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서 행복한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자꾸만 하루 이틀 연장되는 축축한 날이 참 싫네요. ㅠㅠ 장마와 바통 터치할 뜨거운 열기와 열대야도 겁나긴 하지만, 일단 맑은 하늘과 햇살을 빨리 느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다음 주에는 화창하길 바라봅니다.
오늘 간식은 한카타리나 선생님과 이수연 선생님이 준비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
7월 29일 수요일 2교시 수필 수업 후기입니다.
* 합평 작품
신성범 <우리 아버지 1주기>
송경미 <찾았어요?>
이신애 <가까이 더 가까이>
이경희 <호박이 넝쿨째>
한영자 <장미의 숲에서>
-주 사건에 기여하는 '삽화'는 묘사가 잘 되어야 재밌게 읽힌다. 그 외의 것들은 과감하게 생략할 줄 알아야 한다.
- 일기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는 주 사건을 선택할 때 좀 더 고민하자. 마지막 부분에 따라 일기 글이 될 수도.
- 특별한 사건 없이 무언가를 회고하며 묘사하는 글도 수필의 매력 중 하나다.
- 수필이든 시든 소설이든 다 말하지 말자. 작가가 아는 것을 전부 풀어쓰지 말자. 독자의 몫으로 독자가 상상할 수 있는 여유를 주자.
- 쓸데없는 묘사가 길어지면 독자에게 외면 받는다.
- 작가만 아는 정보에 대해서는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 친절하게 미리 정보를 설명해줘야 한다.
- 괄호에 한자를 써야할 상황: 앞, 뒤 문맥으로 뜻을 알 수 없는 경우 (눈 : 신체? 싹눈? 하늘에서 내리는 눈?)
- 사투리 표현을 쓰면 글이 찰져지고 재밌어진다.
- 명확하고 매끄러운 표현을 염두하며 쓰도록 하자. (글을 쓴 뒤, 소리내어 읽어보자. 어색한 곳이 잡힌다.)
- 첫 문장에서 읽고 싶은 욕구가 들어야 함.
- 독버섯이 화려하듯, 문장도 화려하게 쓰면 독이 될 수 있다. 형용사에 수식이 반복된다면 글에 알맹이가 없을 수 있다.
- 글을 쓰는 데 필요한 것은 공감 능력! 책 읽으며 생길 수 있다. 독서 욕구는 본능이 아니라 학습과 교육으로 생겨난다.
지금도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네요. 얼른 비도 그치고... 코로나도 물러갔음 좋겠네요. 코로나 종식되는 날 다같이 학사모 하늘 위로 던져버리듯이 마스크 던져버릴까요? ^^
선생님들 다음 주 만날 때까지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한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