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문학 강의
러시아 문학 마지막 시간,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세 여자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첫 아내 ‘예브게니야’, 절친 하인리히 노이하우스의 아내 ‘지나이다’ 그리고 ‘올가’까지. 아무래도 파스테르나크는 카사노바 기질이 다분했던 사람 같습니다. 게다가 세 여인에게서 각각 아들을 얻었으니 여자 뿐만 아니라 자식 복도 많다고 하겠습니다.
가정사를 비롯해 스탈린과 파스테르나크의 관계도 흥미진진했습니다.
1930년 스탈린 대숙청 기간, 파스테르나크는 셰익스피어, 괴테, 베를렌, 릴케 등의 낭만주의 시인들 번역으로 생계를 유지하였습니다. 1932년 러시아 프롤레타리아 작가동맹이 해체되고 소련작가 동맹 결성, ‘사회주의적 사실주의’가 공식 미학으로 권장되었고, 이 과정에서 많은 문학예술인 등 탄압을 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파스테르나크는 만델스탐(아크미즘파) 석방을 요구했지만 결국 석방은 안되고 시베리아 유형 중 사망합니다. (아크미즘: 1910년대 러시아 시 운동(표현의 명정성 추구): 아폴로와 디오니소스를 감성과 이성으로 대비시켜 이미지를 통해서 직접적인 표현을 하는 것.) 파스테르냐크는 공개적으로 스탈린을 비판하지는 않았고 그는 체포되지도 않았네요. 하지만 그 둘은 결코 서로 믿지 못하는 침묵의 싸움을 벌이는 적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1958년 영문 번역판 <의사 지바고>가 베스트셀러가 되자 그 해 10월 노벨상 수상이 발표되었지만, 그는 거부했고, 1988년 아들, 예브게니가 대신 받았습니다. 향년 70세, 본처의 아들인 예브게니 곁에서 사망했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첫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토로했다니 죽기 직전에 철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의사 지바고>는 소설보다 영화로 더 알려진 작품입니다. 1965년 오마샤리프 주연의 영화를 비롯해 러시아에서 제작된 필름도 많다니 이번 기회에 감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합평(이영옥, 문영애, 국화리, 조성삼, 조진아)
3. 한국산문 2월 호 합평
*총 29명이 참여한 이번 강의 시간에는 모두 음소거를 잘하셔서 스승님 목소리가 잘 들린다고 조선근 샘이 엄청 좋아하시면서 단톡에 올리셨습니다. (벌금을 내라니까 모두 잘 지키시는 건 아닌 생각했습니다.ㅋ)
** 화상 수업이 길어지면서 스승님 강의가 전파를 타고 알려져 신입 회원님들이 계속 오십니다.(널리 널리 더 퍼지리라... 고 생각해 봅니다.)
*** 조성삼 샘이 지각, 결석 안 하고 잘 참여하는 사람은 상을 줘야 하지 않느냐고 해서 오정주 반장님이 후기에 댓글을 많이 쓰면 포상을 하시겠다고 했습니다.(상이 뭔지는 몰라도요. 댓글 열심히 써야겠네요.)
**** 3월 둘째 주는 휴강이고 셋째 주부터 ‘미국 문학 강의’가 시작됩니다.
평론 반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 우리 다음 주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