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공휴일로 2주만에 수업날입니다. 2주가 2달 느낌이네요. 반가운 문우님들이 발걸음도 가볍게 달려오십니다
**합평**
20. <살다보면 알게 돼> 김태진님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회포를 푼 이야기를 글로 잘 써내려가셨씁니다. 많은 인물과 화소가 등장하니 그 각각에 캐릭터를 생생하게 부여하는 것은 김작가님의 탁월한 능력입니다. 그러나 글의 전체 맥락에 기여하지 않는 정보는 가독성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주제에 맞는 화소를 선별하면 더욱 좋겠다고 교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비유적으로 일부러 쓰신 문구나 단어에는 ' ' 표시를 하시면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기가 쉬워질 것 같다는 의견도요
21 <담장을 넘은 고욤나무> 이은옥님
옆집 담너머로 넘어간 고욤나무 가지를 둘러싼 이웃간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서술하신 작품입니다. 작가 자신은 물론 가지를 꺾은 이웃의 심리가 행간으로 잘 드러납니다. 장황한 설명이 아닌 간결한 묘사를 하셨기에 그런 걸까요? 다만 제목에서 오성과 한음이라는 다소 뻔한 이야기가 연상되니 <누구를 탓하랴>로 하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역시 마지막 문장 담장 부분도 빼면 하는 의견도요
22 <항아리> 전성이님
친정어머니가 그토록 애지중지 하셨던 장독대 항아리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렇듯 평범한 일상의 물건도 작가의 문학적 시선 안에 들어오면 멋진 작품이 됩니다. 무엇이든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자이십니다. 연로한 부모님을 둔 사람이라면 누구가 공감이 갈법한 글입니다. 스토리 전개가 매끈하니 군데군데 비유에 있어 적절한 표현인지 고민하면 좋겟다는 교수님 말씀입니다. 제목은 <어머니의 항아리>를 추천하십니다
23 <시어머님 옷 선물> 김정향님
시어머님께 선물로 드릴 옷을 산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옷을 사드린다기보다는 그동안 혹 어머님께 무심하지 않았나 생각해보는 작가의 마음이 잘 읽혀집니다. 그러나 전체 내용을 보면 약에 대한 부분이 또 한갈래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두 가지 화소를 각각의 글로 쓴다면 둘 다 멋진 작품이 되겠다는 의견입니다.
24 <야생의 삶> 박현선님
작품이 거듭될수록 문학성을 지닌 수필다운 수필로 정착되어 간다는 이구동성 의견들입니다. 이번 글은 수필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동기 등에 관한 이야기로서 '자기소개서'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이야기꺼리와 소재가 다양한 반면 이번 작품에서는 문장 면에서 의견들이 많습니다. 뭉뚱그려 추상적으로 표현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서술할 것, 지나친 수식어 사용은 가독성과 이해를 떨어뜨리니 간결하게 표현할 것. 이 두가지만 보완하시면 1등수필~~
25 <어지러운 세상, 정조대왕을 그리다> 김영욱님
요즘의 사회적 상황에 정조대왈을 대비시켜 써내려간 작품입니다.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긱가 되어서 좋았다는 의견입니다. 문단 배치 등 구성 측면을 좀 더 고민하시면 완성도가 한층 올라가겠다는 합평도 있습니다. 다소 정보가 많은 느낌도 있으니 주제인 '애민정신'을 위주로 화소를 선별하여 일관되게 서술하면 한층 작품에 몰입도를 높일 수 있겠다는 의견입니다
**뒤풀이**
2주만에 가니 남춘네 사장님이 너무도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지난번에는 폭탄계란찜를 서비스로 주시더니 오늘은 파래전 을 해주시더군요. 서비스라 좋기도 하지만 완전 새로운 맛,새로운 비주얼이어서 더 좋습니다. 파래를 갈아서 만든다는 파래전 정말 일품입니다. 4교시 주제는 부모님 이었습니다. 아마도 오늘 합평한 작품에 시어머니 친정어머니들이 등장해서였을지 모릅니다. 이어지는 티타임에서는 이미애선생님이 '척'하고 계산을 해주셨습니다.그것도 반잔이 아닌 1인 1잔으로 말입니다. 저는 따뜻한 유자차를 혼자 다 마셨지요. 덕분에 감기도 나아진 것 같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이선생님~
다음주는 공회경작가님 등단축하파티가 있습니다. 모두 참석하셔서 축하합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