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탓에 후기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죄송~ 비오는 수요일엔 수업후 뒤풀이 생각이 더욱 간절합니다. 다들 모이니 코로나가 무색할 지경입니다 ㅎ
**합평**
15 <쿠바3> 윤정미
쿠바 여행을 다룬 세 번째 글입니다. 분위기 묘사가 아주 좋다는 의견들입니다. 서정적이고 세밀한 묘사도 좋지만 주제를 위해서는 중점화소 위주로 서술해야 한다는 교수님 말씀입니다
18 <늦어도 너무 늦게> 김영욱
‘이제야 철이 좀 들어간다’는 자신에 대한 고백입니다. 소박하고 진솔한 고백에 공감하게 됩니다. 의견으로는 논리의 일관성(철이 든다는 근거) 미흡, 문단 순서 재배치 등이 있습니다.
19 <다 식은 레몬차> 김태진
광주에서 친구들 모임을 다녀온 내용입니다. 시간 순서에 따라 진행된 일들이 모두 쓰여있습니다. 주제에 기여하는 것들과 아닌 것들을 명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압축은 할수록 힘이 커진다고 교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적절한 행갈이와 문단구분은 필수입니다
20 <왜 글을 쓰니?> 윤정미
제목은 매우 구체적이나 내용은 글쓰기와 친구 이 두 가지로 나뉘어지고 있습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여 집중 서술하면 좋겠습니다. 연어가 등장하는 부분의 묘사는 매우 좋다는 호평입니다.
21 <버려야 할 것들> 문영일
간결하게 소박하게 살기 위해 버려야 할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설명이 다소 장황한 감이 있으니 조금 압축하면 좋겠다는 의견입니다
22 <부재> 김영욱
별세한 친구를 그리는 내용입니다. 친구는 갔지만 단톡방에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이야기에서 그리움이 더욱 커집니다. ‘ 단 배치 순서를 달리 했으면..’ ‘글의 톤과 어울리지 않는 표현은 삭제했으면’ 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제목은 ‘지우지 못한 이름 '을 건의했습니다
23 <사형수> 문영일
수족관 물고기를 보고서 인간의 ‘사형수’같은 운명을 생각한다는 내용입니다. 평소와 달리 짧으면서도 묵직한 글입니다. 그러나 제목 ‘사형수’가 적절한지는 좀더 고민해보면 좋겠다는 교수님 말씀입니다
24 <편지> 설화영
남편에게 사랑과 애교가 가득한 편지를 보낸다는 내용입니다. 작가 특유의 순수함이 자칫 신파조로 느껴질 우려가 있습니다. 신파조로 쓴 이유를 넣어준다면 한층 격이 있어지겠다는 교수님 말씀입니다.
2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김태진
백담사와 봉정암에 머물면서 느낀 생각을 흐식의 흐름 기법으로 쭈욱 서술한 작품입니다. 지나치게 화소가 많아 메시지나 주제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중점화소 위주로 선택집중해야 합니다. 메시지를 전달하는데는 형식도 중요하니 행갈이나 문단에 주의하면 좋겠다는 의견들입니다
26 <벌꿀과 도둑> 김영욱
욕망충족을 위해 동물을 죽이고 뺏는 우리네 모습을 반성하는 내용입니다. ‘인간은 도둑?’이라는 발상이 재미있습니다. 다만 ‘채식주의자’ 나 ‘장물’부분에 있어 논리적으로 일관된지, 비약은 없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겠다는 교수님 말씀입니다
27 <동물 먼저 차 먼저> 윤정미
작가가 오래 살아온 캐나다와 우리나라 교통질서 교통문화를 대비시킨 글입니다. 차도에서는 동물까지도 보호해주는 그들과 달리 우리나라에선 사람도 보호받기 어렵다는 것에 의아심을 갖는다는. 제목은 본문에 있는 ‘차가 우선이야’가 어떨까 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28 <남은 12년> 이화용
재미삼아 본 잔여수명 계산결과 12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2년이 남았다는 데 대한 안도와 불안 등 작가가 느끼는 여러 감정은 같은 세대를 사는 이들의 정서이기도 할 것이기에 공감과 이해를 자아내기 충분했습니다. 필력 좋은 작가라는 말씀과 함께 교수님은 형식면에 있어 문장이 긴 점, 동명사 등 영어식 표현은 고쳐야 할 점이라고 하셨습니다.
29 <할미꽃 추억> 김정향
외할머니 산소에 핀 할미꽃을 보며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내용입니다. 쉽고 자연스런 문장으로 할머니에 대한 몰입을 높여줍니다. 문단순서 재배치, 첫문단과 끝문단 연결 의견 있고요 본문에 비해 제목이 다소 평면적이니 제목에 대한 의견도 있습니다. ‘할미꽃’, ‘할미꽃 하면 ...’, ‘ ’
30 <짠 굴비씨의 품위?> 강경신
자신에게는 근검 절약하지만 남에게는 관대한 남편을 ‘짠 굴비’라 표현했지만 존경과 사랑이 행간에서 읽혀지는 글입니다. 반전에 또 반전이 글의 흥미와 긴장감을 더해주어 손색없는 콩트라고 교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31 <발렛파킹> 윤정미
캐나다와 우리나라의 문화적 충돌, 발렛파킹을 둘러싼 빈부격차 등에 대한 글입니다. 논리의 합당성에 있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내용면에서는 다소 생뚱맞게 여겨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친절한 설명을 해주었으면 하는 의견과, 주제와 긴밀하지 않은 앞분단은 압축생략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32 <두 여자> 김영욱
남자에게 두 여자는 아내와 어머니입니다. 이들 세 사람 각자의 심정이나 감정을 공감 가게 잘 서술하셨습니다. 예전보다 진지하고 묵직한 톤이 느껴지면서도 작가 특유의 유머도 여전합니다. 문단 재배치, 첫문단 압축, 도입을 ‘두 여자’로 시작 등 의견이 있습니다.
33 <세 여자 붉은 줄> 문영일
법과 윤리를 누구보다도 준수하며 사는 사람이 사기꾼에 속아 법원까지 출두하게 되었던 에피소드에 관한 글입니다. 제목은 본문에 있는 ‘아내의 전과’가 어떨까 의견이 있습니다.
34 <찻물을 끓이니 화가 보이다> 김태진
분호, 화 에 대한 특집 원고로 쓰신 글입니다. 군데군데 유머스런 표현이 다소 생뚱맞아 보인다는 의견입니다. 이는 글 전체의 정조나 톤과 어울려야 한다는 것이죠.
**특별 사은품(?)**
복날 맞이 특별 사은품(?)을 바았습니다. 윤용화선생님께서 문우들을 위해 토종닭을 한 마리씩 주셨습니다. 작년에도 주셨는데 이번에도 어찌나 무거웠던지 들고 오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감사히 잘 먹고 기운들 냅시다~
**뒤풀이**
비오는 날 김치찜 맛은 각별했습니다. 김치찜, 파전, 계란말이, 두부전, 햄 전 등 정말 푸짐하게 오늘도 우적우적~ 계산이 꽤나 많이 나왔겠다 생각했는데 어느새 김영욱선생님이 재빨리 계산을 하셨네요. 감사합니다. 자알 먹었습니다~ 배를 두드리며 나오니 비가 멈췄더군요. 아쉬운 마음은 팥빙수를 나눠먹으며 달랬습니다. 이보다 더 꽉찬 날이 있을까요? 덕분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