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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무역센터반)    
글쓴이 : 이지영    19-09-18 23:43    조회 : 2,189
 마치 한 편의 수필 같았던 멋진 후기를 뒤로 하고 다시 제가 등장했습니다^^ 
서둘러 시댁에 내려가느라 미처 후기를 챙기지 못했는데 
섬광같이 나타난 구원의 손길...
한 수 찐하게 가르쳐 주신 주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ㅎㅎ

9월 18일 수요일 수업 후기 시작합니다.

합평작품 

이수연 <뒷담화는 양념으로>
이신애 <왜냐하면>
성혜영 <하루>
최화경 <개념 있는 여자>
신성범 <미안해 여보>


* 스피노자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일은 맛있는 것 먹으면서 그 자리에 없는 사람 얘기하는 것"이라 했다. 식당중에 섣불리 자리 뜨지 말고, 수업에 결석하지 말자. 라는 말로 웃음을 주셨습니다.

* '대학교 떄' , '대학 때' 이렇게 쓰면 '대학'은 장소, 공간을 지칭하는 말이라 어색해진다. 
  --> '대학생 때' 로 바꾸면 훨씬 매끄럽다

* A4 용지 한 장 반 분량(바탕체, 10포인트 기준)에 맞춰 쓰는 연습을 하자. 그렇게 연습하다 보면 생각이나 글 구성이 그 분량에 저절로 맞추어진다.

* 장소나 지명을 언급할 때 다른 사람들도 다 안다고 생각하고 쓰면 안된다.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 해 주자.
  예) '오설록' --> 찻집 이름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찻집 오설록'이라고 붙여주자.

* 글을 소리내어 읽으면 훨씬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글을 눈으로만 읽지 말고 가끔은 소리내어 읽자.

* 작가가 소재를 얻는 방법
   직접체험 (3분의 1) / 간접체험 (3분의 1) / 소설-허구 , 수필- 가공 (3분의 1) 이다.
   작가로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바로 세 번째. 상상력을 발휘하여 허구를 쓸 수 있느냐, 수필의 경우 있었던 일을 이야기가 되도록 가공 할 수 있느냐에 있다하겠다. 
있는 일만 그대로 적는다면 결국엔 밑천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작가는 아닌 것이다. 결국 '작가'라고 할 수 있으려면 상상력의 폭이 넓어야 한다.

합평 후 남성과 여성의 뇌의 차이에 관한 흥미로운 읽을 거리를 함께 읽었습니다.
이 밖에도 <부용산>이라는 곡이 금지곡이 되었던 이야기도 들려주셨습니다.


오늘 간식 준비 해 주신 송경미 선생님 감사합니다.
함께 도원에서 식사 후 오븟하게 식후차도 즐겼습니다. 
커피를 주로 마시던 저는 이제 찬바람도 불고 해서 생강차를 마셨어요. 선생님들께서 왜 생강차를 즐겨드시는 지 알겠더라고요? ^^
다음 주엔 더 많은 선생님들과 생강차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오늘의 수업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




고옥희   19-09-19 08:05
    
스피노자의 말처럼 맛있는거먹으면서 그자리에없는사람 얘기하는게 젤 재밌다지만? 일명 흉보기죠?ㅋ
우린 아니죠?
수업하고 밥먹고 차마시며 행복한수다를 떨뿐이지요
저도 담주는 꼭 생강차를 마셔볼랍니다
후기감사해요
     
이지영   19-09-19 10:42
    
그럼요~ 여자들이 모인 곳엔 스피노자가 말한 즐거움(?)이 있기 마련인데 수요반 선생님들과 함께 한 시간동안 단 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어요  수요반 선생님들을 닮고 싶은 이유입니다^^
저도 다음 주에 또 생강차요~ㅎㅎ 함께 마셔요 선생님 ^___^
          
심재분   19-09-19 13:12
    
생강차의 묘미를 느낀다면 그대도 서서이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ㅎ ㅎ
성혜영   19-09-19 09:21
    
후기  감사해요♡이지영샘♡
    너무나도 솔직한 직접체험의 카테고리에서
    벗어나보도록 용을써보렵니다
    간접체험 + 자연스런 가공을향하여~~
    오늘 송샘이  준비해주신 쑥떡은 최애였습니다.
     
이지영   19-09-19 10:43
    
저도...작가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거 같아요 상상력..
쑥떡 게 눈 감추듯이 먹은 사람 여기 또 있어요 ㅎㅎ 넘 맛나요~!!
     
심재분   19-09-19 13:15
    
선생님 이제 한국산문에 적응이 되셨죠?
자주 들려 주세요. 반갑습니다. ㅎ ㅎ ㅎ
심재분   19-09-19 13:10
    
'뒷담화만 안해도  성인이 될 수 있다' 교황님이 쓰신 책을 읽었어요. 몇 년 전에...
살아가면서 중요한 문제인지라 교황님도 그런 글을 쓰신것 같아요.
저도 가끔  재미삼아 흉보기를 하지만  본인한테 상처가 안되는 선에서 하는 것은 괜찮지 않나요?
코끝을 간질이는 바람이 상쾌한 오늘이네요.
이 시간이 오래갔으면 좋겠어요.
이지영샘 후기 잘 읽었어요. 수고에 감사합니다.
송경미   19-09-21 10:53
    
언제나 참신하고 든든한 이지영샘!
후기쓰는 것 마저도 공부라며 기쁘게 봉사하시는 모습 사랑스러워요.
보이지 않게 간식 주문하시고 날라오시는 심재분 총무님의 헌신에도 감사드리구요.
없는 곳에서는 대통령도 씹는다는 말이 있지만
선생님의 애교섞인(?) 협박이 재미있었어요.
나이들면 빠,삐,용이라는 말이 있는데 '빠지지 말자'가 첫 번째인 걸 보면...^^
가을이 방 안으로 쳐들어와서 반갑게 맞이하는 한 주였습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