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한국산문마당
  런던을 연상케한 테헤란로(무역센터반 수요일 11:20)    
글쓴이 : 성혜영    22-04-13 18:47    조회 : 1,999
*** 런던의 흐린날씨
오늘은 택시로 강남역방향에서 삼성역을 향하여 수업에 가는데, 테헤란로의 모습이 평소와 다르게 다가왔어요. 오랜만에 찌뿌듯한 날씨가 오늘의 슬픈소식과 어우러져 런던의 거리가 떠올랐어요. 인생이 녹록지 않다지만 우리 선생님들 가정에 좋은일만 같이하시고,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고 힘내세요.

*** 합평

1. 그 놈의 밥! 밥! 밥!  ---최보인 작

2.아름다운 청년  ---   윤지영 작

* 나숙자 선생님의 글 '오래된 추억 속의 행복'은 다음주에 합평합니다.
글을 내면, 그 다음주 합평시간에는 꼭 나오시라는 교수님의 당부를 잊지마세요.

  1. 부호는 겹쳐서 쓰지 말고 한 개만 쓰자. 느낌표도 물음표도 1개만 쓰자.
  2. 형용사는 얼굴에 화장을 하는 격이다. 형용사를 남발하지말자.
  3. 식구들은 안주인인 주부를 보면 밥만 찾는 현실에, 
     교수님 가라사대 냉장고에 써붙이자는 말씀.
    ' 주는대로 먹자!
     무조건 맛있다고하자!'
     (교수님은 노땅이 아니고, 오픈마인드인 신세대로 보였습니다. )

*** 공부 자료
상처 있는 영혼은 위험하다
인생이 그림같다. (미술평론가 손철주/ 생각의 나무)

하드보일드(hard boiled)
1920년대부터 미국 문학에 나타난 창작 태도. 현실의 냉혹하고 비장한 일을 감상에 빠지지않고 간결한 문체로 묘사하는 수법.

1.미국의 헤밍웨이(1899 -1961)는 하드보일드의 대가로 형용사를 쓰지않고, 강렬한 마초로서 스페인 내전에 참전했으며, 하드 보일드 터치로 기막힌 남성의 세계를 그려냈다. 그는 1954년 '노인과 바다'로 노벨상을 수상했다. 그는 '상처있는 영혼은 위험하다'는 듯 권총 자살로 생을 마쳤다.

2. 박완서(1931 --2011)
 박수근 화백이 살아 있을때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채 쓸쓸히 숨져서 이를 대변하려고 박완서는 장편소설 '나목'을 썼다고했다. 지금 존경받는 화가로 급부상한 박수근화백이 우리에게 '티 없는 영혼은 설치지 않는다라고 속삭이는 듯 하다'고 손철주 평론가는 말했다.

3. 광기를 보여주는 중세는 대개 붉은색으로 외면화한다. 거기다 노란색을 게속적으로 선택할 경우
정신분열증 환자로 간주된다. 칸딘스키는 노란색을 난폭한 광기로 보았다. 이중섭과 반고흐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흔들리는 영혼은 쉬고 싶다'라고.




성혜영   22-04-13 20:53
    
2020.8월에  포스코 미술관 전시회를 갔지요.
'텡븨인 들녁'이란 전시회.
그날, 우리 수필반 선생님들과 함께 걸어서 갔어요.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 3인의 주옥같은 작품 32점.
마치 BEATLES 가 런던의 ABBEY ROAD를 건너듯, 우린
백화점 앞 횡단보도를 건너서 테헤란로를 휘젓고 걸어가
작품을 감상했어요. 7명 정도 되는 선생님들과 감상후 커피도
같이했던 그런 날도 있었지요.
물론 김화순 반장님도 함께했어요.
그냥 저냥 지난 시간을 회상해 봅니다.
우리반 선생님들, 앞으로 좋은 시간 많이 만들어가요.
송경미   22-04-14 10:15
    
성혜영선생님 후기 감사합니다.
오늘 수업 내용도 중요하지만 지난 시간 회상이 오늘은 더욱 깊이 와닿습니다.
지금이 얼마나 소중하고 좋은 시간인지 점점 더 절실하게 느끼지만 오늘은 더욱 그랬습니다.
김화순반장님께 인사를 건네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성혜영   22-04-14 14:38
    
송경미 선생님, 그날 포스코 미술관 갔던 날의 감회를 담아
수필 한편 쓰고 싶었으나 덮어둔 기억이
어제처럼 멜랑꼴리한  날, 날씨와 맞물려 마구마구 피어올랐어요.
지금은 쉬고있는 몇몇의 선생님도 그립구요.
누구라고 거론 안해도 다시 나오실거로 믿습니다.
조만간 부암동에 있는 김환기 미술관을 찾아 가렵니다.
송샘, 내일 보기로해요.