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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이라는 최후의 식민지;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읽기(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19-10-03 09:31    조회 : 2,862

1.하필이면 왜 1982년생일까.

   "1980년대는 성비가 가장 불균형한 시기였어요. 의료기술 발달로 태아 성감별이

    가능해졌고 산아제한정책이 시행되 암암리 여아만 골라 낙태 하던 때였다.

2.김지영 세대.

   가.학창시절; 성차별이 만연했다. 급식 먹는 순서, 복장규정 등.

   나.직장생활; 회식자리에서 저질스러운 농담과 성희롱도 견뎌내고, 남자동기들

       보다 더욱 힘들고 진 빠진 일도 하고, 업무성과도 내고 인정도 받았지만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가고 싶어했던 부서에 제외되었다.

   다.결혼생활; "출산과 동시에 퇴사했다" 출산하면 무조건 퇴직해야하는 분위기.

        추석이나 설날 때 며느리만 하는 음식준비등.

3.현재의 우리사회.

   가.여성 몰카에 대한 불안과 성범죄 증가.

   나.우리나라의 '유리천정지수'가 OECD중 꼴찌, 남녀 임금 차별격차1위,

        혼자만 하는 육아, 경단녀 등이 큰 사회적 문제다.

4.남성이든 여성이든, 누가 누구를 대상으로 하든 함부로 혐오하지 않기 위해서는

   필사적인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5.'82년생 김지영' 영화를 보세요.

6.쇼펜하우어<<문장론>>

   가.책상머리 바보;독서는 사색의 대용품으로 정신에 재료는 공급할 수는 있어도

        우리를 대신해서 저자가 사색할 수는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나.다독을 피해야 한다. 즉 독서가 실제적인 사색을 방해할 수 있다.

   다.소유의 독서가 아닌 존재적 독서다. 에리히 프롬<<소유냐 조재냐>>참고.




박미정   19-10-04 06:41
    
-울 엄마는 닭 백숙을 끓이면 나에겐 꼭 닭 모가지를 퍼 주는거 있지. 이거 먹으면 노래를 잘 한대나 어쩐대나. 닭 다리 2개, 닭 날개 2개 그 다음 서열은 가슴살이니 닭 모가지니?
딸 셋 아들 둘의 가운데 딸이었던 제 짝의 볼 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얘, 울 엄마도 만만치 않아. 생선 가운데 토막은 내 남동생에게 주고 난 비쩍 마른 꽁지 주는 거 있지.
저는 지금도 백화점 생선가게에 갈치 가운데 토막만 포장해서 파는 걸 보면 생각이 많아지곤 합니다.

그동안 세월이 흘러 요즈음은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성을 따르게 할 수도 있고, 아빠엄마성을 이름에 다 넣기도 하며, 부모님이 남기신 재산을 큰오빠, 남동생, 시집간 딸이 똑같이 나누는 것이 법적으로 보장 된 시대가 되었지요.

이렇게 페미니즘의 계보를 훑으며 정리하다 보니 다음 담론이 궁금해 집니다. 최근 페미니즘은 여성의 몸은 아름다울 필요가 없고 아름다움의 대상으로도 보지 말라는 이른바 탈 코르셋 담론이 진행중이랍니다. 수업시간에 페미니즘 제 2 물결인 ' 성의 정치학'과 제 3의 물결인 ' 몸에 대한 과학기술, 특히 성형수술이 젠더 표지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발전한다' 를 공부하며 오늘날의 페미니즘의 흐름에 관심이 높아집니다.  페미니즘이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지점은 가부장제의 종식이라니 앞으로의 남아있는 과제가 무척 흥미로워지네요.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이 수업을 들으며 제 나이를 잊게 됩니다. 할매가 아니라 여성, 그것도 젊은 여성.
박현분   19-10-04 19:00
    
여러가지  일들로  용산반을  쉬고  있지만  관심은  변치 않습니다.
신재우샘의  깔끔한  후기는  수업하는 교실이  연상 됩니다.
잘  읽고  공부하고  갑니다.
김미원   19-10-05 05:15
    
달님들 모두 안녕하시지요
 저는 결혼하기 전에는 남동생과 나를 차별 하는 거를 몰랐는데
결혼 후에 확실히 느꼈어요
지금은 세상이 많이 달라졌지요
정말 재밌는 수업 내용 이었네요
저는 지금 미국 버지니아에 사는 조카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미국에 머물고 있어요
 10월 셋째 주나 수업에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박현분 선생님 수업에 빨리 나오세요
모두 보고 싶어 한답니다
최귀영   19-10-07 12:20
    
'82년생김지영'을 통해  페미니즘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수업 내용을 이리 잘 정리해 주셔서도 잊고 있던 것도 떠올리게 됩니다.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