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문학실전수필(10. 18, 목)
-풀밭, 언덕, 창(窓), 그밖에?(종로반)
합평 위주로 강의가 진행되었다. 마법 학교의 강의는 무슨 모양이라도 성공적이어서 만족스럽다. 신입 회원들을 위한 합평 글 서식에 관한 기본 안내도 있었다. 합평 편의와 일관성을 기하기 위함이다. ‘바탕체, 제목 15p. 지은이 12p. 본문 11p, 줄간격 160%’다.
1. 회원 글 합평
가. 이 때문에(이기식)
예전 속옷에 붙어 있던 ‘이’에 대한 에피소드를 실감나고 핍진성(逼眞性) 있게 묘사했다. 해학과 상상력이 가미된 수작이다. 고전 해학 수필을 보는 듯. 인간 심성에 내재한 파괴본능을 이야기하는 대목은 읽는 이를 숙연하게 한다.
나. 주차는 잘해요(주복희)
신입 첫 글로 제출한 작품. 서예 선생님의 권유로 글쓰기를 배우게 된 내용을 자신 있어 하는 주차에 비교했다. 호기심과 열정이 넘치는 내용을 써 내려간 고백체의 글. 주차 말고도 잘하는 것도 써 보라는 문우들의 권유가 있었다.
다. 화조화의 유형과 발전(김순자)
화론 성격의 글을 처음 대하는 신입회원들에게 놀람과 호응을 안겼다. 그림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보는 눈이 생기고 듣는 귀가 열리기를 바란다. 그림을 글로 풀어내는 고충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2. 회원 동정, 기타
-한국산문 행사
10. 22(화): 한국산문 심포지엄 김수영 문학관
10. 23(수): 문학의 집 이경희 수필가 대담(사회: 정진희)
10. 24(목): 청람 김순자 화백 사제동행 전시회(연 고회) 인사동 한국미술관
-한국산문의 역할
한국산문은 모지(母誌)로서 회원에게 충분히 지면을 할애하고 있으며, 홈페이지 운영도 활발하다. 때로 잊힌 인연도 찾아주는 다리 역할도 한다.
말은 뛰어놀 ‘풀밭’이 필요하고, 소는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 달빛 또한 스며들 ‘창’이 필요하다. 한국 산문 종로반이 역할에 충실할 것임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