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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풀밭으로 인도하시고...(종로반)    
글쓴이 : 봉혜선    19-10-20 21:29    조회 : 715

문화인문학실전수필(10. 06, )

 -나를 풀밭으로 인도하시고... (종로반)

 1. 신파수필은 인제 그만!

 -고통은 드러내지 말고, 슬픔은 감추고 갈무리하며, 남에 대한 비판은 삼가고, 기쁨은 자랑하지 말며, 이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라.

 

-‘눈물이 앞을 가려 도저히 읽을 수 없는 글은 신파다. 슬프고 괴로운 일은 담담하게, 다 읽고 났을 때 나도 모르게 한줄기 눈물이 흐르는 글이 좋은 글이다.

 

-애이불비(哀而不悲)! 감정의 과잉 금물. 고통과 결핍도 아무 일도 아닌 듯 유머를 곁들여 툴툴거리는 문체로 해학적으로 쓰면 품격이 있고 감동의 진폭이 크다.

 

#이를테면 노숙자의 삶의 풍경을 그릴 경우,

 

서울역 지하도나 탑골공원에 가면 마음이 숙연해진다. 주위를 유심히 살펴보기도 한다. 혹시 그곳에 어릴 적 헤어진 6촌 당숙이나 이종사촌 아저씨가 있나 해서. 아니, 어쩌면 가까운 미래 나의 모습을 보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

 

2. 좋은 강의는 어떤 강의?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강의!

-글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강의!

-글 쓰다 망쳤을 때 길을 보여주는 강의!

#“나를 풀밭으로 인도하시고 나를 쉬게 하시도다.”

3. 반원 글 합평

1) 낯선 산책- 봉혜선

작자의 단점이자  장점인 매주 고쳐오는 글로 인해 각자 조금씩 다른 원고를 들고 합평에 임한다. 부사와 형용사를 지우고 문장을 짧게 하라는 주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단조로운 일상을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썼다. 문단마다 주제와 관련이 있는지 일관성에 유의해야 한다. 시와 달리 보여주는 글이 아닌 기승전결로 이루어지는 글을 연습해야 하는 일이 숙제이다.

 

2) 남이섬의 봄- 기젤라

처녀 합평 작이다. 첫 단락은 애수와 애잔함을 이끌어내는데 손색이 없다. 건조체와 글에 쓰기 마련인 ~했다. 가 아니라 ~어요 문체로 써 내려간 글은 뒤로 갈수록 무게가 더해졌다. 쟝 보드리야르의 시물라시옹과 시물라크르를 끌어와 꿈과 현실의 차이를 고민하게 하는 수작이 되었다. 퇴고가 좀 더 이루어져서 오탈자가 줄기를 바란다.

 

4. 종로반 동정

-피천득 다시 읽기에 참석하겠다고 말한 봉혜선 문우. 밤길에 조심하세요.

- 마로니에 백일장에 여성 미등단자들의 참석을 권합니다. 등단 기회를 잡으세요.

-14회 한국산문 정기 심포지엄이 10. 22. 화 김수영 문학관에서 열립니다. 회원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신입 세 분을 위한 환영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해 격려해 주세요.


안해영   19-10-21 11:11
    
잠깐 사이인 듯 한 데 벌써 낙엽 준비에 바쁜 나무의 잎새가 울긋불긋 봄꽃처럼 색을 만들고 있네요.
우리 인생길도 뚜벅이처럼 걸으면서 자신도 모르는 색을 내고 있겠지요?
어떤 색으로 인생의 가을 색을 내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는 가을.
생각이 많은 계절에 글도 풍성해질 것 같으나 지금도 생각만 끼우고 있으니 언제 글이 완성될까?
윤기정   19-10-21 13:06
    
젤라님의 첫 작품 좋았습니다. 젤 나은 작가가 되시기 바랍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종로반의 설겆이를 도맡았던  이지현 총무님 멀리 가신다니 안타깝습니다. 붙잡고 싶은 마음입나더만 부군과 총무님의 발전을 기원하는 인사로 대신합니다. 그쪽에서 열심히 생활하시다가 곧 서울로 우리들 곁으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봉혜선님의 후기가 날로 깔끔해집니다. 저도 글 한편 내야할 텐데 가을 풍경에 눌렸는지 한숨만 나옵니다.
김순자   19-10-22 04:51
    
예쁘고 멋지신 총무 내외분 어디로 가시든 복많이 받으시고 행운을 빕니다.
젤라님! 열심히 공부하셔서 새로운 세계로 거듭 나시기 바람니다. 고민하는 지성인이 느껴짐니다.
봉선생님 후기 쓰시느라 공부 많이 하셨죠 뎍분에 저도 다시 복습하게 돼 감사드림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새로오신 분들 글솜씨가 너무 좋으시니 가을이 더 풍성해짐니다. 수필 교실 안에서도 이별과 새로운 만남으로  울었다 웃습니다.
김기수   19-10-31 14:42
    
* 신세대의 사고에 난 잠시 머무르다 깨닫는 시간에 침잠한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 지 어두운 밤을 허덕인다.
마음을 내려 놓으려 해도 떨어지지 않는 망상에 떠돈다.
푸른 초장에서 달리는 백마처럼 모든 것이 떠난다.
종로반으로 항상 달려 가지만 오늘도 무딘 나를 발견한다.
눈 감아도 계속 돌고도는 메아리 메모.
좋은 글을 쓰고 싶은 마음만 앞서는 실존의 무덤.
날자 하면서 자꾸만 오늘도 침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