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이 이어지고 섞여 서로 둘이 아닌 하나', 에서 시작한 오늘의 수업은
먼저 간 많은 이들이 남긴 묘비명으로 끝이 났지요.
두가지 계율
-에리히 케스트너 (1899-1974)
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생각하라!
때가 오면 자랑스럽게 물러나라.
한 번은 살아야 한다,
그것이 제1의 계율이고,
한 번만 살 수 있다,
그것이 제2의 계율이다.
독일 시인 에리히 케스트너의 '한 번은'과 '한 번만'에 머물다 퍼뜩 고개를 드니,
천상병시인의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에 가 있더라구요.
묘비명은 떠난 이들이 우리에게 건네는 짧은 인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일어나지 못해서 미안하오." 라는 헤밍웨이의 묘비명이 하루 종일 마음에 남네요.
죽음은 누구에게나 닥칠 일,
어쩌면 정말 힘든 것은 오늘을 살아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