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처럼 찜통에 들어앉은 기분입니다. 다행히 수요일이니 강의실로 피서를 오십니다!!!!!
**합평**
44 < look at me > 문영일님
미국 샌디에고에서 묵었던 에피소드를 경쾌하고 재미있게 잘 풀어내신 글입니다. look at me 는 '한번만 봐줘~'라는 말을 우리식으로 직역한 것이랍니다. 눈감아줘, 넘어가줘 라는...문화적 차이를 이 세 단어로 풀어가다가 종래는 젊은 여자에게 '나좀 쳐다봐달라'는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둘다 말 되지요? 흠잡을 데 없는 글이지만 마지막 문장은 정리다짐 성격으로 사족이 된 느낌이 있습니다. 과감히 삭제하면 좋겠다는 교수님 말씀입니다
45 <말이 날개> 송인자님
송작가님의 작품에는 언제나 위로와 지지 인간애 같은 휴머니즘이 깔려있습니다. 이번에는 말이 주는 힘에 대해 쓰셨네요. 이번 작품이 최고라는 극찬을 들으셨습니다. 중심화소 위주로 아주 긴밀하고 촘촘하게 쓰셨으니 더이상 뺄 게 없이 매끈하다고요. <날개를 달아준 말>이라는 제목 제안이 있었고요 서두의 조앤롤링 부분이 다소 늘어진다는 의견과 자연스럽고 공감을 일으킨다는 의견으로 양분되기도 했습니다. 작가의 고민이 깊어지시겟네요 ㅎ
46 <신발들> 전성이님
한참 걷는데 느닷없이 신발 밑창이 떨어져나가는 경험 해보신 분 많지요? 어떤 사건이든 이야기로 술술 풀어가는 작가답게 이번에도 일상의 경험을 재미있게 써내려가셨습니다. 특히 마지막문단 '좋은 신발이라도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삭아버린다'라는 문장에서 격한 감동을 받았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그 문장이 주제요 핵심, 압권으로 느껴진다는.. 이 문장을 주제로도 써보심 좋겠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기대됩니다 전작가님~
48 <나의 일일 국수가게> 김태진님
그동안의 작품이 거대담론을 다룬 칼럼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구성면에서도 탁월한 수필다운 수필이 되었다고 교수님도 극찬하셨습니다. 꿈에서 깨어나는 장면의 전환이 매우 자연스럽고 매끄럽습니다. 얼시국수 라는 생소한 단어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레인보'라는 압축 상징성도 대단합니다. 다만 문단나눔이 많아 독자가 몰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입니다. 문단나눔에만 조금 더 신경을 쓰시면 좋겠습니다.
50 <4번방의 추억> 김영욱님
캐나다 식당의 4번방에 묵었던 추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4번방의 편안함에 어느새 매료되어 헤어지기 힘들어하는, 작가의 감성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생명없는 사물과도 이별이 어려운데 하물려 사람과의 이별은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하는 주제문장에서 작가의 섬세하고 따뜻한 마음이 엿보입니다. 마지막문장 <나는 헤어지는 데 자신이 없다>를 제목으로 하면 좋겠다는 교수님 말씀입니다.
51 <위선의 가면을 쓴 두 얼굴> 박현선님
믿고 신뢰했던 직원이 호랑이 새끼였다는 내용의 글입니다.박작가님 역시 이번 작품이 수필적 완성도에 있어 가장 뛰어나다고 교수님께서 극찬하셨습니다. 부동산에 관심없는 이도 관심을 갖게 쓴다고요 와우^^! 첫문단은 과감히 삭제하는 게 호기심 유발에 좋을 것 같다는 의견 있고요 문단구분에 좀더 신경을 써서 독자의 이해와 몰입을 높여주면 좋겠다는 의견도요. 제목은 본문에서 따와 <적과의 동침>이 어떻겠냐는 교수님 제안입니다
총무님이 준비해주신 살살녹는 떡과 얼음띄운 매실차...거기에 김민지선생님의 달달 카스테라까지 더해져 오늘 수업은 한층 달달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뒤풀이**
비오는 수요일엔 빨간 김치전이 맛있습니다. 남춘네 김치전, 골뱅이,열무국수 등 오늘은 빨강색 일색 ㅎㅎ 시원하고 섹시한? 여름 남방을 입고오신 문영일선생님께서 남방 '착복식'을 하셨습니다. 차 ㄱ 보 ㄱ 시 ㄱ... 그나저나 문선생님의 고백이요..... 이번에는(허벅지를 바늘로 찔러가며) 일부러 글을 안 읽으셨답니다. 어떤 심정이셨을지 이해가 되지요? 엉엉 ㅠㅠ 멧돼지습격으로 위로를 받으셔야 할 공선생님은 우리를 챙겨주시느라 더 바쁘셨고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차는? 안주없이 간단히 맥주 각1병. 3차는? 우리도 헤어지는 데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고홈~~ 그리고요 댓글을 다신 후엔 옆방 창작합평방에 가서 격려의 댓글 폭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