들에게 점심을 사신다고 합니다.
그러니 모두 오셔서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