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문학실전수필(3.18, 목)
-코로나 수필(종로반)
1. 강의
가. 정확한 용어 사용
1)우리나라 코로나 공식 명칭은 ‘코로나19’ 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2)흔히 놓치고 있지만, 수필가라면 작고 세세한 부분까지도 주의를 기울여야 함.
그래야만 쓴 글이 품격이 있고 신뢰감을 주어 가독성을 높임.
*단, 세계 공용어는 ‘COVID-19’.
나. 코로나 수필 쓰기
1) 코로나19가 불러 온 이러저러한 변화된 생활상은 좋은 소재가 됨.
2) 일반적인 현상에 대해 쓸 게 아니라 나만의 독특한, 내 얘기를 써야만.
감염병 초기 공적 마스크를 사려 줄을 섰을 때의 느낌을 쓰려면,
-오래 전 밀가루 등을 배급 받았던 신산한 시기의 추억
-길게 늘어선 줄에 끼었더니 복주머니가 그려진 복권 파는 집
-깊이 모를 늪을 벗어나려면 복권 밖에 해결책이 없는 것인가?
-실직, 퇴직, 재택으로 집에 있는 시간(집콕)이 늘어나다보니
‘아내가 가정의 중심이구나’ 라는 자각이 더욱 더 생김
-동네 산책을 나가 집에 이르는 모든 길을 꿰뚫게 되었다.
-을씨년스러운 동네 구석을 쏘다니다 막힌 길을 돌아 나오고,
길냥이와 서로 째려보다 다시 하릴없이 돌아서고...
*준수한 한편의 수필이 되었네요. 안 그런가요? 그보다,
“모든 길은 로마가 아닌 집으로 통한다?”
2. 합평
<점(點)의 흔적>-김창식
교수님 글도 합평을 피해 갈 수 없다는 좋은 선례를 남김. 문우들 의견은,
“지성(사유)과 감성(서정)이 함께 조화를 이룬 글“
“각자 다르면서도 같은 두 아이가 등장하는 성장 수필”
“점(dot)에 대한 개안, 액자구성, 수미상관 기법이 새롭다”
“이만하면 합격점을 줄 만하다(? 교수님 의견)”
" 늦가을의 정서는 적막함이 제격이다. 머지않아 잿빛 갑주 차림의 겨울 군대가 기치창검을 번뜩이며 도하(渡河)하리라. 늦가을 아파트 단지의 산책로를 걸으며 반추한다. 내가 어떤 이들에게는 소실점처럼 사라져간 대상이었고 그들에게 아픔과 상처를 주어왔으리라는 것을."
- <점(點)의 흔적> 중
3. 동정
작년 12월 3일 이후 막힌 율곡로 길이 뚫렸어요. 조심스레 나선 길이 다시 막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빈자리가 많아 이상 2미터 떨어져 앉기는 문제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