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도 좋은 가을! 오늘은 가을학기 첫 수업이 열린 날이었습니다.
개강 날 답게 교실이 꽉 찼었지요.
오늘 수업 시간은 어떤 이야기로 채워졌을까요?
* 글을 쓸 때 '수치'는 풀어서 쓰자.
예) 2km --> 담배 한 대 거리 (훨씬 구체적으로 거리를 가늠 할 수 있다.)
* 글이란 글감을 모으고 모아서 잘 수습해서 쓰는 것이다.
* 시에만 운율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산문에도 가락이 있다. 자기 글을 소리내어 읽어보아야 자연스럽게 고칠 수가 있다.
* 글감이 없어서, 소재가 없어서 못 쓰랴? 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언어, 자기만의 문체를 가지고 있느냐' 이다. 글을 쓰고자 하면 발에 채이는 것이 글감이다.
* 글이란 것은 남이 어떤 소재를 가지고 어떻게 썼는지 들여다 보고, 나도 쓸 수 있겠다 싶을 때 쓰면 되는 것이다. 자꾸 써 봐야 느는 것이다. 언젠가는 써야지.. 하면 그 '언젠가'는 영영 오지 않는다.
이렇게 작품 합평 후에 읽기 자료를 함께 읽었습니다.
'글쓰기의 공포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에 관한 내용이었지요.
- 시작이 반이니 첫 문장 쓰기가 두렵더라도 일단 쓰고 보자.
- 너무 잘 쓰려고 욕심내지 말자.
- 글은 독자에게서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니 독자를 너무 의식해서 잘 쓰려고 할 것도 없고 독자의 입맛만 생각하며 두려움에 떨 필요도 없다.
- 글은 엉덩이로 쓴다. 양으로 승부하자.
다시 한 번 새기면 좋을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시간 안에 단편소설을 완성하지 못하면 총살을 당한다."는 협박을 받고 있다면 누구라도 소설을 써 낼 것이라 하셨지요.
이번 학기는 '나만의 마감기한'을 만들어 열심히 글을 쓰자고 하시며 수업을 마치셨습니다.
수업 후 가야에서 함께 식사도 하고 식후 차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재충전 하고 돌아오신 최화경 선생님, 그리고 힘든 재활 기간을 보내시고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오신 신화식 선생님.. 건강하신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오늘 간식 준비 해 주신 이숙자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미리 맛 본 송편이 참 맛있었어요^^
오늘 함께 하지 못하신 오길순 선생님~ 건강하게 계시지요?
다음 주엔 명절연휴 전 날이라 못 오는 선생님들이 많으시겠지요. 행복한 추석명절 보내시고.. 2주 후에 뵙겠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