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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후기 끝판왕 (무역센터반)    
글쓴이 : 주기영    20-06-17 18:06    조회 : 3,545
** 박상률의 문학으로 세상읽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수요일 10-11:10) **
2019년 6월, 문학으로 세상읽기 반이 처음으로 개강을 했습니다.
2020년 6월, 어느덧 1년. 이제 한살.
수강생들은 어리지만, 
박상률선생님께서는 오랜세월 숨겨두고 갈고닦아 
이제 풍성해진 세상의 '꺼리'들을 아낌없이 풀어주시네요. 
1년전 처음 수업을 시작하시면서,
인문학은 다양한 인간의 무늬라고 하셨던 말씀을 따라 가는 중입니다.

이래저래 걱정이 늘어지는 요즘, 우리 마음이 읽혔을까요.
선생님께서 오늘 이런 이야기로 열어 주시네요.
-걱정을 해서 걱정이 사라지면 무슨 걱정이래. (티벳속담)
-천석꾼은 천가지 걱정, 만석꾼은 만가지 걱정
-내일까지 살 것처럼 굴지 마라 ( 헉, 박상률)

교실을 들어서는데 체온을 잽니다. 
마스크로 이미 잔뜩 불편한 마음에 열이 확 받았는데도 체온은 35.3도 입니다.
아르바이트생 손끝을 따라가 슬쩍 다른 분들 것을 봐도 36도 아래는 없습니다.
못 참고 한마디,
"저만 왜 체온이 낮죠?" (이 아줌마 뭐래? 하는 아르바이트생의 표정을 읽고 말았습니다.)
걱정의 시작입니다.
수업이 끝나고 나니 걱정이 사라집니다. (박상률선생님께서 분명 무얼 하신듯.)

쉬는 시간, 아이스코코아 한잔에 단순하게 한껏 좋아진 기분.
그 빈틈을 반장님이 훅!하고 들어오십니다.
"인문학반만 부탁해요"하는 말에 낚여(?),
수필반 '후기' 졸업한지가 한참인데 다시 이곳에...  
즐거운 마음으로 짧은 후기 끝판왕이 되리라 다짐합니다.

소수의 정예부대, 김화순님,심재분님,이숙자님,한카타리나님!
'함께'라서 좋아요~




주기영   20-06-17 18:11
    
수업중,
'입 좋은 것만 하지 말라' 고 하셨는데,
친구와 벌건 대낮에 새우랑 맥주 한 잔 벌컥.
반성합니다!
-노란바다 출~렁
김화순수   20-06-17 18:29
    
감사합니다. 주기영선생님 후기도 재미나게
읽은분들 웃음도 주시고요. 팡 터졌습니다.
저때문에 맥주 한 잔 하신건 아니시죠?^^ ㅋㅋ
더운 날씨 친구와 함께라서 언제 맥주 한 잔 사드려야 겠어요.
건강 조심하시고 다음시간에 뵈여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주기영   20-06-18 11:48
    
김화순반장님
두루 챙기느라 바쁘십니다.
그 모두를 늘 웃으며 하시니 배울점이 많아요.
그래서 'no'를 못했어요. ㅎㅎ.
김화순수   20-06-17 18:34
    
역시 바라는데로 후기 일품입니다.
정다운   20-06-17 19:04
    
짧지만 임팩트 있고 유쾌한 글 너무 좋아요! ㅎㅎ
     
주기영   20-06-18 11:49
    
다운쌤
감솨~ ^*^
성혜영   20-06-17 19:38
    
주기영샘 체온얘기 있기에 한마디쓸게요
이몸이 최근 두달간 여기저기 다니며 알아낸 나의체온이
36도를 못넘어서~계속 주시하고있거든요  지난주에
우리반에 저포함 저체온이 네명이었어요~오늘은  저포함 둘이 정상
체온이라 체온기 고장인줄알고 확인했어요~생강저며서 끓여먹은 결과라고 생각해요
 뜨거운 생강물  해드셔요~ 체온상승,면역력에 최고랍니다
     
주기영   20-06-18 11:52
    
성혜영쌤
우린 저체온 동지입니까? ㅎㅎ.
그렇군요, 제가 아아, 아까, 아코... 죄다 이런걸 즐겨서요.   
노력하겠슴다!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