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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말하지 말 것 (무역센터반)    
글쓴이 : 정다운    20-07-29 19:41    조회 : 5,180

 비가 와서 행복한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자꾸만 하루 이틀 연장되는 축축한 날이 참 싫네요. ㅠㅠ 장마와 바통 터치할 뜨거운 열기와 열대야도 겁나긴 하지만, 일단 맑은 하늘과 햇살을 빨리 느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다음 주에는 화창하길 바라봅니다.

 오늘 간식은 한카타리나 선생님과 이수연 선생님이 준비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



7월 29일 수요일 2교시 수필 수업 후기입니다.


* 합평 작품

 신성범 <우리 아버지 1주기>

 송경미 <찾았어요?>

 이신애 <가까이 더 가까이>

 이경희 <호박이 넝쿨째>

 한영자 <장미의 숲에서>

 -주 사건에 기여하는  '삽화'는 묘사가 잘 되어야 재밌게 읽힌다. 그 외의 것들은 과감하게 생략할 줄 알아야 한다.

 - 일기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는 주 사건을 선택할 때 좀 더 고민하자. 마지막 부분에 따라 일기 글이 될 수도.

 - 특별한 사건 없이 무언가를 회고하며 묘사하는 글도 수필의 매력 중 하나다.

 - 수필이든 시든 소설이든 다 말하지 말자. 작가가 아는 것을 전부 풀어쓰지 말자. 독자의 몫으로 독자가 상상할 수 있는 여유를 주자.

 - 쓸데없는 묘사가 길어지면 독자에게 외면 받는다.

 - 작가만 아는 정보에 대해서는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 친절하게 미리 정보를 설명해줘야 한다.

 - 괄호에 한자를 써야할 상황: 앞, 뒤 문맥으로 뜻을 알 수 없는 경우 (눈 : 신체? 싹눈? 하늘에서 내리는 눈?)

 - 사투리 표현을 쓰면 글이 찰져지고 재밌어진다.

 - 명확하고 매끄러운 표현을 염두하며 쓰도록 하자. (글을 쓴 뒤, 소리내어 읽어보자. 어색한 곳이 잡힌다.)

 - 첫 문장에서 읽고 싶은 욕구가 들어야 함.

 - 독버섯이 화려하듯, 문장도 화려하게 쓰면 독이 될 수 있다. 형용사에 수식이 반복된다면 글에 알맹이가 없을 수 있다.

 - 글을 쓰는 데 필요한 것은 공감 능력! 책 읽으며 생길 수 있다. 독서 욕구는 본능이 아니라 학습과 교육으로 생겨난다.


 지금도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네요. 얼른 비도 그치고... 코로나도 물러갔음 좋겠네요. 코로나 종식되는 날 다같이 학사모 하늘 위로 던져버리듯이 마스크 던져버릴까요? ^^

 선생님들 다음 주 만날 때까지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한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우경희   20-07-29 20:32
    
흘린 내용들이 선명하게 정리되어 있네요.
수고해주셔서 감사해요^^

사투리 표현을 쓰면 글이 찰져진다니 앞으로 각 지방의
재미있는 사투리를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보네요.
코로나로 힘드신 요즘 조금만 더 힘내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성혜영   20-07-29 21:12
    
화려한 수식이 많은 글보다,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공감능력은 책읽는 학습과  교육으로 생겨난다.
결국은 읽자...또 읽자.
          쓴다...또 쓴다.가  진리인듯  하네요..
글쓰기반 이전보다~ 지금 포스트 글쓰기반이
멘탈이 조금씩 채워지는 느낌이라 좋아요.
다음주엔 다운샘 소망대로 햇빛 쨍쨍하길 바라며...
이신애   20-08-01 17:16
    
댓글을 이제서야.....죄송합니다.
왜 다들 안 나오시는거예요?
교실 가운데가 텅 빈것을 보니 내 가슴이 다 시리더라구요.
다들 사정이 있으신 줄 압니다. 그래도 보고 싶으니 이렇게 투정부립니다.
요즘 제가 이상하게 한 주일만 안보아도 누군지 헷갈리더라구요.
다음에 보면 처음 뵙겠습니다. 하고 인사할 지도 몰라요.

뒷자리를 든든하게 몇 년동안 지켜주셨던 정충영쌤. 보고 싶네요.
자그마하고 귀여워서 가슴에 폭 안길 것 같은 이 건형쌤. 안녕하시죠?
오래 된 고옥희 반장님 잠깐이라도 왕림하시기를 고대하나이다.

새 반장 화순씨는 요즘 인중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니고 있답니다.
그 보다 더 오래된 송경호 쌤. 당구에만 열중하지 마시고 우리반에도 신경 좀 쓰사이다.

미녀 삼총사 들도 요즘은 혼자만 나와서 정다운쌤이 원더우먼이 되는게 아닌가 하네요.

우리는 잘 있어요. 모두들 안 오셔도 건강하실 것을 믿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