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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이는 재미, 예술은 감동(천호반)    
글쓴이 : 김인숙    21-04-08 17:19    조회 : 4,847

천호반 풍경

 

봄볕은 온 천지를 꽃 궁궐로 만들어 놓고 아이들이 보고 싶었죠.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달려갔어요. 터엉 텅 빈 운동장! 봄볕만 놀고 있어요. 비대면 수업이라나요?

아침 일찍 강의실로 달려갔어요. 교수님은 수업 준비 완료하시고 제자들을 기다리고 계시네요. 부끄러웠답니다.

천호반 남학생들은 수필 쓰기에 물이 올랐어요. 온 산야가 꽃물결로 유혹해도 안전에도 없으신지, 아니면 글쓰기에 재미를 톡톡히 맛보신 탓인지 매주 주옥같은 작품을 제출하십니다. 여학생들 도전합시다.

 

놀이의 본질

 

*놀이는 문화보다 오래된 것이다.

*놀이를 통해 삶을 이해하게 한다.

*자연은 긴장과 쾌락과 재미를 함께한 놀이를 우리에게 주었다.

*은유는 모두 낱말에 기초한 놀이이다.

*놀이는 언제고 연기될 수도 중지 될 수도 있다.

*인간은 노동보다는 놀이를 통해 집중력과 새로운 창의성을 발휘한다.

*노동이 놀이가 되기 위해선 인간의 자유, 즉 자발적 행위가 전제되어야 한다.

 

*까꿍 놀이: 눈에 보이지 않아도 존재함을 안다.

*숨바꼭질 : 자신이 사는 공간 이해. 숨을 곳을 찾으며 빨리 기억한다.

*공기놀이 실뜨기: 손으로 연장 만들고 손놀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시치미 떼기, 움직이면서도 안 움직였다고.

*수건 돌리기:우연의 현실 터득.

*딱지 구슬치기: 남의 것을 가지고 싶은 욕구 해소.

*놀이를 통해 삶 배우고 사회화

*승부가 나는 것: 바둑, 장기, 화투

*승부가 없는 것: 학교 놀이, 병원 놀이.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놀이는 재미, 예술은 감동. 감동도 훈련이 필요하다.

놀이의 실체는 인간 세계와 동물 세계를 동시에 포괄한다.

 

창작 합평

 

*박병률 님 <낚시꾼의 40년지기>

*김학서 님 <건강 검진>

 

수필은 바다

 

제목, 첫문장, 마지막 문장에 중점. 첫 문장은 명료하면서 호기심 유발

언어는 민중의 뜻에 맞춘다.

내 아내 (O) 우리 아내 (O) 우리 엄마 (O)

영어 12 시제에 맞출 필요는 없다.

있었던가? 있었다.

죽마고우, 천둥벌거숭이, 깨복쟁이 모두 표준어이다.

단순한 이야기(story)와 구성된 이야기(plot)의 차이

story : 왕이 죽었다. 얼마후 왕비도 죽었다.

plot : 왕이 죽었다. 슬픔에 빠진 왕비가 식음을 전폐해서 얼마 후 죽었다.

단순한 이야기보다는 인과관계가 형성된 plot형의 글이 좋다.

작가는 의뭉스러워야 한다.

우연, 필연, 개연 중. 개연성만 있으면 족하다.

가장 훌륭한 발견은 개연성 있는 사건을 통해 뜻밖의 일이 벌어질 때에 일어난 다.

가족, 사랑, 우정, 성공 등의 주제는 인류에게 영원히 변하지 않는 주제이다.

 

깔깔 수다방

 

*수다방 문이 잠긴지 여러 날이 되었어요. 삶의 애환이 가라앉아 있다가 이라는 굴뚝으로 연기를 연소해야 가슴이 뻥 뚫리는데. ‘거리 두기방역이 심술을 부리네요. 우린 도리없이 흩어져 피자를 먹었어요. 백화점 12층에서. 몇 분이 자리에 안 계시니 허전하네요. 다음 주엔 모두 출석하여 깔깔 수다방 문 활짝 열어봅시다. 제출하신 수필 5편 이야기 속으로 퐁당 빠져 보렵니다. 4월이 익어가고 있어요.


김인숙   21-04-08 17:26
    
코로나19가 범람하면서
 놀이 문화는 숨어 버렸어요.
 우리 어릴적만해도
 수업 끝나고나면 흙냄새 풀풀 풍기는
 마당에서, 아니면 운동장에서 고무줄 놀이며, 공기 놀이
 신나게 했는데.

 운동장에 노는 아이가 없어요.
 햇볕만 놀고 있더군요.
 놀이가 학습인데.
 
 확진자가 높아지면서
 봄나들이도 빗장을 잠그네요.
 아_ -----
 꽃놀이는  언제쯤?
김명희 목요반   21-04-08 17:51
    
뿔뿔이 나뉘어 식사하고 ?
차한잔  함께 하기도 힘들어지니
사람을 만나면서도 사람이 그리운 그런 시기입니다
그래도 한자리에서 웃으며 인사하고
여러선생님들의 글을 읽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것만도
소중한 시간이라 ?
한번의 만남만남이 귀하네요
후기 감사합니다^^♡♡
     
김인숙   21-04-08 17:56
    
아 아 총무님. 옆자리에 앉아
도란도란 삶의 연기 품으며
수다방 돌리고 싶은데

이거 말이 아닙니다.
언제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꽃 피울지?
김인숙   21-04-08 17:57
    
뒷담에서 피는 수필 토론
 깨소금 맛인데.
배수남   21-04-09 12:00
    
김인숙선생님~~!
감사합니다.
언제나  향기나는 후기로
 목요일을 행복하게 마무리해주시는
천호반의  보석이십니다.

천호반으로 달려가다가 일이 생겨
못갔더니
재밌는 공부를 하셨네요.

글도 많이 나왔고
다음주에는
봄날과 함께 가겠노라 소리치는
적목련 한잎이라도 붙잡고
교실로 달려가렵니다.

담주 목요일이 기다려집니다.
     
김인숙   21-04-09 13:22
    
오우! 우리 반장님 오셨네요.
 건강은 어떠신지요?
 1초라도 빨리 오시려다가
 일어난 일이죠?

 반장님 리더십에 깜작 놀랐어요.
 그 와중에도 신입생 챙기시는 맘
 하늘이 손뼉을 보냅니다.

 현관문 앞자리가 비어 있어 허전했지요.
 총무님이 발빠르게 움직이는 걸 보고
 한숨 놓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