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반 풍경
*음지가 있으면 양지도 있기 마련. ‘코로나’로 온 지구촌이 우울에 빠져있는데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오스카 92년을 뒤집은 봉준호 감독님. 우리 문학, 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이 기쁜 소식에 바이러스 코로나도 도망가고 있죠. 활짝 핀 천호반 회원들은 함박꽃 웃음을 안고 강의실로 모였답니다. 오늘도 열강으로 귀를 쫑긋 세워 문학 속으로 빠져 들었죠.
손에 열기가 사라지기 전에 써야합니다. 요즈음 등단 예정자들이 글에 열기가 뜨겁게 올랐어요. 감칠 맛 나는 글이 우후죽순 격입니다. 더구나 호기심 반짝 나는(?)
‘그 남자….’ 다음 주 기대하시죠?
♣창작 합평
* 정승숙 님 <역전승>
신혼시절 아이들 셋을 키우느라 몸단장을 소홀히 한 채로 남편의 친구 부부들과 여행을 갔죠. 초라해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 몸관리와 운동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갖춘 후 20년 후에 다시 부부들의 여행이 있었답니다. 그땐 자신감과 세련미로 승리감을 맛보았다는 내용이었어요.
몹시 피곤해 있었다 → 몹시 지쳐 있었다.(문장의 결에 맞게)
*오은숙 님 <말을 걸어 볼까?>
첫눈 오는 날의 이미지를 예화를 들어 호기심 나게 표현했어요.
첫 시작을 호기심이 생기는 ‘첫눈’으로 언급한 점이 좋았답니다.
*유인철 님 <뒤통수에 뭐가 닿기만 하면>
불면증 환자들의 예를 들어 하나의 주제로 여러 장면으로 나누어 엮었어요.
위약효과- 미군 부대에서 영양제를 군인들에게 설사약이라고 나눠준 후 효과를 본 것에서 유래
*강회정 님 <너도 할 수 있어>
‘자발적인 빈곤’을 체험하면서 검소와 절약을 체질화 하려는 의도가 작품에 새겨 있었어요.
정보와 구성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볼 필요성을 느끼지 않나요? ‘자발적 빈곤’이라는 신선한 이미지는 요즈음 경제 난국에 대처하는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멘도타 8-A
*결혼 전과 결혼 후의 갈등의 회오리. 실직 후 사업의 도전에서 벌어지는 가정 생활의 파문을 독자들의 입맛에 호기심을 불어 넣은 점이 좋다고 칭찬을 했답니다.
글에서 직접체험 1/3, 간접체험 1/3, 상상력 1/3. 소설에서는 허구, 수필은 가공을 가미하면 가독성이 높아지죠.
*정승숙 님 <어떤 의미?>
*우연한 기회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여행하면서 처음 만난 어떤 남자와 둘이서 길을 걷게 되었어요. 공통점을 발견하고 친구가 되고 싶어 ‘내 친구였으면 좋겠다고.’
말을 걸었을 때 그 남자가 보낸 미소? 어떤 의미일까?
제목은 ‘어떤 의미’도 좋아요. ‘그 남자의 미소’는 어때요? 접속사나 주어 ‘나’는 되도록 쓰지 않아도 된답니다. 솔직 담백한 자기 고백, 상큼한 여자의 심리를 깔끔하게 표현했어요.
♣깔깔 수다방
*봄은 봄비를 데리고 성급하게 오고 있었어요. 함박눈 한 번 없는 겨울이 심드렁했지만 ‘코로나’ 늪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빨리 봄이 오는 게 아닐까요? 우린 다시 단골집 코다리와 옹심이집을 찾았답니다. 오늘도 그 집은 문전성시를 이뤘고, 백번 먹어도 꿀맛같은 코다리는 우리 입맛에 ‘딱’이랍니다. 집안에서만 두문불출하다가 모처럼 외출을 했으니 ‘수다’는 살판 났죠.
커피며 자몽으로 목을 다시 축이고, 밀린 수다는 꽃을 피웠죠. ‘양평 가는 길’을 읽고 아들에게 권하는 수화 님의 독서광! 우리가 배울점 이었어요. 이 경제 불황에도 호경기를 만난 강수화 님이 또 지갑을 여셨답니다. 함께 자리하지 못한 이마리나 님, 한종희 님. 다음 주에는 꼭 뵙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