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으로 세상읽기 (무역센터반 10-11:10)
수요일, 비가 와도 갈 곳이 있으니 감사한데,
뼈때리는(?) 말씀까지 주시니 아침부터 운수대통이었습니다.
**글쓰기와 규칙적인 생활에 관한 이야기.
-콜롬비아의 소설가 마르케스: 5시 기상 후 2시간 독서 후, 1시간 테니스에 이은 글쓰기.
작품이 끝나면 바로 다음 작품을 시작한다, 손의 열기가 식지 않도록.
-황석영: 글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쓴다. 궁둥이로 쓴다.
생각 안 나면 코딱지 후비고, 라면 끓여 먹고, 그러면서 계속 쓴다.
-만화가 허영만: 흔히들 규칙적으로 생활하면 사고가 딱딱해져 창작생활을 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창의적인 일은 생활의 방종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규칙적인 생활에서 나온다.
-영국의 소설가 프리스틀리: 기분이 좋든 나쁘든 책상 앞으로 가서 그 얼음같이 냉혹한 백지의 도전을 받아들인다.
'나는 쓴다, 고로 존재한다. ~ 평생 쓴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하루종일 마음에 남았더랬습니다.
'독특한 체험이 좋은 작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는 힘이 되었구요.
일정한 기간, 시간을 다그치며 참선 수행하듯 규칙적이고 집중적인 글쓰기 작업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으며,
철저하게 규칙적인 삶의 표본을 눈앞에서 뵙는 듯 했지요, 행운처럼.
풍경이 풍경 화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풍경화'가 '풍경 화가'를 만든다는 말씀이 자고 나도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네요.
또, 비오는 아침입니다. 모두 자전거 페달 계속 밟는 오늘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