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밑이어서일까요 군데군데 빈자리가 보였습니다 시금치도 기다립니다 빨리 오세요~
**합평**
22 <여보! 그 한마디> 문영일님
치매 아내를 찾아 길에서 헤매는 노인을 보면서 곁에 있는 이의 소중함을 생각한다는 내용입니다. 작가는 이렇듯 일상의 사소한 풍경도 멋진 작품으로 만드는 능력자입니다. 평소 작품의 분량보다 훨씬 줄인 압축 간결의 미도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제목을 <여보!> 또는 <어디 갔었어?>제안 의견입니다
23 <검은 개는 잘못이 없다> 이화용님
오랜만에 내신 글이지만 제목부터 확 잡아끕니다. 역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셨습니다. 영업장에 불쑥 개를 데리고 들어온 견주의 무례함에 맞딱뜨리지만 작가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검은 개에 대한 자신의 편견을 인정하고 돌아보는 성찰로 이어나갑니다. 검은 개와 관련한 참신한 정보도 돋보입니다. 전반부 무례함과 후반부 편견의 연결이 조금 어색하다는 의견과 전후반부 분량의 비중도 좀더 고민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25 <독락서락-나의 취미생활 표류기> 김영욱님
작가가 가진 얕지만 넓은 다양한 취미에 대한 글입니다. 작가의 왕성한 활동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결국 글을 쓰는 취미로 종결되니 제목은 독락서락 대신 <글쓰기로 마무리>가 어떨까 교수님 의견입니다. 등단소감문으로 좋겠다는 의견, 문단 구분에 좀더 신중했으면 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27-1 <청자 두 갑> 박현선님
친정어머니에 대한 글입니다. '청자 두 갑'이란 단어로 어머니의 성품을 표현한 것은 탁월합니다. 이 네 글자가 많은 논점과 의견을 일으킨 오늘의 문제작, 아니 '문제표현'(?) 입니다. 청자에 대해 좀더 서술하면 좋겠다는 의견, 이대호 좋다는 의견. 맨끝으로 보내면 좋겟다는 의견 등 다양한 의견들이 있습니다. 표현도 좋지만 깔끔하고 명확한 문장이 이전보다 가독성을 무척 높여주었습니다.
27-2 <한 몸이었다> 박현선님
역시 어머니에 대한 글입니다. 매끄럽게 잘 읽힙니다. 어머니를 닮은 본인의 모습(돈 관리)을 맨 끝으로 넣으면 좋겠다는 의견, 문단 구분에 신경썼으면 좋겟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28 <우리집 남자들의 머리털 실종사건> 김민지
제목부터 젊고 발랄한 감각이 느껴집니다. 어줍짢은 미용기술로 남편과 아들의 머리털을 실종시켜버린 에피소드를 글로 맛깔나게 풀어냈습니다. '불붙은 예술혼' '빠박이' 등의 재치유머 표현도 돋보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아들의 질문 부분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입니다. 마지막이 반전이자 핵심이므로 마지막 문장을 제목으로 <엄마 나 머리 많이 자랐어?>하면 좋겠다는 다수 의견과, 오히려 그 부분을 빼고 가위를 창고에 넣은 것으로 끝내면 임팩트다 있겠다는..
29 <무차선회> 김태진님
사찰을 방문하여 스님의 설법을 들으며 생각한 스스로의 질문과 느낌을 담백하게 서술한 작품입니다. 아전의 글들보다 확연히 깔끔하고 읽기가 편해졌습니다. 불교수필로 특화하면 좋겠다는 이구동성 의견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용어를 좀더 쉽게 대중적 언어를 쓰면 좋겠다는 의견들 또한 지배적입니다
**뒤풀이**
김태진 선생님께서 멀리 남해에서 시금치를 그야말로 한 포대를 공수해오셨습니다. 게다가 직접 내린 커피까지요. 남자들은 물건 들고 다니는 걸 너모두 싫어하는데 말입니다. 그럼에도 멀리서 이고 지고 가져오신 것은 오직 우리 문우들에 대한 애정과 사랑임을 너무도 잘 압니다. 명절밑 금값인 시금치를 한 봉지씩 받아드니 부자가 된 것 같습니다. 남춘네에서 두부김치와 떡국, 그리고 또 뭘 먹었더라?? 공해진 선생님이 어느 틈에 계산 완료. 감사합니다. 이어서. 커피와 아이스크림은 설화영 선생님이 사셨습니다. 또한 감사합니다. 설명절 잘 보내시고 건강한 몸으로 다음주 만나요~~~ 참, 2월18일에는 박현선 작가님 등단파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