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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문장부터 잡아라(천호반)    
글쓴이 : 배수남    20-01-30 21:50    조회 : 2,224

햇살 한줌 내려앉은 일월 마지막 목요일입니다.

목성님들께선 발걸음도 가볍게 교실로 모이셨습니다.

 

*강창진님<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제목 : 문장 속에 나와 있는 행복하겠네요?’

~우리말로 쓰자 : 비소, 냉소, 콧방귀

~어쩌면 그 친구는 사람 볼 줄을 전혀 몰랐다

? 글 중에 나오는 내용이라서 굳이 작가의 생각을 넣지 않아도 된다.

 

*정승숙<너 가지라!>

~ 공과 여자 : 10? 축구공

20? 농구공

30? 탁구공

40? 골프공 (1인극)

50? 피구공(무언극)

~대화 : 혼자하는 1인극

 

*강수화<멘도타-6-A>

~, 승 전,결 중 승에 해당하는 이야기 전개이다.

~: 현실, 소설,

실패한 이야기가 자세히 들어가면 현실성이 있게 된다.

~앙드레 지드 : 천국에는 예술이 없다. / 지상의 양식

? 인간 세계(갈등)에만 예술이 있다

? 문학의 시작은 갈등에서 비롯된다.

 

*읽기 자료*

*장강명<첫 문장으로 독자를 사로 잡아야 한다고?> / 책 한번 써 봅시다

~서머셋 모옴: 글 잘 쓰는 비결은 세 가지가 있다.

그런데 그 세 가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메모는 실마리만 되도록 쓰면 된다.

~문장은 짧게 뜻은 길게 단문의장

~첫 문장이 두려우면 두 번째 문장부터 쓴 후 첫 문장을 다시 고쳐서 쓰면 된다.

 

*장강명<책 쓰기와 권투. 색소폰. 수영의 공통점> /책 한번 써 봅시다

~기술?아름다움 예술

~카잘스 ? 90이 넘는 나이에도 하루 6시간 연습한다.

6시간 연습 후 첼로를 켜야 편함을 느낀다.

~사투리 공부를 하려면 :전라도 ? 조정래 소설을 읽으면 도움이 된다.

경상도 ? 김원일 소설을 읽으면 도움이 된다.

~단락(소주제)을 나눌 때 ? 작품(대주제) : 1) 화제가 바뀔 때

2)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바뀔 때

3) 새로운 등장인물이 있을 때

 

*~수업 후 옹심이와 코다리 찜을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조의순 선생님께서 맛난 점심을 사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달콤한 유자차, 하트가 그려진 라떼를 마시며 알콩달콩 수다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한종희 선생님께서 지갑을 열어주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신종 코로나 전염 때문에 외출이 불안하지만

오늘도 목요반에는 재미난 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

*~목성님들~~!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 주에 만나요

 

 


배수남   20-01-30 21:56
    
오늘도 행복한 목요일이었습니다.
차릉 나눠 마시고
수업 시간에도 함께 웃고
구수하고 담백한 옹심이와
 매콤한 메밀전병, 코다리찜은
목요일의 점심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신종 코로나도 아랑곳하지 않고
함께 목요일을 즐기는
우리는 목요반입니다.
     
김인숙   20-01-30 22:29
    
반장님 덕분에
얼굴 대청소 했어요.

 세월의 심술이
 얄밉죠?
 안면 낙서.
 진즉 지우지못한 게 아쉬웠어요.
강수화   20-01-30 22:09
    
<행복한 우리, 천호 반>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혼 때였습니다. 평소 외모 가꾸는데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사는 게 어려워서 그랬는지, 학구적 성향이 강했던지, 뭐 외모에 자신이 좀 있어선지(?), 천연 그대로 살았습니다. 어느 날, 무슨 마음이 들었던지 길게 기른 머리를 확 잘라버리고, 빠글빠글한, 완전 아줌마 파마를 했습니다. 태어나 처음 한 파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같이 사는 남자는 늘 새벽 한시가 넘어서야 들어오곤 했지요. 투잡, 쓰리잡 뛰느라….
 
새벽 2시쯤, 새 신랑 남편이 현관문을 두드렸습니다(당시는 번호 키 같은 게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형편이 넉넉지 못해 아날로그, 문을 반드시 열어주어야 했음)
문을 열려다 다시 방으로 들어와 얼른 거울 한 번 보고, 구찌베니 바르고, 심호흡 한 뒤 문을 열었습니다.
-어어? 허어엌!
남자가 놀라 뒷걸음질 치며 뒤로 주저앉으려다 일어섰습니다.
-아이씨이, 난 또 장모님 오신 줄 알았다. 아이구우~ 머리 꼴이 그게 뭐냐?
듣고 보니 정말 기분이 나빴습니다. ‘아이씨이 장모님’이란 말에 확 가더군요.
-장모님처럼 보여 좋다는 말이야?
-맨날 책 붙들고 있더니, 말 뉘앙스도 제대로 모르냐? ‘장모’란 단어만 떠올려도 몸이 떨린다, 으흐흐흐….
남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결혼하기 전, 남자는 나와의 결혼을 피해 나에 대한 모든 연락을 끊은 채 나를 피해다니고 있었죠. 그런 남자가 뭐 좋다고 등신같이 상사병이 걸려 앓아눕게 되었습니다. 보다 못한 엄마가 말했습니다.
-내가 한 번 나서볼게.
엄마는 동이트기 전 집을 나가 서울로 향했습니다. 주소를 들고 곧바로 남자가 일하는 직장으로 찾아, 어찌어찌하여 만났답니다.
-하룻밤 잤대며, 니 가져라! 우리 가문이 어떤 집인지 아느냐, 몸뚱아리 함부로 굴린 폐품 우리도 몬쓴다!

천호반 미인 정승숙 샘께서 파마하신다는 말씀에(저보다 공부 잘하는 사람은 용서돼도, 예쁜 사람은 용서가 잘 안 되는 정상적(?)인 성격)뭐라도 해야 될 것 같아, 배수남 반장님따라 피부과로 갔습니다. 점이라도 몇 개 빼야 할 것 같아서요.
오마나 이게 웬일! 드러누우라고 하더니 얼굴 전체를 쟁기로 마구 갈아엎어….
지금 제 얼굴이 완전 뺑덕어멈, 벌집 쑤셔놓은 것처럼, 웃겨 죽입니다.

남자는 며칠 전 일본 출장 갔습니다. 원래 오늘 오기로 했는데, 내일 온다카네요.
장모도 돌아가신지 오래됐고,
현관문 들어서며 무슨 말을 할지….

*요즘 우리 목요반이 ‘행복의 화수분’입니다.

 후기 올려주신 반장님께 감사드리옵고,
피부과 소개해주신 것 또한 감사드립니다.ㅎㅎ
     
김인숙   20-01-30 22:35
    
하하하
우한 폐렴. 싹쓰리 도망가네요.
김인숙   20-01-30 22:26
    
한참 웃었습니다.
 수화님 댓글에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죠.
 2020 봄 천호반에 바람이 불었답니다.
 리모델링. 피부
 난생 처음.
 
 요즈음 천호반 웃음 소리
 천하를 흔든답니다.
 조의순님 또 지갑 여시고 한종희 님
 맛있는 자몽차까지 공짜로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