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도 지루했던 집콕 봄을 보내고 드디어 여름학기 개강을 했습니다. 하지만 정원 절반 축소로 강의실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그래도 우리의 창작열기만은 여전합니다. 이런 와중에도 신입회원이 세 분이나 오셨으니 참으로 놀랍습니다. 강혜숙님 윤정미님 송민수님 잘오셨습니다 환영합니다. 휴학생 박남윤님도 돌아오셨네요. 얼쑤^^
**합평**
1. <욱 하는 성질 다스리기> 김영욱님
교통경찰과의 시비, 신부님의 말씀을 다짐하며 인내했던 일. 두 가지 상반된 에피소드를 대비시켜 자신의 급한 성격을 반성한다는 내용입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작가 자신의 이름 끝자인 '욱'을 제목에 따온 재치와 순발력에 이구동성 만장일치로 감탄 또 감탄했습니다. 이왕이면 제목도 본문에서 따와 <욱 자빼고 김영>이 어떨까 의견이 있었습니다
2. ~ 5 번의 무려 네 작품은 모두 설화영작가의 글입니다. 정말 무서운 창작력입니다 ㅎ 담백하고 솔직하면서도 조금은 엉뚱할 때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우린 모두 유쾌한 폭소를 터뜨리곤 합니다. 설화영표 라는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확실히 구축하셨지요. 다만 주제가 되는 화소라든가 갈등이 없어 다소 평면적인 느낌이라는 교수님 말씀입니다. 그점만 보완하시면 한층 좋아지겠다는 의견들입니다
2. <풍경> 설화영님
시골 전원에 사는 친구부부를 방문한 이야기입니다
3. <쇼핑몰> 설화영님
동네 새로 생긴 쇼필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4. <내가 키우던 내니> 설화영님
키우던 강아이 내니 에 대한 글입니다
5. <미술관 구경> 설화영님
미술관에서 이중섭의 작품을 감상한 이야기입니다
6. <쿠바 모험1> 윤정미님
신입회원 윤정미님 조짐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작품도 합평도 수준급이지요? <쿠바모험1>은 처음 내신 글이지만 이미 많이 써보신 듯 합니다. 물흐르듯 매끄러운 문장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습니다. 굳이 의견을 낸다면, 본문에 등장하는 '중년 남자'를 조금 더 할해했으면 하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7. <떡메> 김영욱님
제목부터 흥미롭지 않습니까? 옛 은사님의 시집을 보면서 그옛날 떡메로 맞았던 기억을 떠올리는 이야기입니다. 세월이 흐르니 아픔도 추억이 되고 선생님의 사랑이 더욱 간절해진다는 글에서 우린 모두 감동을 받았습니다. 김영욱님의 글은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감동과 메시지가 있어 우리반에서 가장 인기가 많답니다 정말 부럽네요 ~
8. <지구야 너는 어떠니?> 정지영님
변함없는 자연에 대비해 문명과 욕망의 오만함을 작가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잔잔히 서술한 작품입니다. 작가의 따뜻하고 섬세한 품성이 글에서 잘 느껴집니다. 다만 묘사가 섬세하다보니 자칫 장황해질 수 있는 양면성에 대한 의견이 있엇고요 자연,욕망,질병이라는 화소들 간의 긴밀성에 대한 토론도 있었습니다.
**뒤풀이**
오늘 뒤풀이는 그야말로 약식 초간단입니다. 몰려다니기가 눈치보이는 상황이라서요 ㅠㅠ 김치찜과 막걸리에 짧지만 깊은 정을 나누었습니다. 어느새 김영욱선생님이 계산까지 재빨리 해주셨네요.감사합니다~~ 우리 문우님들 어디에 계시든 모쪼록 건강하시고 무사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