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분당반은 10편의 글이 제출되어 박상률 교수님의 지도와 문우님들의 합평으로 뜨거웠습니다.
9분이 참여한 3교시는 교실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들로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우리 반 어른이신 문영일 선생님, 황 빈 선생님께서 중심을 잡아 주신 덕분입니다.
【2020. 10. 21. 후기】
18. 관계와 배려 ? 김정향
○ 양귀자 소설‘부엌 신’을 읽고 느낀 감정과 작가가 길고양이를 보살피던 경험을 바탕으로 ‘관계와 배려’는 인간과 고양이 사이에서만 아니라 인간 사이에서도 중요하다는 것을 암시한 작품입니다.
- 마지막 문장을 ‘관계와 배려는 비단 고양이와 사람과의 사이에서만 통하는 말이 아닌 듯....’로 하는 것이 독자들에게 여운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
- 역사적인 인물, 작가의 이름에는 ‘씨’를 붙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교수님 말씀
-‘험한 여정 같은 짧은 삶’은 다른 표현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음
19. 행복해요 ? 설화영
○ 일상생활의 소소한 일들에서 행복을 느낀다는 소녀 같은 감정으로 쓴 글
- 제목을 ‘행복’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과 행복한 이유, 사건 중에서 비일상적인 것, 극적인 것을 위주로 소재로 삼아서 글을 구성하여야 식상하지 않는 다는 교수님 말씀이 있었음
20. 블루(blue)를 위한 변명 ? 박재연
○ 블루라는 색체에 담겨져 있는 기존의 다양한 감정과 해석을 뛰어 넘어 작가는 내면과 영혼을 상징하는‘Soul blue’로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끌어 올려 베스트 작가다운 저력을 보여준 완성도가 높은 글입니다.
-‘실력이 조금 늘자’ → ‘학년이 높아 지면서’로 바꾸는 것이 교수님의 말씀이 있었음
22. 前生과 現生 - 최인식
○ 작가의 첫 번째 작품으로 친구를 통해서 알게 된 스님이 말한 작가의 전생과 현생을 비교하여 재미있게 쓴 글입니다.
- 친구, 전생과 현생 두 파트로 나누어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과 한 글에 두 개의 소재가 있는 경우에는 비율도 고민해야 된다는 의견이 있었음
- 제목이 내용에 비하여 너무 거창하다는 의견도 있었음
23. 조정, 그 카타르시스! - 김영욱
○ 작가가 상근조정 위원을 하면서 겪은 가족 간의 소통과 대화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자신의 일은 해결하지 못하는 답답함을 표현한 글입니다.
- 제목을 ‘중은 제 머리를 못 깎는다’로 변경할 것과 첫 번째 문단과 두 번째 문단을 글 중간 적당한 곳에서 언급하고 자신의 문제를 중간 중간에 삽입하는 것이 좋겠다는 교수님 말씀
- 자신이 당연하고 생각하고 있지만, 독자는 전혀 모를 수가 있으므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간단하게 설명하고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었음
24. 돌 밥을 먹는 지례 ? 문영일
○ ‘돌 밥’이라는 신조어를 알려주고 아내와 밥을 같이 먹을 기회가 많아진 코로나 시기에 하루 세끼 밥을 잘 얻어먹으려면 아내에 대한‘칭찬’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반전과 반전이 있어 재미있게 썼다는 중론입니다.
○ 배 고를까 → ‘곯을까’, 아닌지 모르겠다 → ‘아닐까?’
25. 맹모 삼천지교 따라하기
○ 카나다 이민 시절, 아들 교육을 하면서 있었던 일을 디테일하게 표현한 글입니다.
- 두 번째 문단과 첫 번째 문단을 서로 바꾸고, 구성, 배열에 신경을 섰으면 좋겠다는 의견
- 문단과 문단이 약간 따로 노는 느낌이 있고, 글에 멋을 부려 오히려 이상한 문장이 있다는 의견이 있었음(예: 혼란스런 의식 속에 반짝 수은등이 켜졌다)
26. 공(空)의 노래
○ 작가가 겪은 부산 초량시장에서의 일어났던 사건을 추억하면서 인간사 모든 일을 공(空)으로 표현한 글입니다.
- 제목이 너무 관념적이어서 ‘살다보면 알게 돼’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
- 주제에 충실하게 쓰고 독자들의 입장을 고려하여 문단을 구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 등이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