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석이 많은 날이었습니다.
무슨 일인지 알리지 않고 결석한다는 메시지만 남긴 반장님, 우린 눈치 100단입니다. 100세 넘으신 할머님 떠나셨다는 거 알죠.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시골에서 어머님 올라오셔서 결석하신다는 서강철 님 매우 반가우시죠?
그리고 편찮으신 금 반 님들 새해엔 훌훌 털고 일어나셔서 같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님의 위트 덕분에, 금 반 님들의 거리낌 없는 말솜씨들 때문에 강의 시간이 즐겁습니다.
바느질 흔적이 보이지 않게 글을 이어가는 시시콜콜의 필요성, 그리고 11포인트의 글씨라야 편하게 되었다는 어느 분의 앞으로의 11포인트 인생.
한자로 된 작품 제목을 보고 어느 분은 오래된 영화 제목 같다 하고 어느 분은 한자를 많이 알아서 제목도 그렇게 썼다 하고. 그래서 웃습니다
백석의 <입춘>을 공부했습니다.
당연히 좋은 글, 좋은 수필입니다. 전 왜 이렇게 되질 않는 건지요,
해가 바뀌었으니 써보라는 말씀이지만, 언제쯤 이런 글이 나올까요.
이렇게 좋은 글은 잘 써서 ‘좋다, 좋다’고 입을 통해 전해지다 보니 뽑힌 글이고 모르는 작품은 독자들이 걸러낸 것이기 때문이랍니다.
그 축소판인 강의실은 공부하는 곳, 따라서 비판은 어쩔 수 없는데 비판을 받으면 기분 나쁘다 한다고 하네요. 비판은 당연한 건데.
우리를 기분 나쁘게 만드는 교수님은 “그러니 나는 오죽하겠냐”
비판받을 생각하고 새해 맞아 글 좀 쓰라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