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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학기 출발합니다(분당반)    
글쓴이 : 박재연    19-12-13 07:57    조회 : 4,251


전날 한국산문 송년회로 피곤하실테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모였습니다. 역쉬 분당반님들이십니다. 첫날부터 5편이나 글이 나왔네요

***합평***

1 <세코야 거목의 비밀>  황빈님

든든하고 고마운 자손들을 나무의  든든함, 성실함, 내어줌, 성장 등에 빗대어 물흐르듯 써내려간 작품입니다. 직설적 서술이 아닌 '세코야 거목' 이란 객관적 상관물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대선배님의 내공과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셨습니다. 후배작가들에게 수필의 모본을 보여주셨지요. 제목을 '<세코야 거목처럼>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교수님 의견이 있었습니다 

2 <안면도> 김계원님

예술적 소양이 풍부하신 작가답게 이번에는 안면도를 다녀오신 경험을 인문학적 이야기꺼리로 잘 풀어내셨습니다. 합평으로는 '도입부를 짧고 긴박하게 압축하면 더욱 좋겠다' '구성 면에 있어서 화소 배열을 조금 더 고민하면 몰입도가 한층 높아지겠다'라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3 <한지붕 세가족> 김태진님

해프닝을 겪은 문우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글입니다. 수필로서의 완성도도 좋지만 행간으로 줄줄 흘러나오는  애정은 우리 모두에게 감동이었습니다. 문학의 가치는 바로 이런 것이라는 점을 글로써 확실히 보여주셨네요 ㅎㅎ. 다만 감정이 고조되다보니 감정이 과잉된 곳이 간혹 눈에 띕니다. 마지막 문장 '그의 변시는 무죄다'에 대해서는 갑론을박 토론도 치열했습니다. ㅎㅎ

4 <1초만 기다려줘>  박현선님

교통신호앞에서는 1초만 더 기다리라는 주제를 지인의 사례를 통해 맛깔나게 쓰신 글입니다. 다양한 소재로 이번에도  새로운 글을 보여주셨네요. 마루지 않는 옹달샘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의견으로는 '제목에서 '줘'를 빼고 도입문단을 결론으로 위치바꿈이 어떨까? ' '사고조사과정은 주제와 큰 상관이 없으니 압축하면' 이 있었고요. '교통질서 준수 계몽인지, 지인에 대한 안타까운 애정인지 한쪽으로 밀고 나가면 좋겟다' 난이도 높은?? 의견도 있네요

5 <빛바랜 한통의 편지> 김영욱님

연애시절의 편지를 보면서 배우자에 대한 사랑을 다시금 확인했다는 내용의 글입니다. 다소 평범한 주제이지만  작가 특유의 진솔하고 흥미로운 문장으로  공감을 자아냅니다.  제목을 <아내의 편지 한 통>으로 제안하는 의견이 있었고요,  부부생활 전반보다는 편지의 '임팩트'나 눈시울이 붉어진 이유를 중점으로 서술하면 몰입도가 더욱 높아질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뒤풀이***

어제 한국산문송년회 뒤풀이를 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오늘을 위해서였습니다. 끝나자마자 고고씽. 오늘은 부대찌개집으로 갔습니다. 어제 못다한 이야기를 한참이나 나누었지요. 문우의 정을 확인하셨기 때문일까요, 문선생님께서 지갑을 열어 모두를 배불리 먹여주셨습니다.  김태진 선생님이 이 시간의 일등 공신인데 함께 못해 아쉽네요 ㅠㅠ  끝나고는 방앗간 참새초롬 찻집에서  또 한잔. 어제 송년회에 참석하신 문우님들, '영혼'을 보내주신 문우님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다음주 18일은 우리반 송년회입니다. 많이들 참석하셔서 유쾌하고도 의미잇는 시간 만들어주시길요^^  감기가 유행입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요 다음주 만나요~~~     












공해진   19-12-13 20:55
    
'빵빵' 힘차게 출발합니다. 같이 갑시다!
     
박재연   19-12-15 17:29
    
이번학기도 함께 갈 수 있어  감사합니다  ^^♡
박현선   19-12-13 22:59
    
네~  애정어린 합평으로 수정했지요.  교통질서 계몽에 비중을 더 두었어요.  옹달샘이라~ ㅎㅎ
     
박재연   19-12-15 17:29
    
아하 그렇게 잡으셨군요  좋아요^^♡
문영일   19-12-14 08:16
    
귀가 좀 나빠  못들은 합평을 읽고 공부했어요.
무죄판결을 해 주신 김태진 판사와 배심원들께 밥을 사려고  했는데
김 판사는 다른 판결하러 다른 법정에 갔고  연말이라서 그런지
저녁반 식구들이 좀 줄어 계산도 줄었네요.
'재미있어'  전 늘 그런 걸 느껴요. 
하루가. 특히 분당반이.그래서 사랑해요
     
박재연   19-12-15 17:31
    
김판사와 배심원들??  이것 역시  객관적 상징물??  어쨌든 배가 아직도 부르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