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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교수님의 바램(금요반)    
글쓴이 : 노정애    21-11-19 20:52    조회 : 5,319


금요반 가을학기 종강날.

3분의 결석. 최계순, 김성은, 박지니. 쌤들 다음주 푹~ 쉬시고 12월에 뵈어요.


오늘 합평글은


김성희님의 <프리모 레비를 찾아서>

이테리 여행에서 프리모 레비를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그의 작품세계와 삶과 죽음을 글에 담았습니다.


손교수님은

이 글은 아주 안정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리모 레비의 홀로코스트를 그리는데 글이 유쾌하다. 글이 증오를 넘어 상냥하기까지 하다. 낙관적인 그 사람들을 그리는데 결국 그들은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다. 그들의 낙관을 유쾌하게 보여주며 비참함을 들어내게 했다. 그는 증오를 표현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써야했다고 말했다. '악의 평범성' 까지 말씀하셨습니다.


김성희님의 글로

오늘은 프리모 레비를 만났습니다. 유쾌함을 쓰며 비참함을 이끄는 그의 글이 상냥하기까지 하다고 말하는 손교수님.

프리모 레비의 삶과 죽음, 그의 작품들을 설명하고 홀로코스트 같은 지옥에서 살아난 사람들이 자살률이 높다고 했습니다. 살았지만 그들의 삶은 그곳에서 죽은것과 다르지 않다고 하셨지요.

지옥에서 살아났지만 고통은 계속 이어진 수많은 사람들이 생각났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심도 깊은 작가 탐구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역시 강의는 너무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종강날,

손교수님의 말씀

"여러분의 시선으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쓸 수 있게 하는것이 나의 바램입니다."

"똑같은 사물에 나의 사연이 담기는 순간 특별해지지요."

"특별한것이 보편적으로 되어가는 과정이다."

....

손교수님의 바램을 들으며

한학기동안 한편의 글도 쓰지 않은 저는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좋은 스승에 우둔한 학생. 잘 쓰도록 이끌어 주시는데... 게으름을 탓하며 겨울학기에는 글을 써야겠다 다짐을 했습니다. 부디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두가지 소식

하나. 송경순님이 귀가 아프셔서 당분간 치료를 받으셔야 한다고 합니다. 잠정적으로 겨울학기는 쉬시기로 했습니다. 치료가 빨리 끝나서 청력이 돌아보면 바로 수업에 함께하기로 약속 했습니다. 송경순샘 치료 잘 받고 빨리 오세요. 저희 모두 엄청 기다립니다. 


둘.  12월 둘째주부터는 손교수님도 저희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시기로 했습니다.

가을학기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문화센터 정원이 8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겨울학기에는 식구들이 조금더 늘어날것 같아요. 12월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