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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에 열기가 사라지기 전 (천호반)    
글쓴이 : 김인숙    20-02-13 21:45    조회 : 2,606

♣천호반 풍경

 

*음지가 있으면 양지도 있기 마련. ‘코로나’로 온 지구촌이 우울에 빠져있는데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오스카 92년을 뒤집은 봉준호 감독님. 우리 문학, 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이 기쁜 소식에 바이러스 코로나도 도망가고 있죠. 활짝 핀 천호반 회원들은 함박꽃 웃음을 안고 강의실로 모였답니다. 오늘도 열강으로 귀를 쫑긋 세워 문학 속으로 빠져 들었죠.

손에 열기가 사라지기 전에 써야합니다. 요즈음 등단 예정자들이 글에 열기가 뜨겁게 올랐어요. 감칠 맛 나는 글이 우후죽순 격입니다. 더구나 호기심 반짝 나는(?)

‘그 남자….’ 다음 주 기대하시죠?

 

♣창작 합평

 

* 정승숙 님 <역전승>

신혼시절 아이들 셋을 키우느라 몸단장을 소홀히 한 채로 남편의 친구 부부들과 여행을 갔죠. 초라해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 몸관리와 운동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갖춘 후 20년 후에 다시 부부들의 여행이 있었답니다. 그땐 자신감과 세련미로 승리감을 맛보았다는 내용이었어요.

몹시 피곤해 있었다 → 몹시 지쳐 있었다.(문장의 결에 맞게)

 

*오은숙 님 <말을 걸어 볼까?>

첫눈 오는 날의 이미지를 예화를 들어 호기심 나게 표현했어요.

첫 시작을 호기심이 생기는 ‘첫눈’으로 언급한 점이 좋았답니다.

 

*유인철 님 <뒤통수에 뭐가 닿기만 하면>

불면증 환자들의 예를 들어 하나의 주제로 여러 장면으로 나누어 엮었어요.

위약효과- 미군 부대에서 영양제를 군인들에게 설사약이라고 나눠준 후 효과를 본 것에서 유래

 

*강회정 님 <너도 할 수 있어>

‘자발적인 빈곤’을 체험하면서 검소와 절약을 체질화 하려는 의도가 작품에 새겨 있었어요.

정보와 구성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볼 필요성을 느끼지 않나요? ‘자발적 빈곤’이라는 신선한 이미지는 요즈음 경제 난국에 대처하는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멘도타 8-A

*결혼 전과 결혼 후의 갈등의 회오리. 실직 후 사업의 도전에서 벌어지는 가정 생활의 파문을 독자들의 입맛에 호기심을 불어 넣은 점이 좋다고 칭찬을 했답니다.

글에서 직접체험 1/3, 간접체험 1/3, 상상력 1/3. 소설에서는 허구, 수필은 가공을 가미하면 가독성이 높아지죠.

 

*정승숙 님 <어떤 의미?>

*우연한 기회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여행하면서 처음 만난 어떤 남자와 둘이서 길을 걷게 되었어요. 공통점을 발견하고 친구가 되고 싶어 ‘내 친구였으면 좋겠다고.’

말을 걸었을 때 그 남자가 보낸 미소? 어떤 의미일까?

제목은 ‘어떤 의미’도 좋아요. ‘그 남자의 미소’는 어때요? 접속사나 주어 ‘나’는 되도록 쓰지 않아도 된답니다. 솔직 담백한 자기 고백, 상큼한 여자의 심리를 깔끔하게 표현했어요.

 

♣깔깔 수다방

 

*봄은 봄비를 데리고 성급하게 오고 있었어요. 함박눈 한 번 없는 겨울이 심드렁했지만 ‘코로나’ 늪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빨리 봄이 오는 게 아닐까요? 우린 다시 단골집 코다리와 옹심이집을 찾았답니다. 오늘도 그 집은 문전성시를 이뤘고, 백번 먹어도 꿀맛같은 코다리는 우리 입맛에 ‘딱’이랍니다. 집안에서만 두문불출하다가 모처럼 외출을 했으니 ‘수다’는 살판 났죠.

커피며 자몽으로 목을 다시 축이고, 밀린 수다는 꽃을 피웠죠. ‘양평 가는 길’을 읽고 아들에게 권하는 수화 님의 독서광! 우리가 배울점 이었어요. 이 경제 불황에도 호경기를 만난 강수화 님이 또 지갑을 여셨답니다. 함께 자리하지 못한 이마리나 님, 한종희 님. 다음 주에는 꼭 뵙기를 빕니다.

 


김인숙   20-02-13 21:49
    
기쁜 소식 또
'기생충' 흑백 영화 개봉
 기대합시다.

우리 천호반은
'코로나'  쯤이야!
모두 건강하신 모습으로
열기는 달아올랐어요.

등단 후보생들이
손에 열기가 뜨겁게 달아 올랐어요.
다음 주 다시 기대합니다.
박소현   20-02-14 10:24
    
코로나19로
나라 전체가 공포 분위기인데도
천호반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사실 저는 전 날부터 공부를 하러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무척 망설이다가 무거운 발걸음으로
문화센터로 갔습니다

저희 아파트에서 환자가 한 명 발생하는 바람에
3만 여명이나 되는 저희 아파트 주민들은 요즘
여기저기서 눈총을 받고 있거든요
학교는 휴교하고, 학생들은 대치동 학원가에서
등원 금지 조치를 받았고, 심지어 한 배달 업체는
저희 아파트에는 배달도 안 하겠다 하니까요

그런데 참 아이러니 하게도 질병관리본부의
환자 동선 발표를 보니 싱가폴 컨퍼런스에 다녀 온 그 분은
직장인이라 정작 아파트에서는 다른 사람 접촉 없이
집에만 있었고 상가에 있는 파리바게트에 두 번
빵을 사러 간 게 전부라네요~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도 폐쇄되고, 단지 안에 있는
주민센터 운동프로그램도 다 휴강하고~~
그러니 감염이 된 그 분은 정신적으로 얼마나 힘이 들까요?
참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조심을 하는 거야 당연한 일이지만 지나치게
과잉대응이란 생각도 드네요
저는 그 분이 사는 동과는 한참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니 안심하셔도 된답니다~
암튼 이 사태가 빨리 지나가야 할텐데….

김인숙 선생님, 후기 쓰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역시 천호반의 수호천사이십니다~^^
상큼발랄 수화 님, 이 불경기에 급 호황을 누리는
님 덕분에 천호반도 덩달아 그 혜택을 받게 되네요
사업 더욱 번창하시길 바랄게요
감사 드려요~^^
     
김인숙   20-02-14 10:52
    
사실은 반장님이 후기 원안을 완벽히
준비했어요.
인터넷에 이상이 있어
제가 대신 올렸어요.
반장님이 멋진 원안을 준비했는데.

'코로나' 소동이 지나치죠?
그 옛날
제가 어릴적에
홍역이 돌면 그 동네 안에서
(불과 30-40명이 사는) 아이들이
3,4명이 죽어가곤 했답니다.
그 시대에도 이러지는 않았을 겁니다.

오히려 교통사고는 '코로나'보다 100배는 더
위험해요.
모두 진정합시다. 천호반은 '코'자도 상관 안해요.

박소현 님.
걱정일랑 묶어두시고
달려오셔야해요.

수화님. 지갑 여시고,
깔깔 소통 여시고
재미 충전하시고
환영합니다.
강수화   20-02-14 12:27
    
*여고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을 했습니다.
(요즘은 대학 졸업해도 힘든 일이지만 당시는 성적이 앞에서 몇 번(?) 되면 가능했던 일)
입사 2년째 되었지 싶어예.
어느 날 김형석 교수(연세대)의 강연이 있다며 사원들을 강당으로 강제 동원(?)했습니다.
늘 대학진학을 하지 못한 트라우마가 마음속에 남아있었던지라 ‘교수‘란 단어만 떠올려도
 거부반응이 일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강연장에 갔습니다.
키가 자그마한 양반이 교수라며 강단에 섰는데, 살짝 실망스럽기도.
~~~~
강연의 주제는 정확히 기억에 남아있지 않은데 아마 인간의 무궁무진한 능력,
꿈에 대한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1~2 시간여 강연을 듣는 동안,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갔습니다. 몸에 전율이 일더군요.
그분이 정발 크게 보였습니다.

59년을 살아오며 ‘몸에 전율이 인다’는 표현을 제가 언제 썼던가 싶네요.
요즘,
박상률 교수님 강의가 몸에 전율을 일으키게 합니다.

*목요일 하루, 천호반 식구들과  만나는 일이 즐겁습니다.
     
김인숙   20-02-14 14:41
    
바쁜 중에도 들어오셨어요.
노후의 면학 공간
<한국산문> 천호반.
전 목요일을 기다리며 삽니다.

요즈음은 더 살판 났어요.
도마 위에 오른 작품들이
무지개 빛입니다.
꿀수다에 맛깔나는 입맛.
그것도 공짜로 먹으니
살맛 나네요.
배수남   20-02-20 19:08
    
우리집 컴에 문제가 생겨 후기를 완성했는데
올리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똑 ~~똑~~
김인숙 선생님께 노크 했지요

흔쾌히 반장 어려움을 해결해주시는
 선생님께
크게 감사드립니다.

사실
모두들 글쓰는 분들이면서도
후기 올리라고 하면
못 쓴다고 손사래를 치는 메아리가 돌아오는
현실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요

반장은
어쨌거나
후기를 써야합니다.

언제나
명쾌하게
노 라 하지 않고
반장 도와주는
김인숙 선생님이 계셔서
7년 장기집권 반장이
겨우겨우 자리 지키고 있습니다.

김인숙 선생님 덕분에
조금 힘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