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 수업용 컴퓨터가 가출.
대학 때 같으면 이건 딱 도망 각이다.
게다가 오늘따라 ‘봄’은 정말 제대로 와서, 밖은 마냥 화려하고 눈부시다.
아~ 직감적으로 알았지. 튀어야한다.
그러나 현실은...
** 박상률의 문학으로 세상 읽기 (무역센터반, 수요일 10:00~11:10)
* 영국에서 파리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1. 친구와 수다 떨며 간다.
2. 혼자 책과 함께 간다.
친구와도 배짱이 맞아야 하니 더 나은 방법은 2.
바로 책이 위로가 되고 우리의 삶을 바꾸기도 한다.
* 작가는 쓰고 싶은 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쓸 수 있는 것을 쓴다.
체험 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개연성이 더 중요하다. 책읽기라는 간접체험에 상상력을 보태자.
기록에 그치지 말고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하라. 사진 찍듯이만 하지 말고, 수필에서는 약간의 가공을!
* 그렇다면, 어떤 책을 읽을까? 아무거나. 왜? 좋고 나쁜 독자는 있어도 나쁜 책은 없다.
* 그러다 지치면? 포기하지 말고 잠시 떠나 있으면 새로운 물이 고여서 써진다.
매일 퍼내도 또 고여 있는 기적이.
* 열불 나서 말 못 한 걸 술 먹는 거 말고, 남에게 짜증내는거 말고, 차라리 일기라도 쓰라는 말씀!
** 박상률의 수필, 생활 글 창작 (무역센터반, 수요일 11:20~12:30)
* 작품제목과 등장인물의 이름
- 등장인물의 이름과 작품 제목을 정하면 글의 절반은 쓴 것.
- 이 둘을 통해 이야기가 발생한다.
- 등장인물의 이름에는
1.성격이 들어있어야 2.집단, 가족구성원 알 수 있게 3.직업도 알 수 있게(반어적)
* 작품합평 (존칭생략)
나의 친구 / 어린 꾸러기들 /이근자
다른 생각 / 소나무와 베토벤 /성혜영
뒤주 이야기 / 꽃과 물고기 /민경숙
초원의 오두막집 /오길순
나에게 글쓰기란? /신성범
* 합평 중
- 편집 원칙을 지키자 :단락 시작 시 한 단어 들여쓰기
(새로운 단락은 1.화제가 바뀔 때 2.시공간 배경이 바뀔 때 3.대화(등장인물)시)
- 도입부는 간결하게
- 한 제목에는 최대한 그 제목에 맞는 이야기만.
그리하여 두 시간이 후딱 갔다는~~
스승님은 화를 안내신다. (물론 불의를 보면 못 참으시지만.) 조급함도 없으시다.
컴퓨터가 고장 나면 다른 자료를 슬그머니 꺼내시고, 기억을 더듬어 화면 없이 강의를 하면 된다.
열불 나서 말 못 한걸 글로 쓰시는 게 분명하다. 그러니 겨울방학이 지나면 책이 나오는 거 아닐까.
(박상률 소설 <<개님전>>을 극화한
<<희곡 개님전>>이 시공사에서 2021년 2월에 따끈하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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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학기에 새로 온 배숙이님 환영합니다!
걱정처럼 어려운 곳도 무서운 곳도 아닙니다. 해치지 않아요~
누군가 바로 그러셨죠? “이름 예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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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17일)에는 <<한국산문>> 3월호 챙겨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