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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서와 관념의 불일치, 당신은 어떠한가? (일산킨텍스반)    
글쓴이 : 진미경    21-11-24 09:51    조회 : 4,204
가을학기 종강일이 한 주 뒤로 다가왔네요. 새삼 세월의 빠름을 실감합니다. 
아직도 남아있는 단풍의 짙은 색감이 영하의 날씨와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강의실가는 발걸음이 경쾌하기만 합니다.

1. 수업 전 풍경
김애란의 <칼자국>을 읽고 문우님들과 느낌을 공유했습니다.

제목이 무시무시했으나 첫 문장을 읽자마자 15장의 단편에 빠져들었다.
관조적인 담담한 문체는 수필쓰기에도 배워야한다. 
어머니.아버지,화자(딸) 중 나는 누구와 닮아있는가?
칼자국은 어머니의 사랑의 방식이자 삶이었음을 느꼈다.
필사하고 싶은 문장이 많아 매력적인 소설이다. 등등 

2, 강의실 풍경
두 편의 수필을 읽고 합평하였습니다.
글을 쓸 때는 독자의 입장에서 불필요한 정보나 사실은 쓰면 안된다. (선택과 배제)
가족문제는 너무 종교적으로 접근하면 안된다.
수필은 독자가 읽었을 때 정서적으로 울림이 있어야한다.
톨스토이가 극찬한 안톤 체홉의 <귀여운 여인>은 중년 이후 읽으면 좋은 단편이다. 
20, 30대가 읽으면 분노하지만, 중년이후 읽으면 때묻지 않는 진짜 사랑에 매료된다.

<<현대문학이론의 길잡이>> 교재
탈식민주의를 공부했습니다. 프란츠 파농~ 나는 누구인가? 정서와 관념의 불일치, 쉽지않다.



겨울로 접어드니 마음이 바빠집니다. 김장, 월동준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때론 시원하고 톡 쏘는 동치미의 맛에 마음을 빼앗기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