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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은 애물이다 (무역센터반)    
글쓴이 : 이지영    20-02-12 21:14    조회 : 2,148
반가운 봄비가 내리는 수요일입니다.
오늘 집으로 가지 못하고 분실문 센터에서 잠이 들어야 하는 우산은 전국적으로 몇 개나 될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잠시 스칩니다 ㅎㅎ

오늘 수업 내용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까요?

- 글은 애물이다 (한영자 선생님의 글에서) --> 글로 정리하면 치유가 되고 성찰이 된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글을 읽는 이유는 단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영혼의 성찰을 위해서이다.

- 글을 쓰기 위한 적정한 수준의 불안과 고통(?), 스트레스는 필요하다. 
  글을 열심히 쓰면 살이 빠진다. 뇌를 활발히 쓰기 때문이다. 치매에 걸릴 걱정도 없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도 말고 그렇다고 너무 편안하게 살지도 말고 적당히 글 쓰는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자

- C.S. 루이스는 "10살에 읽은 책을 50살에 다시 읽어도 감동이 있어야 좋은 책이다. 그렇지 않다면 손자들에게 읽힐 필요가 없다." 고 했다. 
  (프랑스의 그림 동화책 '갈색아침'을 소개하시며 언급하셨습니다. 프랑스 라디오에 소개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 '죽음을 기억하라, 네가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라는 뜻의 라틴어. 
  반면 소설가 최일남은 '닷새 뒤를 걱정하지 말아라.' 이렇게 말했다. 
  젊을 때 너무 죽음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지만 오늘이 마지막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살면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게 된다. 

- '시'나 '노래'를 인용할 때 
    000 '제목' 전문 (또는 부분)
    000 작사, 000 작곡 '제목' 
 이렇게 하자. 편집 원칙은 통일이 되어 있으므로 기억했다가 규칙에 맞게 쓰자.

- '한 번' : 한 번, 두 번, 세 번 이렇게 '수사'로 쓰면 띄어쓴다.
  '한번' : '일단 해보자, 한번 해보자' 같이 '부사'로 쓰면 붙여준다.


- '어떤 일을 겪어내다, 값을 치르다' 의 동사는 '치르다' 로 써야 맞다. 치루다 (X)

- 우리말은 토씨 하나가 의미에 큰 차이를 준다. 
  예) 그 남자 어땠니?
  1. 키 크더라. / 2. 키크더라. / 3. 키 크더라.
  이렇게 어떤 토씨를 붙이느냐에 따라서 의미가 확연하게 다르다. 

- 조각가는 조각상을 일차적으로 만들고 나면 그 다음에는 원하는 모습이 나올 때까지 깎아내면서 완성을 한다.
  글도 마찬가지다. 일단 끊김없이 쓰자. 그리고 '내 글에서 어디를 덜어낼까' 고민하자. 

오늘의 수업내용은 여기까지 입니다^^

오늘 간식은 한영자 카타리나 선생님이 준비 해 주셨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어요. 감사합니다~^^
지난 주에는 고옥희 선생님, 이번 주에는 정명순 선생님을 뵐 수 있었지요.
아직 완전하지 않은 다리로 오셨었는데... 잘 들어가셨지요?
이제 이번 학기도 2주밖에 남질 않았네요.
한 주 동안도 건강히 지내시길 바라며 이만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편안한 수요일 저녁 되세요






  

 

고옥희   20-02-12 21:23
    
메멘토모리!
죽음 두려워하기에는 우리모두는 젊은것같다는 생각을수업시간에해보았습니다
순간 잠시 숙연해지기도했지만.!

끊이멊이 글쓰기를해야겠다 다짐해복니다
코로나19가 이빗속에 씻겨나가 모두의걱정이 덜어지기를기원합니다
     
이지영   20-02-13 08:53
    
선생님~ 어제 잘 들어가셨지요? 매번 1등 댓글 달아주시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성혜영   20-02-12 21:44
    
글을쓴후 한달쯤 묵혀서 보면, 객관화 되어서
고칠부분이 눈에띈다고 하신말씀~와 닿았어요
지영샘~ 오늘내신글  독특했어요. 기법의 발전이랄까
근육의 의인화(?) 신선하던걸요. 오늘 간만에 티타임도
가지니 좋았어요. 반장님  사랑담은 커피 감사!
     
이지영   20-02-13 08:57
    
근육의 의인화..ㅎㅎ 운동하며 생기는 변화를 그냥 쭉 쓰면 심심한 거 같아서 그리 써 봤는데 어떤 느낌을 받으실 지 모르겠네요^^
할 말이 많아서 여기를 나갈 수 없다고 하신 선생님 말씀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많은 이야기들 다 글에 담아 내시기를 응원합니다~~!
심재분   20-02-12 22:22
    
' 늙었기 때문에 고통을 잊거나,
 늙었기때문에 더 편하게가 아니라,
 늙었기 때문에 후회가 없는  성실한 삶을 살아야 한다'.

 는 말이 깊이 새겨지는 오늘입니다.
 
신화식 선생님 몇주째 뵙지 못했습니다.
다음주에는 뵐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지영   20-02-13 08:59
    
후회가 없는 성실한 삶.. 자도 가슴에 새겨야 겠어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거 같아요
심재분   20-02-12 22:25
    
지영샘  복습 잘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