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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문학은 결국 인간이 사는 얘기다(2020.6월 수수밭 임헌영교수님 합평)    
글쓴이 : 문제원    20-07-01 23:09    조회 : 1,642
   2020.6월합평.hwp (26.0K) [1] DATE : 2020-07-01 23:09:12

1. 아카시아에 관한 내용을 섬세하게 잘 묘사했다. 글을 써 놓고 빼려면 참 아깝지만, 아무리 서정적이고 멋진 문장이라도 길어지면 집중이 안 될 수 있다. 자세히 묘사하는 것도 좋은 재주이지만, 짧게 쓰면서도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는 것도 재주다. 서정적인 묘사를 하면서도 마치 시처럼, 짧으면서도 인상적인 몇 문장으로 표현해 봐라.

 

2. 글의 소재가 있으면 우선 정보를 찾아봐라. 아카시아가 나오는 영화라든지, 아카시아를 묘사한 책이나 시 같은 것이 있는지. 아카시아 원산지가 어디예요? 흔한 소재지만 의외의 정보가 많다. 예를 들어 아카시아 나무는 독해서 주변에 다른 식물이 전혀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정보를 가지고 세상 돌아가는 물정과 연결해서 글을 만들어 보라. 아카시아를 사람의 삶과 비유해서 연결해 본다든지. 사건이 적더라도 그런 배경이나 정보가 있으면 얼마든지 좋은 글로 살아날 수 있다.

 

3. 글에서 경칭 문제. 아버지, 선생님을 묘사 할 때 너무 깍듯이 존칭을 쓰지 않아도 된다.

 

4. 글을 쓸 때 잘 쓰는 방법 중 하나는 본인만이 아는 아주 특수하고 개별적인 이야기라도 보편적인 얘기를 섞어서 글을 쓰는 것이다. 아버지의 얘기를 쓴다고 할 때, 내 아버지의 특수성이나 개별적인 이야기만 쓰면, 내 아버지의 얘기밖에 안 된다. 독자들은 그래서 어쨌다는 거지? 라고 반응 할 것이다. 다른 아버지들은 어떤데, 그들에 비해서 내 아버지는 어땠다든지. 특수성과 보편성을 버무려서 글을 써라.

 

4. 기행문을 쓸 때는 가이드가 주는 정보보다는 현지에 살고 있는 사람이 전해주는 생생한 정보를 글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제공해 주는 것이 좋다. 하와이 기행문은 너무 많아서 안 가 본 사람들도 하와이 관광지는 다 안다. 현지에서 사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정보 같은 것을 넣어주면 좋다.

 

5. 닭이나 동물이나 꽃을 묘사 할 때는 그들을 빗대서 인간을 얘기해야 한다. 모든 문학은 결국 인간이 사는 얘기다. 아무리 꽃, 새 이야기를 잘 써도 그것을 빗대서 인간의 삶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장 닭은 이웃집 장 닭과 반드시 싸운다. 아무리 암 닭이 많아도 장 닭들은 나눠 가질 생각을 안 한다. 열 마리, 스무 마리라도 다 가진다. 남자들의 세계도 비슷한 면이 있다. 닭싸움. 그런 닭의 특성을 가지고 풍자적으로 써봐라. 진지하게 쓰지 말고, 풍자적으로 남성세계에 빗대서 얘기를 해본다든지. 세상 이야기에 빗대가면서 풍자적으로 써보면 참 재미있다.

 

6. 합평할 때 말을 많이 해라. 말을 해야 사고력이 늘어난다. 가만히 않아 있으려면 뭐 하러 합평에 나오나. 합평을 많이 하다 보면, 나중에 손자, 손녀들에게 독서 지도라도 해 줄 수 있다.

 

7. 한글이 우선이다. 반드시 번역 한글을 앞에 내세우고, 괄호 안에 한자를 병기하라.    


김선봉   20-07-02 19:19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