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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딩도 함께 한 분당반 수업(분당반)    
글쓴이 : 박재연    20-02-13 12:58    조회 : 2,452

세상은 방콕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으나 우리반은 그런거 모릅니다. 오늘은 초딩과 중딩까지 합류했으니 우리의 수업도 더욱 진지해집니다

***합평***

41 <마지막 용돈> 김영욱님

어머니가 마지막 용돈을 주셨듯이 나도 언젠가는  마지막 용돈을 남기게 되리라는 내용의 글입니다. 용돈도 인생처럼 돌고돈다는 첫문장이 좋으니 제목을 위주로 화소들을 압축하여 중심솨소 위주로 끌고 가면 좋겠다는 의견과, 화소들을 그대로 두고, 제목은 차라리 뺐으면 좋겠다는 의견으로 나뉘어졌습니다. 작가의 고민이 더욱 커졌을 듯 합니다 ㅎ

42 <싸대기> 공해진님

옛날 어머니가 날리던 '싸대기'를 그리워하는 글입니다. 첫문장이 멋지다는 교수님 칭찬입니다. 작가 특유의 압축과 점프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나 시점이 자주 바뀜으로 해서 이해와 몰입이 어렵다는 의견입니다. 누구의 시점인지 명확히. 첫문장 표현은 좋으나 본문에 대한 기여도는? 하는 질문이 있었지요. 마지막 장사익 노래와 싸대기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좀더 고민하면 좋겠다는 합평입니다.

43<일편단심 민들레야> 문영일님

tv를 보다가 어머니를 떠올리는 내용입니다. 어머니를 떠올리는 계기가 자연스럽게 잘 묘사되었습니다. 호칭은 가능한 통일하는 게 좋다는 교수님 말씀입니다

44 <기억이라는 선물> 김태진님

별세한 친구의 삶을 추억하면서  그리워하는 글입니다. 예전의 지성적 글에서 이제는 개인의 감정을 매끄럽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말할 필요는 없다는 교수님 말씀입니다. 압축과 여운을 고민하면 좋겠다고요. 작가가 친구를 기억하는 스토리와 친구가 자신의 기억(기록)을 마다하는 스토리가 평행하는 느낌이 든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45 <전설의 고려방> 박현선님

고미술 갤러리 '고려방' 을 방문하고 쓴 글입니다. 현장의 모습은 잘 묘사되었지만 느낀점이나 작가의 생각이 부족한 듯 하다는 의견들입니다. 그것이 곧 주제가 되기에 작가의 생각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46 <피어오르는 말 사랑> 박현선님

말 과 마구 에 대한 의견들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말인지 마구인지 다소 혼란스럽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 둘을 분명히 해주면 좋겟다고요... 이 외에도 많은 얘기가 있었는데 제가 졸았나봅니다 ㅠㅠ

47 <길가에서> 공회경님

미술 작품에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여 매끄럽게 쓴 글입니다. 이구동성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림으로 시작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간 구성도 좋습니다. . 그러다보니 그림에는 없는 엄마 이야기로 확장되었습니다. 엄마 이야기가 많은 관계로 그림과는 약간의 거리가 생겨났습니다. 그 부분의 조화를 조금만 더 고민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초딩과 중딩 손님의 평가는 어땠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

**뒤풀이**

비가 오고 꾸물꾸물합니다. 오늘도 새로운 맛집을 찾아갑니다. 김태진선생님이 추천하신 <연안식당>. 음 깨끗하고 정갈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파전에 꼬막무침, 게살비빔밥, 낙지탕을 먹으며 다들 하는 말씀이 '지하에서 1층으로 나온'느낌이라나요. 영화 기생충 버전의 소감문  ㅎㅎㅎ. 좋긴 한데 역시나 밥값이 믾이 나왔네요 ㅠㅠ  그런데 여기서 반전!!! 김태진선생님께서 통크게 계산을 하셨네요.  데리고 간 죄로 ???  아닙니다 어떻게든 대접하고 싶어하신 마음을 이전부터 잘 알고 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선생님~~

다음주는 박현선 선생님의 등단파티가 있습니다. 모두 참석하려 축하해주실거죠??

  


강경신   20-02-13 13:50
    
비 오는 수요일에는 역시
따뜻한 분당반이 최고입니다.

문우들에게 말이든 음식이든 좋은 것 주고 싶어하는.
성별과 나이를 막론하고
'엄마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겠죠?
모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애쓰신 반장님 오늘도 사랑합니대이~
     
박재연   20-02-14 19:00
    
엄마마음 = 총무님 마음
한결같이 때 맞춰 상황 맞춰 준비해주시는 총무님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 아닐까요 ㅎㅎ..
애쓰신 총무님 나도 사랑합니다~~
김태진   20-02-13 13:52
    
“삶과 죽음이 하나다. 죽든 살든 일희일비하지 않고 마음의 평화가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다."란
희망을 삶의 메시지로 남겨두고 시한부란 딱지를 떼고 일 년 후 세상을 떠났다.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죽음을 앞두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책이 되겠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을 위한 삶의 메시지’라는 평가가 이어오고 있다.
이제 별이 되고만 그대에게 보내는 ‘별이 다섯 개’...

십년 째 서가모퉁이를 지키던 책은 새해 오래된 나의 기억을 선물했다.
나의 글에 시대의 아픔과 슬픔이 가끔 등장하는 데 그는 그것을 기록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그는 아픔, 고통을 송두리째 몸으로 받아내고 있었던 것인지도 몰라.

글감을 찾아 어슬렁그린 덕분에 먼지쌓인 서가에서 친구와의 오래된 추억을 소환했습니다.
또다른 친구는 은행을 퇴직하고 식당을 여러 차례 개업했었는데 한번 가보니 먹을 만 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서빙하는 날, 나는 우리 두 아들과 같이 갔습니다. 맘이 짠하니 맛을 모르겠드라구요.
아니 그건 잠시였을 뿐 꼬막과 멍게향, 꽃새우는 까다로운 입맛을 배반하지 않았습니다.

문득 문우님 생각이 났습니다. 이거 서현동에서 나혼자 먹어도 되나? 그래서 신고했드랬습니다.
배도부르고 어디 5교시 카페갈 엄두도 없는 데 반장님 덕에 화영샘과 창가에 마주앉아
망고주스로 깔끔하게 마무리... 총무님 흘린 망고쥬스덕에 탐앤탐 매장은 망고향 천지...
지신도 함께 흠향했다네요

아뭏던 오늘 연안부두에서 오고가는 통통배를 보며 바닷내음 물씬한 갑오징어숙회에 막걸리 한잔,
배를 통통치며 나왔습니다. 담주에는 뱃노래라도 불러야 할까봐요~ ㅎ
박작가님 그럴꺼쥬~~~
     
박재연   20-02-14 19:00
    
댓글 = 수필
수필 = 작품
==> 댓글 = 작품!!!
공회경   20-02-13 17:02
    
반장님~ 감사합니다~
이번 수업시간은 조금 더 활발했던 것 같습니다.
자유롭게 작품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말하고, 작품을 낸 분들은 열심히 기록하고 기억하고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다음주는 특별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됩니다~
박현선작가님 등단파티~~ 미리 축하드립니다~^^
     
박재연   20-02-14 19:01
    
맞습니다 더 활기차고 활발했죠
설 선생님이 오늘 일등공신입니다  짱!!!
공해진   20-02-13 19:11
    
징징거린 그 때
딱 한번 겪어 본 싸대기였습니다.
엄마가 싫었습니다.
한참 후에야.
뺨!
결을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 쳤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박재연   20-02-14 19:02
    
한참 후에야.
뺨!
결을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 쳤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  작품에 넣었어야 하는데요  이렇게 좋은 표현을요...아쉽당 ㅠ
정지영   20-02-13 22:29
    
그렇지 않아도 민지 선생님 조카들 후기 궁금했어요 이리 올려주시고 감사감사~ 저도 이번주 수업 시간 더 활발하고 재밌었던거 같아요 물론 항상 재미있습니다 :D:D
     
박재연   20-02-14 19:03
    
다음엔 누구 입이 열릴까나~~~~~ㅎ
함께 하니 재미있습니다 ^^
이화용   20-02-14 12:39
    
겨우내 가물더니 촉촉이 내리는 비가 반가웠어요.
겨울은 이제 물러서려나요? 그러나 그걸 누가 알겠어요.ㅠㅠ
사회분위기가 침울하지만 우리 분당반 강의실은
열기 가득합니다.   
꼬마 손님들 까지 와서 10~80대를 아우르는 수업이 되었군요.
열려있는 분당반 화이팅 입니다.
     
박재연   20-02-14 19:05
    
그러게요  어린 사람들도 작품 보는 눈은 예리하더군요.  김영욱 선생님은 좋겠다~~~~ 팟팅!
박현선   20-02-14 19:29
    
네~ 꽁찌는  전가 봐요. 바뻐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해도 지치는것이 아니고 힘이 나네요~ 다음주 등단 파티에 대한 설레임이겠죠. 의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께요. 우리 분당반 문우들과 행복한 시간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문우들 축하인사 감사드려요~~
     
김태진   20-02-20 02:53
    
박현선 작가님 등단을 축하합니다~

등단파티 잘 먹었어요. 후식도 커피도요.
등단파티 다음주도 이어지겠죠. 주욱~~
아모르 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