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으로 세상읽기 (무역센터반 10-11:10) ***좋은 글
-헤시오도스/그리스 시인:독자가 권태를 느끼게 하는 비결은 모든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쿠인틸리아누스/로마 수사학자:학식이 풍부한 사람일수록 쉽게 말하고, 학식이 부족할수록 더욱 어렵게 말한다.
'언어의 경제성'에 관한 말씀이기도 했습니다.
다량의 사상을 표현하기 위해 소량의 언어를 사용했다는.
*문체
1.문체는 그 사람 자체다.(뷔퐁)
-작가는 저마다 자신의 사유와 지식과 경험에 맞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문장을 구사했거나 구사하고 있다.
2.서술,묘사,대화
-같은 이야기를 적은 글이라도 서술이 많다면 수필이 되고, 묘사가 많다면 콩트나 단편소설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대화의 내용이나 말하는 방식보다는 사건을 작가가 직접 나서서 설명하고 있느냐, 아니면 사건의 당사자를 이야기 속에 등장 시켜 보여주기 방식으로 형상화 하느냐에 따라 장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3.형식과 내용
-문학작품은 겉으로 드러난 형식이 내용을 규정하기도 하고, 거꾸로 내용이 형식을 규정하기도 한다.
어떤 작품의 형식과 내용이 잘 들어맞을 때 작가는 당연히 기쁨을 느낀다.
4.쓰는 이야기가 다르면 다르게 말해야 한다.
-F.스콧 피츠제럴드는 남과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으면 '다른 말'로 이야기 하라고 했다.
독자에 따라 다른 문체를 구사할 수 있는게 바로 '다른 말'일 것이다.
5.'거의 적합한' 단어와 '적합한' 단어
-뻔한, 진부하고 상투적인 낱말을 동원해 표현을 하게 되면 개성이 드러날 수가 없다.
-조나던 스위프트:문체란 적당한 곳에 적당한 단어를 쓰는 것이다.
-마크 트웨인:'거의 적합한' 단어와 '적합한' 단어의 차이는 '반딧불이'와 '번개'의 차이다.
<문체>에 관한 진액을 맛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서정과 해학'을 문장의 바탕으로 삼는다는 교수님 자신의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동화와 청소년 소설은 물론 희곡 등등 모든 글에서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고 있는 비결을 엿보았지요.
어떤 글을 쓰든 조심하며 마음에 두신 다는 서산대사의 '선가귀감'에서:
學未至於道 衒耀見聞 徒以口舌辯利 相勝者 如厠屋塗丹?
배움이 아직 도에 이르지 않았는데도 남에게 자랑하려 하고 말재주를 부려 남을 누르려 하는 것은 마치 측옥(뒷간/칙간/해우소)에 단쳥 입히는 거나 마찬가지이니라.
이제는 비가 안오면 서운할(?) 비오는 수요일에,
빨간 장미는 없었지만,
그래도 설레는 이유... 배움 덕분이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