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호반 풍경
봄볕은 온 천지를 꽃 궁궐로 만들어 놓고 아이들이 보고 싶었죠.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달려갔어요. 터엉 텅 빈 운동장! 봄볕만 놀고 있어요. 비대면 수업이라나요?
아침 일찍 강의실로 달려갔어요. 교수님은 수업 준비 완료하시고 제자들을 기다리고 계시네요. 부끄러웠답니다.
천호반 남학생들은 수필 쓰기에 물이 올랐어요. 온 산야가 꽃물결로 유혹해도 안전에도 없으신지, 아니면 글쓰기에 ‘재미’를 톡톡히 맛보신 탓인지 매주 주옥같은 작품을 제출하십니다. 여학생들 도전합시다.
♣ 놀이의 본질
*놀이는 문화보다 오래된 것이다.
*놀이를 통해 삶을 이해하게 한다.
*자연은 긴장과 쾌락과 재미를 함께한 놀이를 우리에게 주었다.
*은유는 모두 낱말에 기초한 놀이이다.
*놀이는 언제고 연기될 수도 중지 될 수도 있다.
*인간은 노동보다는 놀이를 통해 집중력과 새로운 창의성을 발휘한다.
*노동이 놀이가 되기 위해선 인간의 자유, 즉 자발적 행위가 전제되어야 한다.
*까꿍 놀이: 눈에 보이지 않아도 존재함을 안다.
*숨바꼭질 : 자신이 사는 공간 이해. 숨을 곳을 찾으며 빨리 기억한다.
*공기놀이 실뜨기: 손으로 연장 만들고 손놀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시치미 떼기, 움직이면서도 안 움직였다고.
*수건 돌리기:우연의 현실 터득.
*딱지 구슬치기: 남의 것을 가지고 싶은 욕구 해소.
*놀이를 통해 삶 배우고 사회화
*승부가 나는 것: 바둑, 장기, 화투
*승부가 없는 것: 학교 놀이, 병원 놀이.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 놀이는 재미, 예술은 감동. 감동도 훈련이 필요하다.
♣ 놀이의 실체는 인간 세계와 동물 세계를 동시에 포괄한다.
♣창작 합평
*박병률 님 <낚시꾼의 40년지기>
*김학서 님 <건강 검진>
♣수필은 바다
①제목, 첫문장, 마지막 문장에 중점. 첫 문장은 명료하면서 호기심 유발
②언어는 민중의 뜻에 맞춘다.
내 아내 (O) 우리 아내 (O) 우리 엄마 (O)
③영어 12 시제에 맞출 필요는 없다.
있었던가? → 있었다.
④죽마고우, 천둥벌거숭이, 깨복쟁이 모두 표준어이다.
⑤단순한 이야기(story)와 구성된 이야기(plot)의 차이
story : 왕이 죽었다. 얼마후 왕비도 죽었다.
plot : 왕이 죽었다. 슬픔에 빠진 왕비가 식음을 전폐해서 얼마 후 죽었다.
단순한 이야기보다는 인과관계가 형성된 plot형의 글이 좋다.
⑥작가는 의뭉스러워야 한다.
⑦우연, 필연, 개연 중. 개연성만 있으면 족하다.
⑧가장 훌륭한 발견은 개연성 있는 사건을 통해 뜻밖의 일이 벌어질 때에 일어난 다.
⑨가족, 사랑, 우정, 성공 등의 주제는 인류에게 영원히 변하지 않는 주제이다.
♣깔깔 수다방
*수다방 문이 잠긴지 여러 날이 되었어요. 삶의 애환이 가라앉아 있다가 ‘입’이라는 굴뚝으로 연기를 연소해야 가슴이 뻥 뚫리는데. ‘거리 두기’ 방역이 심술을 부리네요. 우린 도리없이 흩어져 피자를 먹었어요. 백화점 12층에서. 몇 분이 자리에 안 계시니 허전하네요. 다음 주엔 모두 출석하여 깔깔 수다방 문 활짝 열어봅시다. 제출하신 수필 5편 이야기 속으로 퐁당 빠져 보렵니다. 4월이 익어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