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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마님 말씀은 씹지 마세요(분당반)    
글쓴이 : 박재연    19-09-26 07:13    조회 : 2,118

가을이 깊어가는 수요일 오후입니다. 오늘도 가방들고 글 들고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또 어떤 합평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합평**

9 <큰아버지 어디가셨어요> 설화영님

큰아버지의 별세를 보면서 겪은 마음의 의문과 심리를 설작가님답게 잘 풀어내신 작품입니다. 특유의 재체와 솔직함으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설작가님의 일취월장 필력을 매회 느끼게 됩니다. 2%추가한다면, 큰아버지의 죽음이 남기는 의미를 추가한다면 완성도가 한층 올라갈 것이라는 교수님 말씀입니다. '이 뼈를 갈아드릴까요?' 라는 문장은 섬찟하지만 압권입니다.ㅎ

10 <박사와 굽은 나무> 박인숙님

집안에 여러 형제들 간에는 늘상 비교하고 비교당하게 마련입니다. 그것이 상처로 남게 되기도 하지요. 작가는  어린시절의 그런 경험과 기억을 담담히 돌아보면서 '굽은나무가 집안을 지킨다는' 작품으로 승화시켰습니다.  박작가님의 능력과 진취성은 그런 경험에서 힘입었는지 모릅니다. 일단 제목부터 좋다는 의견입니다. 특별히 손볼 데 없는 작품이라는... 다만 글씨체와 규격을 맞춰주셨으면 하는 것 뿐입니다

11 <시냇가에 나무를 심어라> 박현선님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박현선작가의 이번 글은 돈의 성질, 돈을 대하는 자세 등에 대한 작품입니다. 전체적으로 문장은 매끄럽습니다. 다만 앞 두 문단 도입부는 작품의 긴장감을 다소 떨어뜨리는 느낌이 잇으니 본문 내용에 적절히 집어넣고 마지막 문단 역시 사족이 되기 십상이니 삭제하는 게 좋겠다고 교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늘리는 것보다 줄이는 게 훨신 어렵다는 것을 매번 깨닫지만역시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제목을 <시냇가에 나무를 심은 뜻은>으로 추천해주셨습니다

12. <이벤트 '밤바다 혼자보기'> 김태진님

김태진 시그너처인 성찰과 사유의 글입니다. 인간과 물고기의 대비된 운명의 아이러니를 밤바다를 통해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1만5천촉 등 고기잡이와 관련한 여러 화소에 대해 수산업 전문가의 의견도 있겠지만, 작가는 사실여부보다  '문학적 상상력'을 언급하면서 재치있게 대처하셨지요. 김작가님의 문학적 상상력에는 뛰어난 순발력과 응용력도 깔려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각 문장은 좋으나 전체적으로 가독성이 아쉬운 것은 작가 자신보다 독자를 배려함으로써 해결되리라는 교수님 말씀입니다.

13 <어느 내가 진짜일까?> 김영욱님

내 안의 너무 많은 '나'에 대한 글입니다. 역시 쉽게 잘 읽히기에 공감을 끌어냅니다. 다양한 페르소나 중 어느 것이 진짜 나의 모습인지 고민하는 심정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런 중에 '진짜 나'라고 규정한 대목이 있어 그에 대한 모순성?? 을 묻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또한 오늘의 압권 질문도 있었지요 '씹는다'가 무슨 뜻인지를 물으시는 황빈 마마님 말씀에 우리는 모두 '빵' 터졌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작품의 전체적 톤과 결에 비추어 '씹는다'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구동성 의견들입니다.  

오늘은 합평이' 매우' '단촐' '약소'' 조금'' 겨우'  5편이라 후기도 금방 썼습니다요 ㅎㅎ

**뒤풀이**

저녁시간이 일찍 어둑해지니 벌써부터  남춘네 따끄한 국물이 그리워지네요. 만원의 행복으로 입과 배를 만족시키면서 심도있는 합평을 계속~~~  2차는 간단히 생맥주 한잔씩. 근데 예전에 그리도 북적이던 이집도 오늘은 썰렁하니 찬바람이 불 정도더군요. 경기가 정말 안좋은 것 맞나봅니다 ㅠㅠ

오늘도 함께해서 유쾌하고 행복했습니다. 덕분에 오늘도 많이 웃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날 하루하루 만끽하시고 다음주 만나요~~~~



김민지   19-09-26 09:47
    
반장님 깔끔합평후기 잘읽었습니다^^정말 고생 많으세요
분당반 문우들 모두를 챙겨주시는 열정과 정성에
저는 매주 희생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감사합니다
샘들 글 읽는 재미에 빠져서 저는 정작 글을 안쓰네요 ㅋㅋㅋ
이런날들도 행복입니다^^
     
박재연   19-09-27 07:20
    
1빠댓글 감사합니다 ㆍ희생이라뇨 넘 거창하네요 ㅋ  조만간  작품도 보여주시리라 기대합니다^^
전성이   19-09-26 10:40
    
수업 중 합평은 5편이지만
4교시에서 열띤토론으로
10편이상 한 것 같습니다.^^
제 작품이 없다해도 여러 선생님들의
합평이 잼있고 도움이 많이 되니까
바빠도 참석 할 수밖에 없다니깐요~
반장님~
감사합니다.
     
박재연   19-09-27 07:22
    
맞습니다 4교시에서 열편도 더한 느낌입니다  심도있는, 행간을 읽는 합평이죠 ㅎ
함께 해주시니 감사♡
강경신   19-09-26 16:27
    
수업을 나오면
우리반 선생님들의 다양한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다른 세계를 아는 기쁨도 더해지고요.
수업 시간에 이끌려 와 주시는 모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나의 반장님 사랑합니대이~
     
박재연   19-09-27 07:23
    
나의 총무님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짜고치는 고스톱??  북치고 장구치고?  ㅋㅋ
공해진   19-09-26 16:27
    
글을 쓰자.
문우를 만나자.
분노가 가라 앉는다.
     
박재연   19-09-27 07:23
    
간단명료핵심 댓글의 진수^^♡
이화용   19-09-26 21:10
    
아주 한참 수업에 못 나온것 같았는데
겨우(?) 두번 빠졌더라고요.
그런데도 강의실 향하는 걸음이 셀레는 것은?
합평 자료 열심히 읽고 수업에 나와 합평 참여하고
4교시, 또 그 뒷풀이 ...
교수님께서는 그만만해도 잘 살고 있는 삶이라고 하셨는데
마음 속 깊이 공감했습니다.
제 노후는 우리 샘들과 함께 '호호 낙락'.
반장남 쏙쏙 후기 감사합니다.
     
박재연   19-09-27 07:24
    
호호낙락  희희낙락 
오래 함께  갈 수 있겠지요??
김정희 투   19-09-26 22:19
    
김태진 선생님 글 잘 읽었습니다.밤바다를 보면서 느끼는 너무나 깊은 성찰과 사유의 글입니다.
한없이 내어주는 바다와 대비시켜 끝도없이 받아내는 우리 인간의 욕망을 너무나 잘 묘사해주고 있군요.
가슴이 뭉클합니다.다만 저의 생각은 글 제목에서 이벤트라는 단어를 빼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재연   19-09-27 07:26
    
옆방에 올리셔야 할 글인것 같은데  주소지 오류인가요? ㅎ
그래도 감사합니다ㆍ 합평의견까지 즤시니 더욱 감사해요♡
담주엔 오시는거죠??
김태진   19-09-27 01:36
    
'노후에 글쓰기는 성공이자 행복이라 할 수 있어요. 노년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누워있으면...'
박교수님의 무한 격려와 나이들어 감에 대한 위로의 덕담치고는 이만한 것이 없다는 데
모두 동의했다는 후문이고요. 그래도 약간 부끄 부끄~  '밀가루도 채에 걸러 곱게 채를 치듯,
글문도 다듬어야 광채가 난다'는 말씀에 행여 향후 합평작 급감 우려설 대두될라나 몰라요.

'큰아버지 어디가셨어요' 설화영님 초딩때 부터 신자라 천국행 확실시. 큰 아버지 아마도 기독교를 안믿어서 천국은 가셨을까란 반신반의? 그런데 부모님께서 천국에서 딸이 보고싶어 세상에 잠시오셨다니 곧 큰 아버지도 다니려 오신다면 어디에서 오셨는지 여쭤보면 되실듯...ㅎ

'시냇가에 나무를 심어라'는 누구의 말씀인가? 꼰대같은 소리하는 도덕교과서나 종교경전과 문학은 다르노니
소비자는 왕,  독자는 황제 그러니 공손을 다해 '시냇가에 나무를 심어심이 지당하신줄로 아뢰오' 어때여~

'어느 내가 진짜일까?' 김영욱님 두더지게임을 아시나요. 망치로 치면 땅굴 여기 저기서 나오는 그 놈...
마찬가지로 그 때 불쑥 불쑥 나오는 그 놈이 바로 진짜인거죠. 마음 단장하고 눈치보면서 나오는
그 놈은 가짜는 아닐지라도 진짜는 아닐거라는 중론(스님의 말씀)인데 즉 즉문즉설이 진짜라네요.

' 이벤트 '밤바다 혼자보기' 김태진님 혼자보기 아까워요. 합평반 이벤트로 밤바다 함께 보기 강추네요.
 박교수님과 김정희투님은 이벤트는 빼라는 데 그러면 내용에 사건이 없어서 걱정입니다만
제목에 빼는 대신 내용에 사건 추가요!

. 4교시 마치고 독일 생맥주 뒷풀이에 반장님이 턱을 쏘셨는 데 무슨 판공비라도 받으시는 지?
득남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걷어서 십시일반 아니면 십시일주 내는 것이 어떨까요? 
아뭏턴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공회경샘 수필당선 축하 및 등단기념 축하연 10.23 이랍니다.다시한번 축하합니다. 짝짝짝~
     
박재연   19-09-27 07:27
    
이번에도 후기의 진수  신개념  업그레이드를 보여주시네요 
특히 진짜 나  두더지 에 대해선 격하게  공감합니다 
써먹어야겠어요 감사♡
     
김태진   19-09-30 13:09
    
노후에 글쓰기는 성공이자 행복이라 할 수 있어요. 노년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누워있으면...'

박교수님의 무한 격려와 나이들어 감에 대한 위로의 덕담치고는 이만한 것이 없다는 데
모두 동의했다는 후문이고요. 그래도 약간 부끄 부끄~  '밀가루도 채에 걸러 곱게 채를 치듯,
글문도 다듬어야 광채가 난다'는 말씀에 행여 향후 합평작 급감 우려설 대두될라나 몰라요.
교수님의 노파심은 '꼰대같은 소리하는 도덕교과서나 종교경전과 문학과 논문은 다르니'라고 하시니
참고하시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적 상상력으로 종횡무진하심이 어떨까요? 

'큰아버지 어디가셨어요' 설화영님 초딩때 부터 신자라 천국행 확실시. 큰 아버지
아마도 기독교를 덜믿으셔서 천국은 가셨을까란 반신반의? 그런데 부모님께서 천국에서
딸이 보고싶어 세상에 잠시오셨다니 곧 큰 아버지도 다니려 오신다면
어디에서 오셨는지 여쭤보면 되실듯...ㅎ

'시냇가에 나무를 심어라'는 누구의 말씀인가? 다작 선생님의 말씀이오니 명심하겠나이다만
공손을 다해 '시냇가에 나무를 심어심이 지당하신줄로 아뢰오' 어때여~ ㅎ 웃자고 하는 말인거 아시죠?
 건필 기대하고요.

'어느 내가 진짜일까?' 김영욱님 두더지게임을 아시나요. 망치로 치면 땅굴 여기 저기서 나오는 그 놈...
마찬가지로 그 때 불쑥 불쑥 나오는 그 놈이 바로 진짜인거죠. 마음 단장하고 눈치보면서 나오는
그 놈은 가짜는 아닐지라도 진짜는 아닐거라는 중론(스님의 말씀)인데 즉 즉문즉설이 진짜라네요.
진짜가 가짜에 휘둘리는 세상 ~ 진짜를 찾아서 후속작 기대합니다.

' 이벤트 '밤바다 혼자보기' 김태진님 혼자보기 아까워요. 합평반 이벤트로 밤바다 함께 보기 강추네요.
 박교수님과 김정희투님은 이벤트는 빼라는 데 그러면 내용에 사건이 없어서 걱정입니다만
제목에 빼는 대신 내용에 사건 추가요!

. 4교시 마치고 독일 생맥주 뒷풀이에 반장님이 턱을 쏘셨는 데 무슨 판공비라도 받으시는 지?
득남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걷어서 십시일반 아니면 십시일주 내는 것이 어떨까요?
아뭏턴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공회경샘 수필당선 축하 및 등단기념 축하연 10.23 이랍니다.다시한번 축하합니다. 짝짝짝~

가을하늘 공활하고 높고도 구름없어 달이 참 밝고 아름답습니다. 
바쁜 일상이나마 달을 한 번쯤 쳐다보시면 어떨까요.
달은 맘껏 보시되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은 좀 멀리하시길... 눈에 거슬린다니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